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월 17일 >empas에 쓴 글입니다.)
1월 19일은 러시아정교회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12축일 중의 하나로서 Крещение Господне라고 불리는 날입니다.
율리우스력으로는 1월 6일인데, 이는 러시아정교회에서 사용하는 율리우스력이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그레고리력 보다는 13일이 늦기 때문에 러시아정교회 신자가 대부분인 러시아에서는 크리스마스도 1월 7일이고 설날도 1월 14일이 되는 것입니다.
이 날은 예수님이 세례요한으로부터 요단강에서 세례를 받으신 날로서, 신자들은 그 전날부터 몸과 영혼을 깨끗하게 하기위해 금식을 하거나 절제를 하는 것이 보편적이었습니다.
성당에서는 신부님이 십자가를 물에 담가 성수로 만든 후 신자들에게 죄를 씻는 의식을 행하기도 하고 성수를 신자들이 가져 갈 수 있도록 나누어 주기도 합니다.
러시아에서는 이 때가 가장 추운 시기이지만, 많은 러시아사람들이 죄를 씻고 몸과 영혼을 깨끗하게 하기위해 얼음을 깨고 물에 몸을 담급니다. 러시아에서는 십자가 목걸이를 사더라도 신부님에게 가져가서 은총을 받은 후에 사용하고 부활절 달걀도 성당에 가져가서 은총을 받은 후에 집으로 가져 오듯이, 얼음물 속에 몸을 담그기 전에도 신부님께서 물에 십자가를 담가 물을 성스럽게 한 후에 물에 들어 갑니다. 믿음이 깊은 신자들은 경건하게 젊은 사람들은 용기로 얼음장 물 속에 세번 성호를 그으면서 몸을 담갔다가 나오는 데, 성스러운 기운으로 아무도 감기에 걸리는 일은 없다고 합니다. 올해에는 그나마 날씨가 따뜻해서 다행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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