Масленица (마슬례니짜)는 러시아에서 전통적으로 옛날에는 한 주 동안의 휴일로 여겨지던 기간으로서, 겨울에 대해 안녕의 인사를 하는 2, 3월 달의 한 주 동안을 일컷는 말입니다.
(들고 있는 항아리는 버터단지입니다.)
이 기간의 목요일에는 사위가 장모님의 집으로 가서 장모님이 버터 (Масло - 마슬라)를 발라 만들어 주시는 블린느이 (Блины)를 먹으면서 사위와 장모님 간에 화해를 하고 평화를 찾는 날이라고 여겨져 왔습니다. 러시아에서는 며느리와 시어머니 간에보다는 장모와 사위 간에 갈등이 더 많았다고 합니다. 금요일에는 장모님이 사위의 집으로 가서 접대를 받았다고 합니다.
모스크바에서도 이 기간에는 유명한 공원 등에서 전통축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여성의 옷을 입힌 짚으로 만든 커다란 인형 (마슬례니짜)을 만들어 놓고 마지막 날에 불을 붙여 태우면서 겨울을 태워 보내는 의식을 하기도 하고, 아주 커다란 30~50리터 들이의 사모바르에 차를 끓여 아름다운 전통 민속의상을 입은 여성들이 팔기도 합니다.
Петрушка (뻬뜨루쉬까) 또는 Скоморох (스끄마로흐)라고 불리는 광대의 인형으로 분장한 사람들이 전통적인 물건들을 팔기도 하고 어린이들을 즐겁게 해주기도 합니다.
올해의 마슬례니짜 축제는 2월 12일부터 18일 일요일까지입니다. 모스크바에서는17일과 18일 지하철 녹색선 깔로멘스까야 몌뜨로에 있는 깔로멘스까야 공원에서 저녁에 공연이 열리며 따뜻한 차와 블린늬를 먹으면서 러시아의 정감에 빠져볼 수도 있습니다. 18일에는 인형을 태우는 축제가 열린다고 합니다. 깔로멘스까야 공원에 세워지는 마슬례니짜 인형은 보통 건물 2층 높이의 아주 큰 인형입니다.
마슬례니짜 축제가 끝나는 날은 Easter (부활절)로부터 40일 이전의 날짜이며, 러시아의 정교회에서는 부활절 이전의 40일 동안에는 동물은 물론 동물에서부터 기원된 달걀이나 우유, 버터 등도 먹을 수 없었고 오직 야채와 채소류만을 먹을 수 있었으므로, 마슬례니짜 기간 동안에 버터를 사용한 음식과 같은 기름진 음식들을 많이 먹어두는 풍습이 있었습니다.
피터대제의 사냥 시에 숙소겸 별장이었던 깔로멘스까야는 넓은 면적에 아름다운 정교회 건축물들과 함께 아름드리 나무들이 자라고 있고 또한 공연장은 모스크바강을 굽어 내려다 볼 수 있는 언덕 경사면에 통나무 벤치들로 되어 있어 산책하고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에 아주 좋은 곳입니다.
러시아의 공원들과 사원, 수도원에는 입장료가 없습니다.
마슬례니짜 축제의 마지막 날은 '용서의 일요일'이라고 불리며 이날에는 서로 아는 사람들끼리 'Прости меня - Forgive me'라고 용서를 구하며, 그간에 혹시라도 마음 상하게 했던 일이 있었거나 뒤에서 흉볼 일을 했더라도 모두 잊고 용서해 달라는 의미로 서로 얘기들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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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올해의 마슬례니짜 축제는 3월 3일부터 9일 일요일까지입니다.
올해에도 전통적으로 축제가 열려 온 깔로멘스까야 공원에서는 일주일 내내 정오에서부터 저녁 때까지 공원내의 곳곳에서 축제가 열리며 8일에는 불꽃놀이가, 일요일인 9일에는 마슬례니짜 인형을 태우는 행사가 열립니다. 안내 가이드를 신청하면 공원 내를 산책을 하면서 마슬례니짜와 깔로멘스까야에 대한 역사적인 이야기들도 들으면서 블린느이도 먹고 차도 마실 수 있습니다.
모스크바 시내의 류블리노, 꾸즈민끼, 이즈마일로브스끼 빠르끄 등의 많은 곳에서 크고 작은 마슬례니짜 축제가 열리며, 붉은광장의 바실리 성당과 모스크바 강 사이의 광장에서도 마슬례니짜 타운이 임시로 조성되어, 평일은 오후 4시부터 8일과 9일에는 오후 2시부터, 음악가와 댄서들을 위한 무대와 광대들의 공연도 보고 키오스크들에서 블린느이와 차도 마시면서 러시아의 민속 전통축제 기간을 러시아 사람들과 함께 느껴볼 수도 있습니다. (2008. 3. 1.)
올해에도 마슬레니짜 기간인 이번 주중에 블린늬를 만들고 친구들을 초대하여 조촐한 파티도 했습니다.
자그마하게 만든 블린늬는, 아침에 어머니가 달걀프라이를 만들 듯이 간단히 만들어 주시면 학교가기 전에 간단한 아침식사로 먹고 학교에 갈 수 있었던 그런 향수를 자아내는 블린느이입니다. (2008. 3.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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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마슬례니짜 기간인 이번 주의 목요일에 블린늬를 만들어 가족과 친구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블린늬는 종이처럼 얇게 만드는 것과 사진에서처럼 달표면과 같은 무늬가 있도록 만들어져야 전통적인 블린늬입니다. 팬에서 접시로 옮겨 담자마자 버터를 얇게 발라주어야 부드럽고 폭신폭신함이 살아 있게 됩니다. 꿀이나 스몌따나와 함께 먹지만 mincer에 갈은 육류에 야채를 다진 것을 함께 익혀 속으로 싸먹어도 맛있습니다. (2012. 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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