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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며 살며

가을 날씨

by Дона 2006. 10. 4.

우리나라의 가을은 '천고마비'의 계절이라고 하듯이 하늘이 높고 청명하여 온난한 기후 속에 과일과 곡식들이 달고 알차게 잘 무르익고 사람들이 살기에도 쾌적한 계절입니다. 봄에도 3월말이면 목련이 하얗게 꽃망울을 터뜨리고 화창하고 따스한 봄이 왔음을 알리듯이, 가을에도 9월과 10월의 두 달 동안이나 햇살 많은 따스한 날씨가 계속되는 것이 러시아 사람들에게는 정말 부러운 것 가운데 하나입니다.

 

모스크바에서는 가을에 비 오고 구름끼는 날이 많을 뿐 만 아니라 기온도 낮아 쌀쌀한 바람을 피부로 느낄 수가 있습니다. 유럽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햇살 만 따스하게 비치면 공원 잔디밭이나 교정에서 일광욕을 하는 많은 사람들을 볼 수 있는 것도 그런 날씨 때문입니다. 한국에서 살아 본 러시아 사람들이 감탄에 감탄을 하며 정말로 '즐기는' 가을의 따스한 날씨는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에의 축복인 것 같습니다.

 

겨울에 접어 들어도 크게 춥다고는 할 수 없는 며칠 간의 추위와 잠시 잠시 내리는 눈에, 러시아 사람들은 우리나라에서 지내보는 첫 겨울 동안 겨울이 언제 오나 기다리다가 봄이 되는 것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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