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서 유럽과 같은 개방적인 문화생활을 시작하게 된 것은 피터대제가 사회, 경제, 문화적으로 유럽의 풍조를 받아 들이기 시작한 18세기부터 입니다. 매일마다 모든 생활면에서 변화가 급격했다고도 할 수 있는 이 시기에 특히 의복 면에서도 큰 변화가 있었으며, 이때부터 남성들은 바지를 입게 되었고 여성들은 어깨를 드러낼 수도 있는 유럽풍의 드레스를 입기 시작했습니다.
러시아의 여성 전통 의복은 Сарафан (사라판)이라고 불리는 소매가 없는 원통형 드레스에 기원을 두고 있습니다. 사라판은 양쪽에 어깨띠가 달린 원피스 통치마로서, 앞면에는 주로 가운데 장식선을 중심으로 양쪽으로 두줄의 옷깃을, 뒷면에는 전체에 한 줄의 옷깃을 갖고 있는 것이 특징이며, 상류층 여성들이 주로 유럽의 영향을 받아 호화스런 드레스를 입었던 반면에 사라판은 농민들과 같은 평민 계층의 평상복이었습니다. 사라판은 Рубашка (루바쉬까)라고 하는 셔츠를 입고 그 위에 입었으며, 날씨가 추워지면 고대로부터 입어 오던 Телогрейка (쩰라그례이까 - 패딩재킷, 장식코트)와 Накладная шубка (나끌라드나야 슈브까 - 털코트, 외투)와 함께 입었습니다. 사라판을 입을 때 머리에 쓰는 모자 같은 치장을 Кокошник (까꼬쉬닉)이라고 하는데, 옛날에 러시아에서는 결혼을 한 여성들은 남에게 머리카락을 보여서는 안 되었으므로 머리카락 전체를 덮는 까꼬쉬닉을, 미혼의 처녀들은 머리카락이 보이는 까꼬쉬닉을 썼습니다. Кокошник 에는 진주를 달기도 하고 금실과 은실로 수를 놓고 보석 같은 돌들로 예쁘게 꾸며 만들어 사용되어 왔습니다.
부유한 사람들은 Сапожки (싸뽀쉬끼)라고 하는 가죽부츠를, 가난한 사람들은 짚으로 만든 лапти (랍티)를 신었습니다.
광대한 러시아 만큼이나 다양성도 풍부해서 각 지방에 따라 디자인과 색상 및 치장에서 다른 점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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