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 Саранск (사란스크)에 다녀와서 다차에 가 주말까지 화창한 날씨와 함께 원색의 꽃밭에 파묻혀 있었는데, 기온이 10도 대로 떨어지고 주말에 비 오고 해서 일요일 아침 일찍 모스크바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다차에 덩굴장미를 심어 아치형으로 만들고 담장을 따라서도 심으면 예쁘겠다 싶었는데 모스크바 지방에는 덩굴장미가 살기가 힘들어 결국 포기했고 일반 장미나무들만 살아있는데, 백장미 나무는 꽃은 작아도 향기가 좋고 나무가 큰 덤불을 이루고 있습니다.
다차의 바냐 다락방 한 구석에서 옛날 딸기를 딸 때 쓰던 조그만 바구니를 찾았는데, 자작나무를 얇게 벗겨 만든 것으로 어찌보면 대나무로 만든 것 같기도 한데, 모스크바 지방에는 대나무가 없고 감촉도 대나무 보다는 한결 부드럽고 유연한게 자작나무로 간단하고 간편하게 만든 것으로 보입니다. 흰통에 담겨 있는 게 малина (말리나) 딸기이고, 크기가 좀 큰 신발크기라서 광주리, 소쿠리라고 부르기는 좀 그렇고 자작나무 바구니에 담겨 있는 것 중에 꽃받침이 붙어 있는 것은 일반딸기인 виктория (빅또리야) 이고, 꽃받침이 없는 것이 향기 그윽한 야생딸기인 земляника (졔믈리니까) 입니다.
코티지치즈랑 끼피르 같은 농가에서 직접 만든 유제품들을 신선하게 맛볼 수 있는 다차에서의 생활은 마음도 정신도 몸도 재충전하는 만족스럽고 또한 필요한 삶의 일부 입니다.
수 년 새에, 유제품들이 정말 다양한 러시아에서 품질의 차별화를 노리는 고급 유제품들이 등장했습니다. 진열대에 놓여진 병 속에서 계속 생산 과정이 진행되는 제품들도 있습니다. 고급 브랜드인 Правильное молоко 는 모스크바 인근 교외에 목장을 가지고있고 100% organic 제품으로 생산되는 맛있는 우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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