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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다차

새로 지은 다차하우스

by Дона 2010. 8. 13.

러시아에서는 통나무로 집을 지을 때 자연건조를 통한 수축을 고려하여 6개월 이상의 건조기간을 두고 여유있게 집을 짓는게 일반적인 관례이며, 6개월이고 1년이고 기다리는게 러시아 사람들에게는 아주 자연스럽고 당연한 것으로 여겨집니다.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집을 제대로 지으려면 그렇게 나무가 가라앉아 안정될 때 까지 기다렸다가 다음 공사를 해야 문이나 창문들이 정확하게 제대로 들어맞고, 틈이 생기거나 틀어져 모서리가 닿거나 하는 일이 생기는 것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인공건조에 마무리 다듬질까지 된 값 비싸고 가공된 목재를 사용하여 코티지하우스를 짓는다면 단번에 지어도 되겠지요.


요즘은 단열재도 좋고 하여 Drywall (건식벽) 로 짓는 사람들도 있고 철근콘크리트로 짓는 사람들도 있지만, 아직도 다차하우스는 자연 친화적인 소재로 짓는 것이 대다수 사람들의 바램이어서 통나무로 짓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이 있습니다.


아무리 설계가 좋고 예산이 많아도, 건축에 대한 올바른 지식도 있고 시공 경험이 많은 일꾼들을 데리고 있으면서 성실한 면도 있는 시공업자를 찾기가 참 쉬운 일이 아닌데, 일반적으로 모스크바와 주변의 다차하우스 전문 시공회사들이 큰 이윤을 챙기고 재하청을 주는데 따른 품질이 떨어지는 자재 사용과 부실시공에 대한 문제점과 사후 문제 해결에 큰 곤란을 겪는 얘기들을 많이 듣는데, 우리 다차를 지으면서는 앞에 다차하우스를 먼저 지은 사람의 소개로 벨로루시아에서 온 팀에게 일을 직접 주어 아주 순조롭게 지을 수 있었습니다.

예산 범위에 드는 금액으로도 주요자재들의 반입에 있어서는 핀란드, 독일, 벨기에 등으로 부터 최근에 생산, 수입된 자재를 반입하고, 똑 같은 품질을 가진 제품에 대해서는 굳이 비싼 상표 값을 주지 않고도 러시아 산의 보다 싼 제품으로 대체를 하며, 주 구조재인 목재의 반입에서 크랙이 전혀 없고 모든 모서리가 반듯한 목재를 들여오는 것 등의 자재선정과 반입에서 우선 마음에 들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집을 지어 가면서, 일하는 사람들도 모두 벨로루시아에서 한 동네에서 온 사람들이어서 일하면서도 정말 조용하게, 누가 지시하는 것 같지도 않게 서로 순서와 일의 양에 따라 물 흐르듯이 일하면서, 때로는 새벽 6시 부터 저녁 9시 까지도 일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시공 상의 중요한 점과 특별히 짚어 주고 싶은 점을 일꾼들과 얘기할 때나, 문제점이나 시공 상의 변경이 필요한 경우나, 일꾼들이 보다 자세히 알고 싶은 도면 상의 시공방법 등을 논의할 때에도 서로 말이 잘 통했습니다. 모든 시공 절차에 있어서 빠짐이 없이 꼼꼼하게 마무리를 하며 일하는 것이 바램 이상이었습니다. 이런 좋은 사람들을 만나 집을 지을 수 있었다는 것이 정말 다행이고 행운이라며 주변 사람들도 부러워 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땅 파기 전에 고사를 지내고 지붕의 꼭대기 보를 올리기 전에 상량식을 하는 등 일꾼들의 노고를 치하하는 풍습이 있는데, 러시아에서도 음식을 대접하는 풍습이 있어 다차하우스를 지으면서도 고사도 지내고 음식도 나누고 했습니다.



작년 2009년 초여름 부터,


Cad로 3D 디자인하여 PlanSection 도면을 그리고 Detail 도면과 도면에 기초한 물량 산출 및 시장가격 조사로 예산을 책정했습니다.



 

 

 

 

 

 

 

기초는 모래다짐 위에 지하 900mm, 지상 400mm 높이로, 철근 콘크리트로 했습니다.


 

 

 

 

 

 

 

 

 

 

 

 

 

기초 안쪽에는 풀을 제거하고 모래를 두텁게 덮었습니다.


 

 

 

 

 

 

 

 

 

1층 바닥은 150mm x 150mm 통나무와 50mm x 150mm 목재로 방부처리를 하여 바닥의 기초를 만들었습니다.

 

 

 

 

 

 

 

 

 

 

 

150mm x 150mm 의 통나무를 쌓아 가며 통나무 사이에 천연 jute를 깔고 나무 못을 사용하여 벽을 올렸습니다.


문과 창문 자리는 위치와 크기 표시를 하고 작은 구멍들만 내 놓았습니다.


2층 바닥은 1층 바닥과 같이 150mm x 150mm 통나무와 50mm x 150mm 목재로 만들었습니다.

 

 

 

 

 

 

 

 

 

 

 

 

 

 

지붕재는 50mm x 150mm 목재로 하고 아래와 위에 합판을 대고 합판에는 Tyvek처럼 땀은 통과시키고 빗물은 통과시키지 않는 방수시트를 덮었습니다.

 

 

 

 

 

 

 

 

 

 

 

 

 

지붕의 공간에는 50mm 두께의 불연성 천연 단열재를 3겹으로 넣었습니다. 유리솜(glass wool) 과는 달리 천연 단열재 솜은 따갑거나 하지도 않고 유리솜 처럼 가루로 날릴 염려도 없는 재질 입니다. 두 겹 100mm 가 벽돌 7장 두께와 동일한 보온효과를 갖는 보온재 입니다.


벽과 지붕을 구성하는 목재의 외부면과 내부면 전체에 방부처리액을 발라가며 시공했습니다.


지붕 상단 합판 위에 방수시트를 덮고 목재를 가로로 덧대고 위에 기와 모양의 핀란드 산 코팅된 철판으로 된 지붕재로 마감을 했습니다.



올해 2010년 여름에는,


벽의 목재 사이에 틈이 완전히 막히도록 천연 jute 솜을 넣어 막고, 벽 내면과 외면에 방수시트를 덮고 면을 고르기 위한 목재를 댔습니다.

 

 

 

 

 

 

 

 

 

 

 

 

외벽에는 150mm 의 둥글게 가공된 원목을 덧대 마감을 하고, 내부 쪽으로는 150mm 의 원목 루바 판자를 댔습니다.

 


외부와 내부는, 색상을 함유하고 방수성능도 있으면서 해충퇴치 및 부패방지 성능도 있는 방부처리액으로 마감했습니다.


외벽의 하단 둘레와 창문의 하단에는 flashing 을 댔습니다. 스크류 홈은 모두 동일색상의 퍼티로 처리를 했습니다.


문과 창문의 프레임과 벽 사이의 공간에는Urethane Foam 충진으로 단열효과를 높였습니다.

 

 

 

 

 

 

 

 

 

 

 

 

 

기초에는 통풍구를 내고 열고 닫을 수 있도록 했으며, 외부에는 자연석을 붙였습니다.

 

 

 

 

 

 

 

 

 

 

 

 

 

처마의 fasciaSoffit은 플라스틱재질로, Soffit 은 통풍 가능한 제품으로 마감을 했습니다.

 

 

 

 

 

 

 

 

 

 

 

 

빗물받이와 홈통은 플라스틱 제품으로 했습니다. 홈통의 하단에는 물받이 통을 만들고 100mm 파이프 관로를 연결해 우수로로 연결되게 했습니다. 지중에 매설한 파이프는 perforated pipe로 구멍이 나 있으며 파이프를 따라 모래와 자갈을 채워 다차를 가로질러 시공을 하여 빗물이나 눈 녹은 물이 땅속으로 스며들 뿐만 아니라 쉽게 배출되도록 했습니다.

 

 

 

 

 

1층 바닥은 바닥의 기초위에 방수시트를 덮고 단열재를 2겹으로 넣은 후 38mm 두께의 목재로 바닥 마감을 했습니다.

 

2층 바닥은 합판을 깔은 위에 laminated flooring을 깔았습니다.

 

 

 

 

 

 

 

 

 

 

 

 

 

2층 부분의 1층 skylight 부위에는 보호망을 설치했습니다.

 

 

 

 

 

 

 

 

 

 

 

 

 

 

계단은 ㄱ 자 모양으로 설치하고, 계단의 위에는 지붕에 삼각형의 돌출 지붕을 만들고 삼각형의 창문을 달아 아름다운 자작나무 숲을 조망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출입문은 철문으로 이중 잠금 자물쇠를 달고 창문은 2중 프레임에 2중 유리로 했습니다.

 

포치에도 38mm 두께의 목재로 데크를 깔고 발수처리 페인트로 바닥 마감을 했습니다.

 

욕실에는 방수 콘크리트 바닥을 하고 타일을 깔았습니다.

 

 

 

 

 

 

 

 

 

 

 

 

 

전선은 난연성의 flexible conduit 에 넣어 concealed로 시공함으로써, 벽면에 노출로 시공했을 경우처럼 보기싫지 않도록 했습니다.

 

 

 

 

 

 

 

 

 

 

 

 

 

조명등기구를 설치했습니다. 출입구 현관과 계단에는 motion sensor가 달린 등을 달았습니다.

 

 

상수도와 하수도 파이프는 주방과 욕실에 연결하고 하수 파이프에는 U-trap 을 설치했습니다.

 

 

 

 

 

 

 

 

 

 

 

 

 

 

지붕이 길게 돌출된 포치에는 주위로 1m 높이로 투명 아크릴을 덧대어 비가 들이치는 것을 막도록 했습니다.

 

 

 

 

 

 

 

 

 

 

 

 

 

모든 공사가 완공된 후,

먼저 화초를 하루 밤 집안에 두어 집안을 생기있고 활기차게 만든 후에 가구들도 들이고, 처음으로 하루 밤도 잤습니다.

 

 

 

 

 

 

 

 

 

 

 

 

 

 

또한, 집의 호적이라고 할 수 있는 서류 등록도 지방관청에 가서 하고, 보험에도 가입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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