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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며 살며

성스럽고도 아름다운 묘지

by Дона 2006. 8. 8.

(paran에서 blog에 썼던 글입니다. daum으로 이사를 왔습니다.)

 

마을마다 공동묘지라고 할 수 있는 묘지 구역 (кладбище)이 있는데요. 도시 내에 있는 곳도 있지만 대부분 도시 외곽에 아주 넓은 면적에 자작나무나 소나무 숲으로 둘러싸여 조용하고도 성스러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꽃을 선물하는 것이 일상이다시피 묘소에 갈 때에도 입구에 있는 꽃 파는 가게에서 생화를 사 갖고 갑니다. 묘소 주변에도 아름다운 꽃들이 피어 있고 묘소들이 아주 잘 보살펴지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묘소에 가면 가족의 묘소 뿐만 아니라 가까운 친구의 가족의 묘소 등 아는 사람들의 묘소에도 들르는 것이 관례입니다. 쿠키, 초컬릿, 곡물 같은 것들을 준비해 가서 묘석 옆에 놓아두고 마음으로 명복을 빌고, 또한 우리나라에서도 산소에 가면 그곳에서 함께 앉아 올렸던 음식이나 과일들을 나누어 먹고 음복을 하듯이, 러시아에서도 그곳에서 쿠키 등을 함께 먹는 것이 중요한 의식의 하나랍니다.

 

 

 

 

(러시아에서 묘소에 갈 때에는 꽃송이를 반드시 짝수로 합니다. 따라서, 축하하려고 꽃을 선물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홀수로 선물해야 한다는 것에 주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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