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Россия 소식

2015년 새해

by Дона 2015. 1. 26.

올 해에도 모스크바에서는 연말 연시에 트리 장식으로 어디에서나 북유럽의 동화 속 나라 같은 아름다움이 반짝인 반면, 바람에 실려 외투 틈새를 파고드는 썰렁함도 잿빛 나무가지 만큼이나 허공을 젓고 있었습니다.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은 새해 신년사에서, 현재의 경제 상황은 2년 이내에 정상화 될 것이며 지난 해에 큰 성과를 거둔 것과 같이 더 큰 성과를 이루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모스크바에는 예년에 비해 많은 눈이 왔고 기후가 불안정하여 따뜻했다가 갑자기 추워지는 날씨가 반복되었고 미국의 달러화 강세에 따라 1달러에 30루블대에 머물던 러시아의 루블화가 70루블에 근접하는 수준까지 올라갔고 지금도 60루블대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는데 이로 인해 러시아의 루블화에 불안감을 느낀 러시아 사람들이 미화로 환전을 하면서 더욱 환율을 부채질 했고 인접국에서 돈 벌러와 일하던 일꾼들이 환율 때문에 수입이 절반으로 줄자 일을 그만두고 러시아를 떠나 다른 나라로 향하는 데에 따른 일꾼 부족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긴 연휴도 끝나고 학교도 개학을 하고 관공서도 새해 업무를 시작하며 먹고 사는 생활은 계속되는데, 정부는 2월 1일 부터의 공공 교통요금 인상을 발표 했습니다. 뜨로이까 카드로 버스, 트롤리버스, 트램(전차) 이용 시는 1회 사용에 29루블, 지하철은 1회 사용에 30루블, 90분 티켓으로 사용 시는 46루블로 2~3루블 씩 인상 됩니다. 작년 11월 1일 부터 사용되기 시작한 3일권과 7일권은 그 기간동안에 택시를 제외한 모스크바의 교통편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것으로 3일권이 400루블, 7일권이 800루블 입니다. 학생권은 버스, 트롤리버스, 트램 이용권은 230루블, 지하철도 사용 가능한 학생권은 350루블 입니다. 쉐레몌쩨보 공항까지 가는 아에로 익스프레스는 400루블에서 450루블로 올랐습니다. 지하철 역에서 가까운 근거리를 다니는 미니버스들이 예전에는 소규모 개인회사의 소유였는데 올해 부터는 모스크바 교통 시스템에 포함되게 되어 요금이 평균 30퍼센트 인하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합니다. 왼쪽 사진은 새 모델의 트램 내부 모습입니다. 회전하는 바를 밀고 버스나 트램에 오르게 되어있던 장치가 없어지고 티켓 체크기도 앞과 뒤에 설치되어 있습니다.

작년에 러시아연방 정부는 러시아국적 및 외국 국적을 갖고 외국에 거주하는 다국적자에 대해 러시아에 최초 입국 시에 법무관청에 다국적자 임을 신고하도록 신고 의무 법령을 만들었고, 집을 두 채 이상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실명으로 등록을 하도록 의무화하여 외국에 거주하는 러시아인으로 러시아 국내에 집을 두 채 이상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첫 귀국 시에 등록을 하도록 의무화 함으로써 그동안 연로한 부모를 거주등록 해 놓고 중과세 세금을 피해 왔었던 많은 사람들이 세금 폭탄을 맞게 되었습니다. 법무관청의 의도는 이중 국적을 가지고 외국에 체류하는 러시아 국민들에게는 연금지급 중단 및 의료보험 적용, 치료약품의 무상지급 등의 혜택에서 배제를 하려는 것으로 보여 외국에 장기 체류하는 많은 러시아사람들이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폐암 수술 후에 그 나마 다차에서도 집에서도 건강을 유지하며 생활하시던 장인 어른이 작년 봄 부터 몸이 쇠약해 지기 시작해 12월에 접어들면서는 움직이는 것도 힘들어 하시다가 새해를 맞이하고 사랑하는 사람들 곁을 떠나셨습니다. 큰 키에 건장한 체격으로 병원장을 지내시며 신사의 모습으로 항상 머리 속에 남아있는 장인 어른이 침대에서 앙상해진 손으로 아내의 손을 잡고 어릴 때 부르던 애칭으로 너를 정말 사랑한다고 하시던 모습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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