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 이마트와 같은 대형마트가 생기기 전에 미국 서북부 워싱턴주의 Seattle 과 Tacoma 에 갔었을 때 씨어즈, 몽고메리백화점과 JC 페니, 세이프웨이 등의 가게들이 타코마몰을 형성하고 있는 그 거대함과 광대한 주차장면적, 그리고 차를 이용한 쇼핑문화에 접하면서 당시에는 '우리나라도 언젠간 이렇게 되겠지' 하며 생각했던 적도 있었는 데, 모스크바에도 외곽순환도로 МКАД 를 따라 많은 Mall 들이 생겨 나 이제는 차를 이용한 쇼핑문화가 보편화되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식료품을 주로 취급하는 대형 수퍼마켓 Ашан (아샨) 입니다.
Ашан 의 내부 입니다. 계산대에 줄을 서 있는 손님들입니다.
계산대에서는 비닐봉지가 무료이며 계산원이 비닐봉지에 넣어 컨베이어로 밀어 내 줍니다.
카트에 동전을 넣어야 사용할 수 있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카트를 모으는 일에 러시아의 주변국에서 온 값 싼 노동력들이 많아 여전히 인력이 사용됩니다.
편리한 교통의 이점으로 МКАД를 따라 형성된 Mall 에는, 의류상점들과 보석, 어린이용품점 등의 가게들과 아이스링크, 음식점들이 모인 Мега (메가), 대형 수퍼마켓인 프랑스 계의 Ашан (아샨), 스웨덴의 조립식 가구매장 IKEA (이께아), 다차에 필요한 다차용품을 주로 파는 OBI (오비), 철 지난 고급상품을 할인으로 판매하는 핀란드 계열의 Стокманн (스똑만), 볼링장과 스포츠센터를 갖추고 모든 생활용품을 파는 Вэймарт (베이마르뜨) 등의 거대한 매장들이 모여 넓은 주차구역과 함께 쇼핑센터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가구매장 IKEA (이께아) 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조립식가구가 별 인기가 없어 오래전에 우리나라에 상륙해 한때 반짝 붐이 일었긴 했었지만 별 재미를 못보고 나갔었는데, 모스크바에서는 좁은 집안 공간에 요리조리 쓸모있고 간편하게 조립해 크기를 늘릴수도 있고 줄일수도 있고 또한 접고 말아 넣었다가 펼칠수도 있는 그런 조립식 가구가 인기가 있어 매장들이 여기저기 많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잔디와 꽃씨, 예초기와 각종 농기구, 흔들그네와 여가상품들, 목재와 바닥재 및 지붕재, 욕실에 필요한 모든 것과 벽난로까지, 다차에 필요한 모든 품목을 파는 OBI (오비) 입니다.
이런 mall 들 중에서도 МКАД에서 바로 진입이 가능한 Крокус Сити (끄로꾸스시티) 에는 초 호화브랜드의 매장들로 가득찬 Крокус молл (끄로꾸스몰) 과 생활용품을 비롯 집에 필요한 것이라면 없는게 없는 Твой дом (뜨보이돔) 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의 최대 전자상가인 Радиорынок (라지오리녹) 도 МКАД에서 가까이 있습니다.
МКАД를 따라 주변에 건축자재를 파는 대규모 시장들이 여기저기 있으며, 모스크바 시내의 지하공간 및 지하철역을 연계한 쇼핑센터와 음식점들의 휴식 공간들도 많이 새로 생겨 났습니다.
Ашан 매장 내의 러시아 Голбаса (걸바싸) 를 진열해 놓은 곳입니다. 종류도 많고 가격도 품질에 따라 차이가 큽니다. 훈제되지 않은 것은 따로 진열되어 있습니다.
한 쇼핑센터에서 사물보관함 대신에 들어가는 손님들의 가방을 비닐로 포장하여 도난사고를 방지하는 묘책을 쓰고 있습니다.
올해 6월 모스크바에서 프랑스 계의 까르푸가 처음으로 매장을 오픈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IMF 사태 때 헐값으로 들어 와 막대한 차익을 남기고 미련없이 나갔지요.
예전에는 '모스크바에도 있다'라고 했었지만 오늘날에는 '서울에도 있다'라고 해야 할 정도로 수준이 많이 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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