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Россия 소식

모스크바 IAAF 세계 육상챔피언쉽

by Дона 2013. 5. 12.

모스크바 14회 세계 육상선수권 대회가 90여 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육상경기는 러시아에서 올림픽, 축구경기 다음으로 인기가 있는 경기 입니다.  

 

 

육상 선수권 대회는 8월 10일 부터 18일 까지, 모스크바 대학에서 강 건너 남쪽에 보이는 주 경기장인 Лузники (루즈니끼) 스타디움에서 열리게 됩니다. 지하철 붉은색선 Спортивная 역을 이용하면 도보로 10분 정도 걸립니다.

스타디움은 인조물들을 걷어내고 잔디를 심는 등의 보수공사를 대대적으로 거쳐서 육상 선수권 대회를 준비해 왔는데, 이 건물은 1956년 7월에 건축되어 1980년 모스크바 올림픽 때에 주경기장으로 사용되었으며, 주변의 수영경기장 등을 비롯하여 복합 sport arena 로서의 역할을 해 왔습니다. 메인스타디움에는 8만석이 넘는 수용좌석이 있으며 수용인원은 10만명에 달하고 모든 좌석의 상부에 지붕이 덮여 있는 구조의 경기장 입니다. 이 선수권 대회 경기가 끝나고 나면, 2018년의 축구 월드컵 경기에 대비하여 스타디움을 재건축, 수용인원이 8만명 수준이 되도록 좌석 간격도 넓히고 시트도 보다 편안한 것으로 교체하는 공사가 계획되어 있다고 합니다.

 

 

 

개회식은 10일 저녁 9시에 시작되지만, 실제 경기는 10일 오전 9시 30분에 여자 원반던지기 예선 부터 시작됩니다. 폐회식은 18일 저녁 7시에 시작되고, 폐회식 전에 100m 남,여 릴레이 경주를 끝으로 경기는 종료됩니다.

마라톤과 경보를 제외한 모든 종목이 운동장 안에서 치러지며, 마라톤 경기는 붉은광장 근처에서 부터 스타디움 까지 모스크바 강변도로를 따라 이어지게 되며, 경보도 스타디움에서 시작해 강변도로의 2km 루프를 돌고 스타디움의 결승선에 도착하는 경로로 경기가 진행됩니다.

 

올해 3월 초 부터 판매를 시작한 티켓은 VIP-2, F석, S석, G석, A석, B석, C석 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VIP-2석은 중앙에, F석은 finish line 앞에, S석은 start line 앞에 있습니다. 각 날짜의 오전, 오후 티켓과 전일 티켓이 있고, 패키지티켓으로 첫주의 주말티켓이 좌석에 따라 450루블 부터 3,500루블 까지 하며, 두번째 주의 주말 패키지티켓은 750루불에서 4,500루블까지 있습니다. 모든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티켓은  좌석에 따라 2,900루블에서 최고 33,500루블까지 가격 차이가 큽니다. VIP-2 좌석은 전 일정 좌석이 45,000 루블입니다.

개회식 티켓은 100루블에서 3 000루블 까지 하며, 폐회식 티켓도 100루블에서 5,000루블 까지 있습니다. 2011년 대구에서 열렸던 13회 대회 때에는 F석과 S석에는 저녁식사 부페가 포함되어 있었고 차량도 1대 주차가 가능했었는데, 이번 모스크바 대회에서는 VIP-2 석의 티켓에만 부페 식사가 포함되고 차량 1대 주차가 가능합니다. (오늘 환율 US $1 = 31.23 루블)

 

 

 

 

평일의 경기는 9시 30분에 시작되는데 오전 티켓은 100루블에서 1,500루블 까지의 수준이며, 오후 경기는 6시 45분에 시작되고 100루블에서 3,000루블 정도 입니다. 금액에는 service charge 가 포함되지 않은 가격이어서 최대 10% 를 더 지불해야 티켓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티켓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여 비자, 마스터, 다이너스클럽 카드를 사용하여 인터넷으로 구입할 수 있고, e-money 를 사용하여 구입할 수도 있습니다. 모스크바 시내의 티켓을 취급하는 키오스크와 자동판매기에서도 구입할 수 있습니다. 폐회식 날의 F,S 좌석들은 이미 매진 되었고 개회식 날의 좌석들도 30% 정도 좌석이 남아 있으며, F,S석 들을 중심으로 50% 정도의 판매실적을 보이고 있습니다.

2011년 대구에서 세계육상 선수권대회가 열렸을 때는, 세계적인 선수들과 유명한 러시아 선수들이 많이 참여했었지만 우리나라에서 국민적인 관심은 끌지 못했는데, 우리나라 선수가 메달을 따지 못하는 외국선수들의 잔치라는 데에서 사람들의 외면을 받았는 것 같지만, 대구 대회 때에는 조직 운영면에서도 관객 서비스 면에서도 정말 최고의 모습을 경험할 수 있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경기장 내로는 병, 깡통, 음식물, 유아용 카트, 깃발용 막대, 우산, 피크닉 바스켓, 선전용 플래카드 등을 가지고 들어갈 수 없으며, 특히 외국인들에게는 입장 시에 핸드백을 비롯한 모든 지참 가방에 대해 열어서 내용물 조사를 받도록 강제 되어 있습니다.

 

 

 

 

각 종목별 경기의 결승 경기 일정을 보면,

10일 저녁에 여자 마라톤, 남자 10,000m 달리기,

11일 저녁에 남자 20km 경보, 여자 멀리뛰기, 여자 원반던지기, 여자 10,000m, 남자 100m,

12일 저녁에 남자 장대높이뛰기, 여자 투포환, 남자 해머던지기, 여자 400m, 여자 100m, 남자 110m 허들,

13일 아침 9시 35분에 여자 20km 경보, 저녁에는 남자 원반던지기, 여자 장대높이뛰기, 남자 800m, 남자 400m, 여자 7종경기,

14일 아침에 남자 50km 경보 결승 경기가 8시 30분에 시작되며, 오후 경기는 없고,

15일 저녁에 남자 높이뛰기, 여자 1,500m, 남자 3,000m 장애물 경주, 여자 400m 허들, 남자 400m 허들,

16일 저녁에 여자 해머던지기, 남자 멀리뛰기, 남자 투포환, 남자 5,000m, 여자 200m, 남자 4x400m 릴레이,

17일 오후 3시 30분 부터 남자 마라톤경기가 시작되고 저녁에는 여자 높이뛰기, 남자 창던지기, 여자 5,000m, 여자 4x400m 릴레이, 남자 200m, 여자 100m 허들,

마지막 날 18일 에는 일찍 오후 3시 40분 부터 오후 경기가 시작되며 여자 창던지기, 남자 3단 뛰기, 남자 1,500m, 여자 800m, 여자 4x100m 릴레이, 남자 4x100m 릴레이 결승 경기가 열립니다.

메달 수상식도 저녁에 따로 열립니다.

 

런던 올림픽에서 혜성과 같이 나타나 여자 20km 경보에서 세계 신기록을 수립하며 금메달을 따낸 Елена Лашманова (나 라쉬너바) 는 이후 세계대회에서 6연승을 하며 독보적인 자리를 굳히고 있습니다.

22살 미모의 멀리뛰기 선수 Дарья Клишина (리야 끌쉬나) 는 올해 초 European Indoor Championship 에서 19년 전에 독일 선수가 7.06m 를 뛴 이래로 깨지지 않았던 7m 의 벽을 허물고 7.01m 를 뜀으로써 자신의 Indoor  최고 기록을 갱신했습니다.

2번의 올림픽 우승과 2번의 육상선수권대회 우승을 비롯, 여자 장대높이뛰기의 세계 신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Елена Исинбаева (옐나 이씬예바) 는 육상선수권대회를 대비한 훈련에 들어 갔지만 그녀는 항상 먼저 얘기하면 이루어 지지 않는 자신의 징크스 때문에, 그저 관중석에서 선수들이 경기하는 것을 지켜 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모스크바 육상선수권대회의 로고에 들어가 있는 그림, 바로 여자 장대높이뛰기의 이씬바예바의 금메달을 향한 힘찬 도약 모습입니다.

 

이번의 모스크바 세계육상 선수권대회는 대구의 경기에 이어서 열리는 경기이며, 내년 2월의 소치 동계올림픽 이후에는 2018년에 우리나라의 평창에서 동계올림픽이 열려, 러시아와 우리나라가 세계적인 주요 경기들을 번갈아 가며 개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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