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고 독일이 러시아를 침공했을 때 다른 나라들에서와 마찬가지로 거의 저항을 받지 않고 진격에 진격을 거듭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소비에트 연방에서 독립한 벨로루시아의 영토에 있는 최전방의 브레스트 요새는 독일군이 점령할 수 없었고 독일군은 브레스트 요새를 러시아군의 수중에 남겨 둔 채로 러시아 영토 내로 진격을 하였습니다.
독일군이 모스크바의 근처에 도달했을 때 Крюково (끄류꼬바) 를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 많지 않은 수의 용감한 러시아군인들이 독일군이 모스크바에 들어가지 못하도록 오래동안 저항을 하면서 모스크바를 지켰습니다.
당시에 히틀러는 11월의 러시아 혁명기념일에 붉은광장에서 독일군이 행진을 하겠다고 공언을 하고 있었지만 러시아군의 끈질긴 저항으로 12월이 되도록 모스크바에 발을 들여 놓지도 못하고 있었고, 그러다가 12월 5일 모스크바 인근에서의 독일과 러시아의 대규모 전투를 시작으로 독일군은 러시아에서 후퇴를 거듭하게 되었습니다.
모스크바 인근에 있는 아래 사진의 전승기념 공원은 1941년의 이 끈질긴 저항을 기념하고자 60년 후인 2001년에 조성된 것으로, 시베리아에서 조직된 군인들이 이 곳에서 용감하게 모스크바를 지켜냈음을 기리고 있습니다.
이 공원에는 2차 대전 당시의 대포와 탱크를 비롯한 많은 러시아 군 장비들이 전시가 되어 있고 20세기에 세계적으로 가장 우수한 탱크였다 라고 평가되고 있는 러시아의 T-34 탱크도 있습니다.
여기에는 또한 이 지역을 지키다가 순국한 161명의 병사들의 유해가 잠들어 있기도 합니다.
러시아의 어느 도시를 가도 전승기념탑과 같은 추모의 지역에는 항상 불이 타고 있고 꽃다발이 바쳐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많은 러시아 사람들이 결혼식 후에 웨딩드레스 차림 그대로 친지, 친구들과 함께 사진을 찍으러 가는 장소들 중의 하나 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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