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에 갑자기 북동쪽으로 부터 몰려 온 번개를 동반한 소나기로 오랜 만에 모스크바 시내가 흠뻑 젖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비 오거나 눈 오는 날이면 낭만을 찾고 연인을 만나면서 무드에 젖는 데, 러시아 사람들은 비 오거나 눈 오는 날을 지겨워 합니다. 끊임 없이 오는 눈 내리는 날은 물론이고, 비 내리는 날도 기온이 뚝 떨어져 긴 옷을 찾게 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모스크바 시내의 거의 모든 까페에서 wifi 가 무료이고, 모스크바 지하철 열차 내에서도 wifi 를 무료로 사용하도록 개방되어 있고 속도도 빠른데 러시아 통신회사에 소속된 스마트폰 이면 자동으로 등록이 되지만, 올해 봄 부터 외국에서 모스크바에 와서 로밍으로 사용하는 스마트폰에는 개인 식별을 하지 않으면 사용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개인식별 등록 방법은, mosmetro_free 의 wifi 로 접속하여 전화번호를 입력하면 접속코드가 전송되어 오고 열린 새창에 접속코드를 입력하면 등록이 되어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처음에 한 번 등록하면 됩니다.
러시아와 우리나라 간에 비자는 면제 되었지만, 외국인이 러시아에 입국하면 7 업무일 이내에 레기스뜨라찌아를 해야 하는 의무는 여전히 존재 하는데, 종래에는 가까운 우체국에서 할 수 있었는데 우체국에서 업무를 기피하면서 이민국에 직접 가거나 동네 대민업무지원 센터에 가서 할 수 있게 되었는데, 대신에 수수료는 내지 않아도 됩니다.
학생들은 5월 말이면 9월 초에 새 학기가 시작될 때 까지 방학에 들어가고, 10년 과정의 학교를 마치고 졸업하는 학생들은 요즘이 학교의 졸업식 시즌으로 대부분의 학교들이 졸업식을 6월 말에 하는데, 모스크바 시내 거리에서 붉은 리본을 몸에 걸친 졸업생들을 볼 수 있습니다. 졸업식에 사용되는 리본은 학교에서 준비하는 것이지만 앨범비용 등과 함께 학부모의 부담으로 만들어 집니다. 졸업생들은 레스토랑 등에서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살인진드기 문제가 매년 반복이 되고 해 마다 사망자가 나오는데, 모스크바 주변에서도 진드기 경보가 발령되어 숲속에 가급적이면 들어가지 말고 들어가게 되더라도 긴옷을 입고 숲에서 나와서는 옷을 털거나 세탁을 하여 진드기에 의한 피해가 없도록 주의하라는 계도가 있었는데, 러시아의 진드기는 자벌레 처럼 허공에 매달려 있다가 사람의 피부에 닿으면 피부에 파고들어 그 자리에 머물러 있으면서 뇌염 등을 일으키는 피해를 주는데, 치료법은 진드기가 들어간 구멍을 오일로 막아 숨을 쉬지 못하게 하여 스스로 나오게 하든지 주사기로 빨아 낸다고 합니다.
모스크바 시내의 버스 정류소 마다, 우리나라 처럼 다음 버스가 몇 분 후에 도착하는지 등의 정보가 표시가 되고 버스, 전차, 지하철 등의 차량들도 매년 새로운 모델들이 시내를 누비고 있는데, 도시 미관이나 안락함에서도, 편의성과 편리함에서도 모스크바의 변화 속도가 정말 빠릅니다.
한 가지 부러운 것은, 시내 큰 도로 뿐 만 아니라 작은 골목길, 인도 까지도 물청소 차가 수시로 청소하고 다녀 거리가 정말 깨끗해 졌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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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년 7 월 17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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