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북부 알프스와 독일, 체코, 오스트리아, 스위스, 프랑스, 슬로볘니야 등지의 유럽에서 겨울 스포츠인 스키 경기들이 열리고 있습니다. 경기가 열릴 때마다 눈이 내리는 정경도 아름답고 온 들판과 나무가 눈에 수북히 쌓여 있는 모습들이 참 아름답습니다.
컨트리 스키에서 러시아는 초반에 선두에 나서서 뒤쳐지지 않는 전략을 꾸준히 구사하고 있는데, Finish line 앞에서는 대부분 스위스의 Dario Cologna 나 노르웨이의 Petter Northug 에게 잡히는 경우가 많지만 하여튼 러시아 선수들이 끝까지 페이스를 유지하여 3등 또는 top 10 에 두,세명은 이름을 올린다는 것이 중요하며 작전이 성공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카라의 멜빵바지를 연상시키는 러시아와 독일의 디자인.
러시아는 청색에 적색, 독일은 흑색에 노란색으로 같은 디자인 입니다.
프랑스는 튀는 색상과 디자인으로 눈길을 끌었으며, 스웨덴은 순백색의 깔끔한 디자인으로 돋보였습니다.
Tour de Ski 시즌 스프린트에서 한번은, 러시아선수 3명이 선두에 서고 Cologna 와 Northug 이 결승선 지점에서 추월하려고 바로 뒤따르는 상황에서 Cologna 와 Northug 이 서로 걸려 넘어져 러시아의 Никита Крюков, Алексей Петухов, Николай Морилов 가 1,2,3등을 차지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노르웨이의 Petter Northug (1986.1.6.)
2010년 뱅쿠버올림픽 50Km 클래식 금메달, 팀스프린트 금메달
월드챔피언쉽 2009/2011년 50Km 금메달
월드챔피언쉽 2007/2009/2011년 4x10Km 릴레이 금메달
이탈리아의 북부 알프스 작은마을 Toblach 에서 열린 컨트리스키 32Km 는, 산과 들과 침엽수 모두 하얀 눈에 덮인 그림보다 아름다운 경치 속에서 스위스의 Cologna 가 초반 부터 계속 선두를 유지하며 1시간 9분 25.2초로 우승, 노르웨이의 Northug 이 1분 15.4초 뒤져 2위, 러시아의Александр Легков 가 1초차이로 3위로 들어오면서 단거리와 장거리 모두에서 강함을 입증했습니다.
Александр Легков
Алексей Петухов
천혜의 조건에도 불구하고 이렇다 할 스키선수가 없는 스위스에서 Cologna 와 같은 탑랭킹의 선수가 나온 것은 이례적인데, 여자 컨트리 스키에서도 최고의 선수로 꼽히는 Justyna Kowalczyk 과 같은 선수가 폴란드에서 나온 것도 희귀하고 이례적인 일입니다. Tour de Ski 는 8일 동안 대부분 눈이 풍부한 알프스 지역에서 열리며 점수를 합산하여 최종합계점수로 순위를 정하는데, 스위스의 Cologna 가 2009년, 2011년, 2012년에 우승함으로써 3번 우승한 유일한 남자 컨트리 스키 선수가 되었습니다.
스위스의 Dario Cologna (1986.3.11.)
2010년 뱅쿠버올림픽 15Km 프리스타일 금메달
FIS 월드컵 2011년 종합우승
Tour de Ski 2009/2011/2012년 종합우승
폴란드의 Justyna Kowalczyk (1983.1.19.)
2010년 뱅쿠버올림픽 30Km 클래식 금메달
월드챔피언쉽 2009년 15Km, 30Km 금메달
FIS 월드컵 2009/2010/2011년 종합우승
Tour de Ski 2010/2011/2012년 3연속 종합우승
여자 컨트리 스키 폴란드의 Justyna Kowalczyk 은 다른선수들 보다는 머리하나는 더 크고 길쭉길쭉한 선수로 항상 1위를 도맡아 차지하고 있지만, 항상 최선을 다하고, 결승선을 통과하고 나서도 엎드리고 쓰러지는 다른선수들과는 달리 기력이 살아있고, 오랜 선수생활에도 수줍음 때문인지 언제나 재빨리 사라지는 모습이 생소하기도 한데, Kowalczyk 은 Tour de Ski 에서 2010년, 2011년, 2012년 연속 3번 우승했을 뿐만 아니라, 컨트리 스키에서 올림픽, 월드챔피언쉽, FIS 월드컵, Tour de Ski 에서 모두 우승한 유일한 여자 컨트리 스키 선수입니다.
이번 시즌 컨트리 스키에서는 클래식스타일 10Km 와 프리스타일 10Km 를 혼합한 경기가 등장해 선수가 도중에 스키를 갈아신고 경기를 계속하는 일도 있었고, 스키점프 Normal hill 에서는 142m 를 기록한 선수도 나왔습니다. 컨트리 스키, 알파인 다운힐 스키, 스키 점프, 슬라롬, 스노우보드, 루지 등의 Outdoor 동계스포츠에서는 아직도 유럽과 미국,캐나다 선수들 일색으로 일본이나 동양 선수들은 가뭄에 콩나는 격으로 아직은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러시아의 Ольга Зайцева (1978.5.16.)
2006/2010년 올림픽 4x6Km 릴레이 금메달
월드챔피언쉽 2005년 4x6Km 릴레이 금메달
월드챔피언쉽 2009년 4x6Km 릴레이 금메달, 12.5Km Mass start 금메달
오스트리아에서 작년 말 12월 17일에 열렸던 10Km 바이애슬론 경기에서는 Зайцева 가 금메달을 획득하며 우승했으며, 독일에서 열렸던 올해 1월 4일의 4x6Km 릴레이에서는 막강 독일과 러시아가 선두 다툼을 벌이는 가운데, 러시아의 1번 주자가 2번 주자에게 터치할 때는 러시아가 1분이상 뒤쳐져 있었는데 3번 주자인 Зайцева 가 4번 주자에게 터치할 때에는 2초 차이로 좁혔고, 마지막 4번 주자인 신예 Ольга Вилухина 는 침착하게 5발을 모두 적중시킴으로써, 독일의 4번 주자가 슈팅에서 5발 중에 1발 밖에 못 맞추는 바람에 600m 페널티 라운드로 가는 동안 1위로 들어와 러시아팀이 우승하는데 큰 공헌을 했으며, 2위인 노르웨이와는 5.9초의 차이로 러시아가 금메달을 획득했습니다. 3위는 프랑스팀이었습니다. 독일 오베르호프에서 열렸던 이 대회는 눈이 녹아 질척거리는 힘든 여건에서 치루어 졌습니다.
13일의 금요일, 1월 13일 체코에서 열린 여자 바이애슬론 월드컵 경기 7.5Km 스프린트에서 13번으로 출전한 러시아의 Ольга Зайцева (올가 자이쩨바) 는 오발이 한발도 없이 완벽하게 경기를 이끔으로써 2위인 노르웨이의 Tora Berger 와는 25초 이상의 간격으로, 3위인 독일의 Magdalena Neuner 와는 34초 이상의 차이로 우승했습니다. 여자 바이애슬론 경기의 최우수 선수들인 3 선수 모두 2009년 평창에서 열렸던 바이애슬론 월드챔피언쉽에서 금,은메달을 땄었던 선수들입니다.
독일의 Magdalena Neuner (1987.2.9.)
2010년 뱅쿠버올림픽 금메달 2개
월드챔피언쉽 2007년 부터 2011년 까지 금메달 10개
IBU 월드컵 2008/2010년 종합우승, 2012년 시즌 종합점수 현재 1위
경기 도중 1위로 사격하는 곳에 제일 먼저 도착해서는 남의 과녁에 4발을 명중시키면서도 자신의 과녁인지 남의 과녁인지도 모르고 나중에 깨닫고는 마지막 1발을 자신의 과녁에 명중시키는 등, 올 시즌에는 정신을 어디 다른 데 두고 온 듯한 웃음을 자아내는 일들을 만들고 있는데, 최근 남자친구 때문이란 얘기도 나오고 있지만 하여튼 그러면서도 월등히 앞선 점수로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함박눈 눈보라가 세찬 바람과 함께 몰아쳐 거의 모든 선수들이 두세발씩 오발을 범하고, 바로 전날 1위를 했던 독일 선수는 슈팅에서 5발 모두를 오발하는 이변이 생기기도 했었는데, Sprint 와는 달리 Individual 에서는 오발에 대한 벌칙으로 추가 거리를 달리는 대신에 추가 시간을 일정하게 더함으로써, 사격보다는 달리기에 빠른 벨라루시의 Дар’я Домрачева 같은 선수에게는 Individual 이 불리한 점도 있습니다.
33살의 맏언니 Зайцева 는 이번 시즌에서 이미 3번의 우승을 기록했으며, 이와 더불어 이번 시즌을 통해 5위를 한 신예 러시아의 Ольга Вилухина (1988.3.22. 빌루히나) 와 6위를 한 Екатерина Глазырина (1987.4.22. 글라지리나) 와 같은 어린 선수들이 국제대회에 데뷔를 하고 좋은 성적들을 거둘 수 있었다는 것이 큰 의미가 있습니다.
러시아의 Ольга Вилухина
1월 12일 목요일에 열렸던 남자 바이애슬론 20Km 에서는 러시아의 Андрей Маковеев 가 4번의 슈팅 중 오발 하나도 없이 20발을 모두 적중시켜 가장 빨리 들어 옴으로써 우승했습니다. 100명이 넘는 선수들 중에 오발이 한 발도 없었던 선수는 Маковеев 단 한명 뿐이었습니다. 2위인 노르웨이의 Svendsen 과는 1분 이상의 차이였습니다. 남자 바이애슬론에서는 프랑스의 Fourcade 형제가 우승권에 들며 두곽을 나타내고 있고, 바이애슬론의 전설 노르웨이의 Bjørndalen 은 20위권에 맴돌지만 여전히 매 경기마다 출전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Андрей Маковеев
러시아의 남자 바이애슬론 선수들로는 Тимофей Лапшин, Антон Шипулин,
Евгений Устюгов 등의 선수들이 있습니다.
러시아 여자 바이애슬론의 젊은 코치 Павел Ростовцев 는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고 월드챔피언쉽에서 금메달을 3개나 딴 선수로서 은퇴를 하고 코치로 일하고 있는데, 잘 생긴 미남에 선수들이 잘 할 때면 활발한 몸동작으로 기쁨을 표시하며 선수들이 저조할 때면 박수로 응원을 해주는 열성적인 코치입니다.
2018년의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동계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보다 넓게 퍼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작년에 대구에서 세계육상경기대회가 열렸을 때, 대구시내의 식당들에서는 우리나라 프로야구 중계만 TV에서 나오더니 지금의 TV도 물바랜 지난 올림픽경기에서의 쇼트트랙 모습이나 반복해 보여주고 있습니다. 2009년 평창에서 바이애슬론대회가 열렸을 때와 조금도 변함없는 관심 밖의 세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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