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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다차

여름 휴양지 다차

by Дона 2012. 7. 7.

 

텃밭에서 갓 따낸 싱싱함과 향기가 꽉 찬 딸기입니다. 5월말 부터 꽃이 피기 시작해 달게 영글어 갑니다.

CranberryRaspberry 는 7월 중순이나 되어야 먹을 수 있을 만큼 익게 됩니다.

 

 

 

 

 

 

 

 

 

채소류는 충분히 먹고 피클을 담가도 남을 만큼 잘 자랍니다.

 

 

 

 

 

 

 

 

 

 

 

 

 

토마토 묘종은 좋은 품종의 씨를 골라 3월에 집에서 심어 기르다가 6월 6일이 지나면 다차로 가져와 밭에 옮겨 심고 가꿉니다.

올해는 사철나무 그늘아래 버섯도 균주를 몇 개 심었습니다.

 

 

 

 

 

 

 

 

상추 같은 채소로 맛도 비슷합니다.

5월 초중순에 씨를 심으면 부쩍부쩍 잘도 자라 납니다.

 

 

 

 

 

 

 

 

 

 

향기와 맛을 더해주는 Укроп (우끄롭) 이 풍년입니다.

우끄롭도 씨를 뿌려 심는데, 당연히 비료나 살충제와 같은 것은 전혀 사용하지 않고, 풀 벤 것과 거름을 삭혀 유기농으로 재배를 하는데 그럼에도 채소마다 벌레먹은 자국도 없이 윤기가 흐르며 싱싱합니다.

 

 

 

 

 

 

 

 

 

화단에 꽃들이 아름답게 피어 이른 아침부터 늦은 저녁까지 바라볼 때 마다 마음이 밝아지고 행복함을 느끼게 됩니다.

 

 

 

 

 

 

 

 

 

 

 

러시아의 전통음식으로 여름에 시원하게 먹는 Окрошка (아끄로쉬까) 입니다. 스몌따나 한 스푼을 푹 떠서 넣어 함께 먹습니다.

 

 

 

 

 

 

 

 

 

바냐의 뻬치까에서 불을 지피면 굴뚝으로 올라가는 연기와 나무타는 냄새가, 집의 포치에 앉아 바라볼 때 특히 이른 새벽과 어스름 지는 밤에 정취를 더해 줍니다.

 

 

 

 

 

 

 

 

 

 

바냐의 뻬치까 위에는 돌이 놓여 있어 달구어진 돌에 물을 끼얹어 증기를 피웁니다. 돌은 전통적으로는 마그마가 천천히 식으면서 생성되는 밀도가 높고 고온에 견디는 반려암이 사용되어 왔지만 요즘은 옥이 함유되어 있는 옥자갈을 주로 사용합니다.

물탱크를 뻬치까 위에 달아 연도가 통과하도록 만들어 물이 덥혀짐으로써 샤워할 때 온수를 사용할 수 있도록 편리성을 높였습니다.

 

 

 

 

 

 

 

 

 

 

바냐의 증기실 입니다.

증기실에서 사용하는 펠트모자와 나무물통(Ведро), 나무국자(Ковш) 등은 바냐의 용도로 따로 제작되어 나옵니다.

Веник 은 자작나무의 작은가지와 잎을 한데 묶어 말린 것으로, 말려 두었다가 한두시간 전에 나무물통에 넣어 부드럽게 한 후에 바냐에서 목 부터 발바닥 까지 몸을 때리며 혈기순환을 왕성하게 하는 데 사용됩니다. 바냐의 휴게실 천정 위에는 건조실이 있어 가을에 인근의 숲에서 딴 버섯을 널어 말리기도 하고 자작나무 가지를 걸어 말리기도 합니다.

 

 

다차에서 위성방송 TV 도 시청이 가능하고, 무선 인터넷도 비싸지 않은 요금으로 이용이 가능한데 지역에 따라 차이는 있습니다. 위성방송은 70여개의 채널이 나오는데 요금은 1년치가 600루블 (약 2만 3천원) 입니다.

음수기, 냉장고, 세탁기, 전자레인지, 개스오븐, 히터 등의 생활에 필요한 기기들이 있어 사계절 생활해도 불편이 없지만 5월 부터 9월 까지 사용하는 계절 휴양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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