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는 러시아에서 러시아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생활수준, 생활방식, 사고양식 및 유행의 흐름 등에서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수 많은 러시아 사람들이 모스크바에서 살면서 모스크바시민이 되기를 바랍니다. 모스크바에서 살 수는 있어도 모스크바 시민이 되기는 쉽지 않습니다. 우리나라처럼 이사를 하거나 주민등록만 옮겨도 시민이 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모스크바 시에서 정책적으로 시민의 수를 제어하는 이유는, 러시아의 다른 곳들에 비해 복지의 수준이 높다는 것 이외에도, 모스크바 시에서 시민의 수에 적합하게 유치원, 학교, 병원 등의 시설의 수를 맞추어 질 좋은 서비스를 시민들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시민인 경우와 시민이 아닌 경우에 공공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자격과 비용에서 큰 차이가 있습니다.
러시아 사람들은 두 개의 여권을 가지고 있으며, 하나는 국내용 여권으로서 우리나라의 주민등록증과 같으나 결혼사항, 주소등록지, 출생지 등의 개인적인 이력이 기재되며, 다른 하나는 국외용 여권으로서 외국으로 나갈 기회가 있는 사람만 만들면 되는 여권입니다. 모스크바의 지하철역이나 광장, 주로 기차역에서 경찰들이 검문을 하고 보는 것이 모스크바 시민인가 아닌가 하는 것입니다. 러시아 사람이라도 모스크바 시민이 아니면 약 1년 전 까지만 하더라도 모스크바에서 1주일 이상 머물 수가 없었으며, 현재는 90일 이상 머물 수가 없습니다.
모스크바 시민이 되려면, 모스크바 시민으로 등록을 하여야 합니다. 등록을 하려면, 러시아 사람으로서 모스크바에 집을 사고 집주인으로 등록을 하는 것이 아무 연고가 없는 경우에 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외국인은 러시아에서 부동산을 살 수가 없습니다. 러시아 사람으로서 모스크바 시민인 사람과 결혼을 하면 모스크바 시민이 될 수도 있습니다. 과거에는 집주인이 자신의 연로한 부모나 미성년자인 자녀, 배우자만 모스크바 시민으로 자신의 집에 등록을 할 수가 있었으나, 법이 개정되어 현재는 집주인이 아무 사람이나 원하는 사람이 있으면 등록을 해줄 수가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집의 면적과 방의 개수에 따라 등록을 해줄 수 있는 사람의 수가 제한되어 있고, 각종 세금이 등록된 사람의 수에 따라 과세되므로 집주인과 아주 가까운 사이가 아니면 주로 임시 거주등록의 형태로 하기도 합니다.
'사랑하며 살며' 카테고리의 다른 글
Детский сад (유치원) (0) | 2006.10.22 |
---|---|
역사의 한 장 (0) | 2006.10.17 |
Водка 보드카 (0) | 2006.10.06 |
가을 날씨 (0) | 2006.10.04 |
ВДНХ - 사회주의의 기념비 (0) | 2006.10.03 |
Баня (바냐) - 러시아의 전통 목욕 (0) | 2006.09.10 |
엔젤 데이 (0) | 2006.09.0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