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Россия 소식

IBU 바이애슬론 2013 월드 챔피언쉽

by Дона 2013. 2. 24.

1월 18일 이탈리아의 Antholz 에서 열린 IBU 바이애슬론 월드컵 6번째 경기, 남자 10km sprint 에서 러시아의 Антон Шипулин 이 1등으로, 2등인 노르웨이의 Svendsen 보다 12초 차이로 우승 했습니다. 이 경기 바로 전에 열린 여자 7.5km sprint 에서는 슬로바키아의 Anastasiya Kuzmina 가 우승을 했는데, Kuzmina 는 Шипулин (시린)의 친 여동생으로, 러시아 팀에서 선수로 활동을 하다가 대표팀에 선발이 되지 않자 슬로바키아로 이민을 가 결혼을 했고, 슬로바키아의 바이애슬론 선수로 활약하고 있는데, 이 날은 남매가 함께 우승을 한 날이었습니다.

다음 날인 19일에 계속된 남자 12.5km pursuit 에서도 Шипулин 은 18일의 성적에 따라 1번을 달고 제일 먼저 출발, 경기 내내 4번의 슈팅과 스키에서 한번도 다른 선수에게 추월 당함이 없이 계속 선두를 유지, 2위 와는 26초 차이로 우승했습니다. 결승선에 가까이 오면서 관중석으로 부터 러시아 국기를 받아 높이 들고 자랑스럽게 결승선을 통과하면서 국기를 휘둘렀는데, 그만 국기가 봉에서 빠져 날아가는 해프닝이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Шипулин 은 그의 경력 중에 특히 이탈리아의 Antholz 에서 그 동안 좋은 성적을 거두었고 이번에도 연 이은 우승에 대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그는 슈팅레인지 와 스키트랙이 자신에게 잘 맞는 것 같고, 이 곳에만 오면 자신감이 생긴다고 했습니다.

 

바이애슬론 월드컵 경기는 3월 중순 러시아에서 9번째 경기를 마칠 때 까지 계속되며, 종합점수로 순위를 가립니다. 현재 종합점수 순위는, 남자에서는 프랑스의 M. Fourcade 가 813점으로 1위, 노르웨이의 Svendsen 이 703점으로 2위 이며, 여자에서는 노르웨이의 Tora Berger 가 835점으로 1위, 독일의 Andrea Henkel 이 572점으로 2위, 핀란드의 Kaisa Mäkäräinen 이 562점으로 3위, 러시아의 Ольга Зайцева (자이쩨바)가 7위, Ольга Вилухина (빌히나)가 8위 로서, 점수로 볼 때 올 시즌에는 노르웨이의 Tora Berger 가 첫 월드컵 종합우승을 기록할 것이 확실해 보입니다.

 

IBU Biathlon World Championship 이 2월 6일부터 17일 까지 체코의 Nové Město 에서 열렸는데, 독일의 Neuner 가 없는 올 시즌, 여자부에서 노르웨이의 Tora Berger 는 지난 시즌 종합 3위에서 이번 시즌에는 바이애슬론 월드컵 종합점수 1위를 기록하며 "Turbo" Tora 라는 별명에 어울리게 강인함을 발산하면서 질주를 하고 있는 반면, 벨라루시의 시골처녀 Domracheva 는 나이 차에도 불구하고 노르웨이의 산골총각 Bjørndalen 과 사랑의 염문을 뿌리며 함께 손을 잡고 식당을 드나드는 모습을 공공연히 드러내 보이면서 작년의 좋은 성적과는 거리가 멀고, 독일의 Andrea Henkel 이나 핀란드의 Kaisa Mäkäräinen 같은 우수한 선수들이 컨디션을 유지하며 자신들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반면에, 우크라이나의 Olena Pidhrushna 는 7.5km Sprint 에서 금메달을 따고 다음 날의 10km Persuit 에서는 동메달을 따는 등, 지난 시즌 까지는 빛을 보지 못하던 선수들이 반짝이며 나타나 좋은 성적들을 거두기도 했습니다.

벨라루시 팀은 릴레이에서 전혀 메달권에 들지 못하는 팀 임에도 불구하고 개인 성적 관리에 최선을 다해야 하는 Domracheva 를 그런 릴레이 마다 출전시켜 피로를 더하게 하는 팀 자체의 운용에도 문제가 있습니다. 올 시즌의 독일 팀도 러시아팀과 마찬가지로 아주 허약해져 있는 데, Gössner 도 스키선수 출신이라 달리기에는 빠르지만 슈팅에서는 정확도가 많이 떨어져 올 시즌에는 실망스런 독일 팀이 기억에서 조차 사라질 정도로 저조한 상태였습니다.

 

9일의 월드 챔피언쉽 남자 10km Sprint 에서는 130 명이 넘는 선수가 출전한 가운데 우리나라 선수도 2명이  참가 했는데, 60위 권에 들지 못해 10일에 열린 pursuit 에 참가할 수 있는 출전 명단에는 오르지 못했습니다. 이 경기에서 노르웨이의 전설로 불리며 팀 감독 보다도 나이가 많은  Bjørndalen (1974.1.27) 이 우승할 수도 있는 기회를 잡았다가 아쉽게도 4위에 그쳤습니다. 남자부에서는 노르웨이의 Svendsen 과 프랑스의 M. Fourcade 가 거의 우승을 번갈아 하고 있지만, Svendsen 은 침착하고 성실한 분위기인데 비해 M. Fourcade 는 전투기계 같지만 '에휴~ 또 우승했군' 하는 그런 모습을 보이는 게 느껴 집니다. 프랑스 팀은 이번 월드 챔피언쉽 경기 부터, 종전의 검은색과 노란색의 색상에서 같은 디자인이지만 색은 국기의 삼색을 딴 색상으로 바뀐 스키복을 입고 있습니다.

 

 

월드 챔피언쉽에서 Svendsen 이 첫날의 릴레이 부터 시작해 연속으로 3개의 금메달을 획득했는데, 12.5km Persuit 에서는 Svendsen 과 Fourcade 가 동시에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카메라 판독결과 스키 2.4cm 의 길이 차이로 Svendsen 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러시아의 Шипулин (시린) 과 Малышко (말시까) 와 함께 1위 그룹으로 결승선에 다가 가다가 Fourcade 가 속도를 올렸고 바로 뒤에서 따르던 Svendsen 이 추월하려고 함께 달렸는데, 결승선 바로 앞에서 Fourcade 가 마음이 급해 스키를 앞으로 뻗으며 중심을 잃는 바람에 스키가 옆으로 돌아갔고, 그 차이가 금 과 은메달의 색을 결정했습니다. Шипулин 과 Малышко 는 3,4위로 들어왔습니다.

 

여자 10km Persuit 에서는 러시아의 Ольга Зайцева (이쩨바)가 마지막 사격 후 은메달을 향해 질주하는 도중 노르웨이 선수가 넘어지면서 태클, 함께 넘어지는 바람에 메달권에 들지 못하는 불운이 겹치기도 했습니다. 

바이애슬론 월드 챔피언쉽 11 개의 경기 중 5개가 끝난 10일 까지 러시아는 동메달 1개에 그쳤습니다. 반면에, 남자 Emil Hegle Svendsen 과 여자 Tora Berger 가 있는 노르웨이가 금메달 4개, 우크라이나가 금메달 1개, 프랑스가 은메달 3개를 기록했습니다.   

 

13일에 열린 여자 Individual 15km 에서는 노르웨이의 Tora Berger 와 독일의 Andrea Henkel 이 4번의 슈팅에서 한발의 실수도 없이 금메달과 은메달을 기록했고, 14일에 열렸던 남자 Individual 20km 에서는 노르웨이의 Svendsen 이 몸이 아파 참가하지 못한 가운데 프랑스의 M. Fourcade 가 금메달을 땄으며, 130명이 넘는 선수들이 참가한 경기에서 우리나라 선수들은 70위권에 머물렀습니다.   

       

평창에서 열렸던 월드 챔피언쉽 경기에서는 러시아 여자 릴레이팀이 4번째 주자로 뛰었던 Зайцева 에 힘입어 금메달을 목에 걸었었는데, 15일에 열린 여자 4x6km 릴레이에서는 Зайцева 가 새 어린 선수들과 함께 참가해 뛰었지만 3번째 주자의 실수로 말미암아 4위에 그쳐, 아쉽게도 메달을 획득하지 못했습니다. 이번 챔피언쉽에서는 여자 바이애슬론에서, Зайцева 는 나이가 많고 다른 선수들은 기량이 못 미치는 한계를 드러내 러시아팀을 응원하는 많은 사람들을 안타깝게 했습니다.

 

 

 왼쪽에서 두번째가 Svendsen, 맨 오른쪽이 Bjørndalen

 

4x7.5km 남자 릴레이가 열렸던 16일, 러시아는 2번을 달고 앞줄에서 출발하여 2번째 주자까지는 금,은메달의 가능성도 있었는데 3번째 주자가 스페어 3발을 다 쏘고도 2과녁을 못 맞혀 페널티라운드를 두바퀴나 돌면서 메달권에서 멀어졌고, 3번째 주자까지는 금메달을 확보한 듯이 보이던 독일이 4번째 주자가 역시 똑 같이 스페어 3발을 더 쏘고도 페널티라운드를 2바퀴 도는 바람에 노르웨이가 1분 이상의 차이로 여유있게 금메달을 딸 수 있었고, 독일 4번째 주자는 페널티라운드를 돌았지만 워낙 앞서 있던 터라 은메달을 충분히 딸 수 있었음에도 방심하다가 결승선을 얼마 남겨둔 지점에서 승부사이며 투지에 불타는 프랑스의 M. Fourcade 에게 추월당해 깜짝 놀라는 모습을 보이며 동메달로 밀려나고 말았습니다. 3번째 주자까지만 해도 프랑스는 메달권에서 멀리 있었는데 Fourcade 는 결승선을 은메달로 통과하면서 최선을 다한 노력에 만족스런 웃음을 지으며 '후- 힘들다' 하는 듯이 혀를 내미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는데, Svendsen 이나 Fourcade 나 마지막 결승선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보기에 아름답습니다. 

노르웨이의  Bjørndalen 은 1번 주자로 뛴 이 릴레이에서 금메달을 또 획득함으로써 바이애슬론 월드챔피언쉽 경기에서 통산 19개의 금메달을 기록했으며, Svendsen 은 병이 나 참가하지 못했던 한 경기와 마지막 경기를 빼고는 이번 월드챔피언쉽에서 금메달을 모두 가져가는 대단한 결과를 보여 주었습니다.  

남자 릴레이에 참가한 4선수 모두가 세계 톱랭킹 10위 안에 드는 나라는 러시아 밖에 없었는데도 메달획득에 실패한 것은 감독의 우유부단한 선수관리에 문제가 있다고 보입니다.

 

바이애슬론 월드챔피언쉽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Pursuit 과 Mass start, 월드챔피언쉽의 마지막 경기로 여자 12.5km Mass start 와 남자 15km Mass start 경기가 17일 낮에 열렸는데, 벨라루시의 Domracheva 가 여유있게 금메달을 땀으로써 멋지게 마지막을 장식했습니다.

독일의 Gössner 는 마지막 슈팅에서 3발을 실수하는 바람에 선두에서 5위로 쳐졌고, 러시아의 Зайцева 와 나란히 결승선을 통과 했습니다. 톱랭킹 30명의 선수가 참가한 Mass start 에서 Зайцева 를 제외하고는 20위 안에 든 선수도 없을 정도로 러시아 여자 바이애슬론에서는 이번 월드챔피언쉽에서 처참한 결과를 보이며 메달 하나도 따지 못 했습니다.

남자 경기에서는, 최우수 세계 랭킹의 선수들이 마지막 월드챔피언쉽 경기에서 메달을 하나라도 따려고 10여명의 선수들이 10초 이내의 거리로 선두에서 뭉쳐 다니면서 애를 썼는데, 노르웨이의 Boe 가 실수 한발도 없이 금메달을 땄고, 러시아의 Шипулин 이 3초 차이로 은메달을 땀으로써, 이번 시즌 월드챔피언쉽 경기에서 러시아팀에서는 Шипулин 이 딴 은메달 1개와 동메달 1개가 전부입니다.       

 

이번 시즌 바이애슬론 월드챔피언쉽 경기에서는, 노르웨이의 Svendsen 이 남자로서 획득할 수 있는 6개의 금메달 중에서 4개를 가져갔고 프랑스의 M. Fourcade 가 금메달을 1개 땄으며, 여자 바이애슬론에서는 노르웨이의 Berger 가 금메달 4개를 땀으로써 단 2개만 다른 선수에게 내 주었을 뿐, 노르웨이의 톱랭킹 선수들이 금메달을 휩쓴 대회였습니다. 국가별 로는 노르웨이가 전체 금메달 11 종목 중에서 8 종목에서 우승했으며, 프랑스가 1 종목, 우크라이나가 1 종목, 벨라루시가 1 종목에서 금메달을 수상했고, 독일과  러시아는 금메달 없이 은메달과 동메달을 1개씩 획득하는데 그쳐, 아쉬움이 많이 남는 월드챔피언쉽 대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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