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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며 살며

검은 고양이가 앞을 가로질러 가면...

by Дона 2006. 11. 28.

우리나라에도 옛날부터 '밤에 휘파람을 불면...' 이라든지 '어두워진 후에 머리를 감으면...' 이라든지 하는 일상 생활속에서의 금기 시 되거나 안 좋다고 생각되는 것들이 많이 있어 왔는데요.

 

러시아에도 이와 같은 재미있는 관습적인 편견들이 많이 있습니다.

 

검은 고양이가 앞을 가로질러 가면 불행이 온다. - 불행을 없애는 방법도 있는데, 왼쪽 어깨 쪽으로 고개를 돌려 세 번 '페페페' 하고 침을 밷는 시늉을 하는 것입니다.

 

아내의 엉덩이를 사랑스럽다고 톡톡 두드리면 두드리는 횟수만큼 아내의 살 날이 짧아진다. - 사랑하는 아내의 엉덩이를 함부로 두드리지 맙시다. ^^

 

미혼의 여성이 테이블의 모서리에 앉으면 앞으로 7년 이내에는 결혼을 할 수 없게 된다.

 

밤에 휘파람을 불면 집에 있는 돈이 나간다.

 

여성이 빵을 자르고 나서 부스러기를 모아 먹으면 남편이 술주정꾼이 된다.

 

빈병을 테이블에 올려놓으면 안 좋은 일이 생긴다. - 마시고 나서 빈 병은 반드시 바닥에 내려놓습니다.

 

집을 나섰다가 금방 다시 돌아갈 일이 생기면 나가서 하려고 했던 일이 성사가 되지 않는다. - 집에 돌아 갔다가 다시 집을 나설 때 거울을 보면 나가서 하려고 하는 일이 성사가 된다고 합니다.

 

결혼식을 마친 후 신랑의 집으로 가면 신랑의 부모가 빵을 내밀면서 신랑과 신부가 손을 대지 않고 입으로만 빵을 한 입 물어 먹게 되는데, 이때 더 크게 깨물어 빵을 먹은 사람이 앞으로 주도권을 쥐게 된다. - 사진 찍은 것을 나중에 보면 결혼식 때 예쁘고 얌전했던 신부가 빵을 더 크게 떼어 먹으려고 한껏 입을 벌리고 있는 재미있는 모습들을 볼 수가 있습니다.

 

남편이나 아내가 식탁에 소금을 쏟으면 말다툼을 하게 된다. - 쏟은 소금을 한 개도 남기지 않고 모두 쓸어 다시 담으면 말다툼을 하게 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합니다.

 

신랑이 신부가 웨딩드레스를 입은 모습을 결혼 전에 보면 결혼생활이 오래 지속되지 않는다. - 결혼식 전에 웨딩사진을 찍는다고 예비신랑,신부가 드레스를 입고 경치 좋은 곳을 찾아 미리 사진을 찍는 일 같은 것은 전혀 없습니다.

 

깨진 거울을 보면 안 좋은 일이 생긴다.

 

접시가 깨지면 좋은 일이 생긴다. 깨진 접시를 붙이거나 버리지 않으면 불행이 온다.

 

차가운 돌 위에 앉으면 목이 아프게 된다.

 

임신한 여성의 얼굴에 주근깨가 생기면 딸이다.

 

임신한 여성의 배가 둥글면서도 오이처럼 뾰족하게 나오면 아들이다.

 

부부사이에 술잔으로 서로 건배를 하면 가난해진다. - 서로 술잔을 절대 부딪치지 않습니다.

 

가족 중의 누가 먼 길을 떠났을 때 그 사람이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에 집안 청소를 하면 그 사람은 영영 돌아오지 않게 된다. - 이런 풍습은 아주 보편적으로 널리 지켜지고 있는 것으로, 절대 빗자루로 쓸거나 청소를 하지 않습니다.

 

먼 길을 떠나기 전에 온 가족이 모두 모여 앉아 잠시 침묵의 시간을 가져야 안락한 여행이 된다. - 장거리 여행을 떠나기 전에 반드시 이렇게 합니다. 침묵의 시간 후에 주로 아빠나 엄마가 '좋은 여행이 되라'고 기원해줍니다.

 

문지방을 사이에 두고 악수를 하면 불화가 생긴다. - 다른 집을 방문하거나 할 때 문 밖에서 문 안에 있는 사람과 절대 악수를 하지 않습니다. 가족과 친척 간에는 물론이고 비지니스에서도 지켜집니다.

 

새가 찾아와 집에 집을 짓거나 새끼를 낳아 기르면 은총을 받은 가정이다.

 

신년 초하루에 재채기를 하면 그 한 해는 행복한 한 해가 된다.

 

이와 같이 '러시아의 미신' 이라고도 할 수 있는, 많은 러시아 사람들이 믿는 또는 믿지 않는 일상 생활에서의 얘기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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