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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며 살며

아르항겔스꼬예 (Архангельское)

by Дона 2009. 1. 22.

(2008년 10월 10일 empas에 쓴 글입니다.)


아르항겔스꼬예 (Архангельское) 는 모스크바 시내로 부터 서쪽으로 약 20km 지점에 있으며 46 헥타아르의 광대한 영지 위에 아름다운 유럽풍의 건축물들과 수집품들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모스크바강 기슭 언덕 위의 작은 마을에 세워진 아르항겔미하일 (정교회에서 7명의 대천사 중 미하일대천사) 이라는 목조건물 교회의 이름으로 부터 기원 된 아르항겔스꼬예는 피터대제의 가장 최측근이었던 한 백작이 이 교회지역을 매입함으로서 역사에 그 유명한 이름으로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이 지역에 목조 대저택을 건립하고 잘 다듬어진 정원과 도서관 건물을 세우는 등의 획기적인 변화를 일으켰으며 귀족들을 초청, 파티를 열기도 했습니다. 18세기 말엽에 들어 그의 사위가 석조 대저택 건립을 시작하면서 화려한 장식이 없는 아주 전통적인 석조건물에 계단식의 테라스를 가진 고전적이면서 웅장한 규모의 저택이 완성되었고, 넓은 정원에는 이태리에서 조각된 50개 이상의 대리석 조각상들이 배치되어 오늘 날 까지도 그 아름다움이 빛나고 있습니다.


19세기 초에 유수포프 (Юсупов) 백작이 이 영지를 인수, 전 유럽의 왕가들과 귀족들을 초청하여 연회를 열고 하면서 부터 더욱 유명해 지게 되었고, 또한 유럽과 러시아의 희귀하고 가치높은 물건들을 수집하고 보관하고 하면서 개인의 영지라기 보다는 중요한 문화재급의 박물관 역할도 하게 되었습니다. 아르항겔스꼬예는 러시아에서 가장 희귀한 서적들이 수집돼 있는 도서관으로 명성이 높으며 러시아 최초의 활자인쇄, 판화로 찍은 초기 서적들, 16,000 여권의 장서에 14세기의 필기본들과 보석등으로 장식된 표지의 귀한 책들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17-19세기의 예술성 높은 작품들과 15-19세기의 프랑스와 독일의 오래되고 희귀한 시계들의 수집품들도 전시 되고 있으며, 유수포프가 직접 도자기공장을 세워 생산한 유럽풍의 도자기들이 오늘 날 러시아 제일의 도자기 컬렉션으로 전시되고 있기도 합니다.



사회주의 혁명 후 소비에트연방 시절에는 박물관으로 건물은 사용되었지만 잘 유지되지 못해 많은 부분이 손상되고 유실되었고 교회도 거의 소실되어 폐허나 다름없었다가 1998년 부터 시작 된 러시아정부의 전통적이며 역사적인 유산들의 복원 계획에 따라 부분 부분 다시 복원되고 있습니다. 매년 이 곳에서 열리는 재즈 페스티벌은 러시아에서 유명합니다.


일부의 구역은 호텔식 휴가지로 사용되고 있으므로 역사 깊은 곳에서 며칠 지내 볼 수도 있습니다.


숲에는 둘이 나란히 걸을 정도의 폭으로 산책로가 이어져 있는데 울창한 침엽수림에 밑에는 고사리가 무성합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지하철 뚜쉰스까야역에서 내려 버스 549번 버스를 타면 20분 정도 걸립니다.


현재 남아있는 교회건물 Церковь Михаила Архангел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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