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시니어 피겨 스케이팅 러시아 선수권 대회가 어제 토요일까지 Омск (옴스크)에서 열렸습니다.
여자 싱글에서는 작년의 챔피언 Аделия Петросян (아델리야 뻬뜨라샨) 선수가 다시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그녀는 Short program에서 3A를 성공시켰고 Free style에서 3A와 두 번의 4회전 점프를 하며, 기술 점수 100.47점으로 종합 점수 262.92점을 획득했습니다. 연기를 마친 후에, 실수 없이 완벽하게 해낸 것에 대해 무척 기뻐하면서 Тутберидзе (뚣비릿제) 코치의 품에 안기면서는 벅찬 기쁨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은메달은 두 번의 4회전 점프를 깨끗하게 성공시킨 Дарья Садкова (다리야 싸드꼬바)가 땄습니다. 그녀는 지난 그랑프리 경기들에서 자신감을 얻어, 불안정하기도 했었던 점프들이 완전한 점프 실력으로 몸에 배어 탄탄하면서도 우아한 연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Short program에서 2위를 했으나 Free style에서 4회전 점프 하나를 실수하고서 경기 후에 자책감으로 울음을 터뜨리고 만 Алина Горбачёва (알리나 고르바쵸바)가 동메달을 땄습니다.
Петросян (뻬뜨라샨) 선수와 Садкова (싸드꼬바) 선수는 Этери Тутберидзе (에테리 뚣비릿제) 코치 팀에 소속돼 있습니다. Тутберидзе (뚣비릿제) 코치는 그동안 전혀 다른 대회들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고 있다가 처음으로 이번 챔피언 쉽에 모습을 보였는데, Петросян (뻬뜨라샨) 선수가 경기를 훌륭하게 마치자, 평소에 표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 그녀 임에도, 환호하듯 좋아하는 모습을 보였고 Петросян (뻬뜨라샨) 선수가 품에 안기며 눈물을 흘리자 그녀도 기쁜 눈물을 흘렸습니다.
페어 스케이팅에서는 Анастасия Мишина (아나스따씨야 미쉬나) - Александр Галлямов (알렉싼드르 갈랴모프) 조가 종합 점수 239.40점으로 러시아 챔피언 2연패를 이루며 올해에도 금메달을 수상했습니다. 은메달은 작년 그랑프리 파이널 우승자인 Александра Бойкова (알렉싼드라 바이꼬바) - Дмитрий Козловский (드미뜨리 까즐로프스끼) 조가 땄습니다.
남자 싱글에서는 작년의 선수권 대회에서 은메달을 땄었던 Владислав Дикиджи (블라지슬라프 디끼지) 선수가 Free style에서 기술 점수 110.67점으로 200.82점을 획득했고, 종합 점수 297.10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은메달은 283.02점을 획득한 Глеб Лутфуллин (글례프 루트풀린) 선수가, 동메달은 작년의 챔피언인 Евгений Семененко (예브계니이 씨미녠까) 선수가 땄습니다.
주니어 챔피언쉽 경기는 내년 2월 초순에 사란스크에서 열리며, 1월 중순에는 뼤쩨르부르크에서 점프 대회가 열립니다.
러시아 선수들이 없는 피겨 스케이팅 대회들이 금전적으로 흥행이 되지 않음을 절실히 느낀 올림픽과 ISU에서 2026년 밀라노에 러시아 선수들이 참가할 수도 있다는 얘기를 흘리고 있고, 엄격하게 규정을 정해 놓고 그에 따라야 한다면서 남,여 싱글과 페어, 댄싱에 주전 선수와 예비 선수를 1팀 씩만 참가할 수 있게 허용을 하고 있으며, 그러면서도 러시아 국기나 국가를 사용할 수는 없다고 합니다. 지나가던 개가 미소 지을 일입니다.
오스트렐리아는 인터넷 소셜미디어에 미성년자는 접속할 수 없도록 법을 정했는데, 이는 지난 세기에 서구 열강들이 침범할 때에 쇄국 정책을 하며 문을 걸어 잠갔던 나라들이 역사적으로는 쇠퇴의 길을 걸었던 것과 다름이 없고, 지난 역사를 보고 배우며 더 발전하고 앞서 나갈 수 있는 방향으로 가기는 커녕, 이와 같이 나라를 이끄는 지도자들과 세계 스포츠를 주무르는 자들이 더욱 갈등을 조장하며 미래를 암담하게 만들어 가는 건 용납할 수 없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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