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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며 살며

러시아 자동차 라다(ЛАДА) 와 지굴리(Жигули)

by Дона 2006. 8. 8.

(paran에서 blog에 썼던 글입니다. daum으로 이사를 왔습니다.)

 

2003년까지 운전했던 라다(ЛАДА)입니다. 사진은, 차를 처음 샀을 때 모스크바 대학교 건물 옆 주차장에서 찍은 것이고 유리창에 붙이고 다니는 종이로 된 임시번호판이라 사진에는 정식 번호판이 없습니다. 차량도난의 우려 때문에 야간에는 유료주차장을 이용했는데, 중소도시들에 가면 Garage area가 엄청 넓습니다. 각 가라쥐 (차고)는 벽돌로 벽을 만들고 문은 두꺼운 강철 문으로 자물쇠는 2중, 3중으로 되어 있지요. 가라쥐는 구 소련 정부가 국민들에게 아파트를 무상으로 분배해 주었듯이 무상으로 분배해 준 것입니다.

 

 

포니 스타일의 10년 된 구형 라다를 올해에 운전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도난 방지를 위해 카세트도 간단히 떼고 붙일 수 있게 되어 있으며, 배선의 연결 키를 2중으로 탈착을 할 수 있게 되어 도난 방지에 만전을 기한 모습입니다.

사실, 차에 중요문서나 차량문서를 두었다가 도난을 당해 추후에 돈을 주고 되찾은 경우의 얘기를 들은 적도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카세트 도둑맞는 일은 몇년 전까지도 허다했지요. 요즘도 외제차들의 고급 카세트는 도난 대상이 된다니 말입니다...

 

 

지굴리 (Жигули)의 운전석 계기판입니다. 다차에 가는 길에 찍은 것입니다.

 

지굴리 입니다.

 

시내를 벗어나 교외를 운전할 때에는 반드시 헤드라이트를 켜도록 법개정이 되었습니다. 주행 속도를 잘 지켜 스피드건으로 숨어서 잡는 경찰들에게 걸리지 않도록 조심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제한속도가 명시되어 있으면 그 속도를 따르면 되고, 명시되어 있지 않더라도 마을로 들어서면 무조건 60Km가 제한 속도입니다.

검문소에서는 검문을 당하는 게 운에 따르는 것으로 앞 차가 검문에 걸리면 그 다음 여러 대는 검문 걱정할 필요가 없이 통과하게 됩니다. 우리나라에서 국제면허를 발급 받아 가서 검문에 걸리더라도 걱정할 필요가 없고 여권과 국제운전면허를 보여주면 됩니다. 사소한 법규 위반을 했더라도 외국인에 대해서는 관대한 편입니다. 그리고, 경찰들이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영어실력이 좋질 않아서 국제면허를 봐도 무슨 말인지 이해도 못하고 그냥 보고 돌려 줍니다. 개인적인 견해로는 러시아경찰이 우리나라 교통경찰보다 훨씬 서비스 정신이 좋다는 것입니다.

(차량등록증과 함께 보험증도 확인을 하므로 운전자가 보험에 가입되어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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