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Россия 소식

피겨 스케이팅 2017 그랑프리 경기

by Дона 2017. 11. 11.

ISU (국제 빙상 연맹) 의 Grand Prix of Figure Skating (피겨 스케이팅 그랑프리) 경기 6 번 중에서, 올해 시즌 4 번째 경기인 NHK Trophy 경기 - 여자 싱글 경기가 일본의 오사카에서 조금 전에 끝났습니다.

 

러시아는 여자 싱글에서 작년 그랑프리 파이널의 우승자 Евгения Медведева (

예브니야 몌드뎨바 1999.11.19.) 와 Полина Цурская (빨르스까야 2001.7.11.), Алёна Леонова (알나 레너바 1990.11.23.) 가 참가를 했습니다.
Медведева 는 어제 열렸던 쇼트 프로그램에서도 1위를 했고 오늘의 프리 스케이팅에서도 1위를 해, 224.39 점의 종합점수로 2, 3위와 큰 점수 차로 우승했습니다. 프리 스케이팅에서 점프 뒤에 한 번 넘어지기도 했지만 항상 그렇듯 힘이 넘치는 아름다운 모습으로 빙판을 가득 채우며 감성적인 연기를 펼쳤습니다. 우승 후에 기자 회견에서 실수한 데 대한 아쉬움을 표현하며 관중에게 미안해 하는 모습을 보여 줬습니다.
Цурская 는 15살이 넘어 올해 처음으로 성인 피겨 스케이팅 대회에 참가할 수 있었는데, 아담한 체구에 동안인 Медведева 와는 달리 큰 키는 아니지만 피겨 스케이팅에 적당한 키와 아름다운 몸매를 가지고 있습니다. Цурская 는 쇼트 프로그램에서 3위를 했고 프리 스케이팅에서 2위를 했는데, 종합 점수에서 밀려 동메달에 그쳤습니다. 그녀는 2015년 시즌 쥬니어 피겨 스케이팅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우승했고 2016년 Youth Winter Olympic 에서도 금메달을 딴 화려한 경력이 있는 선수 입니다.
이탈리아의 Carolina Kostner 가 쇼트 프로그램에서는 2위를 했는데, 오늘의 프리 스케이팅에서는 변변한 점프 한 번 보여 주지 못하는 한심한 연기를 하고도 3위를 하는 이변을 낳았습니다. 종합 점수 합산에서 높아 Kostner 가 은메달을 땄습니다.

 

메달 권에 든 선수들은 종합 점수에서 210점이 넘는 점수 대를 기록한 반면, 4위 이하의 선수들은 190점 대의 초반에 머무는 큰 점수 차를 보였습니다. 작년 시즌의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은메달을 땄었던 일본의 Satoko Miyahara 선수는 5위에 머물며,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었습니다.
시상식에서 항상 그러 듯, Медведева 는 러시아 국가가 흘러 나오는 동안 따라 부르며 애국심을 보였습니다.

12월 5일 에서 7일 사이에 러시아 동계 올림픽 팀에 대한 도핑 결과가 나온다고 합니다. 그 결과를 가지고 IOC 가 최종 결정을 할 거라고 하는데, 벌써 나돌아 다니고 있는 소문은, 내년 평창 동계 올림픽에 러시아 팀이 개막식과 폐회식에 러시아 국기를 들고 참가할 수 없고, 참가 하려는 러시아 선수는 현재 육상 경기 선수들이 그러듯이 러시아 국적 대신에 무국적 선수로 참가할 수 있고, 우승을 하더라도 러시아 국가를 사용할 수 없다는 말들이 무성 합니다. 동계 올림픽에 참가할 러시아 선수들은 훈련에 매진을 하면서도 심적으로 안정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데, 누가 봐도 정치적인 이유 때문에 스포츠가 희생을 치르고 있는 현 상황에서 러시아 선수들은 그런 모욕과 치욕을 감수하면서 까지 올림픽에 참가하려는 마음이 없고, 국가를 배신하면서 까지 자신의 영예 만을 위해 올림픽에 개인적으로 참가하지는 않을 거라는 것 입니다.
구입했던 티켓들이 택배로 배송되어 왔는데, 참 암울한 심정 입니다. 러시아 팀이 참가를 못 한다면, 그냥 엄청 값 비싼 기념품이 되고 말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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