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란한 잔치

러시아 월드컵 경기 개막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번 월드컵 축구경기의 마스코트는 'Забивака' (Zabivaka) 로서, 동물로는 '늑대' 이며 이름의 뜻은 '골 득점을 하는 선수' 입니다.

시내에 많은 기념품 상점들이 있는데, 붉은 광장의 굼 백화점 내에 있는 월드컵 공식 매장이 제일 가격이 낮습니다.

주 경기장은 물론이고 모스크바 시내의 다른 경기장들 주변에도 교통 통제가 이루어지고 보안이 강화되고 있습니다.

도로변에는 월드컵 축구경기를 알리는 간판들이 줄지어 서 있고, 버스 정류소에는 예전 같으면 광고 찌라시들로 도배가 되었을 대기소와 주변 가로등주가 너무도 깨끗합니다.

팬 아이디카드를 지참하면 대중 교통 수단의 이용과 도시 간 열차 이용이 무료라고 거창하게 선전하더니 경기가 임박해서는 일자 별로 노선 별로 무료 승차가 제한되고 팬 아이디카드와 함께 당일 경기 티켓 마저도 보여야 무료 승차를 할 수 있다고 까다로워졌습니다. 평창 동계올림픽 때에는 평창과 강릉의 대중 교통 수단이 티켓 지참 여부에 무관하게 모두에게 무료로 제공되었는데, 그런 파격적인 공여에 비하면 인색하게 보이기도 합니다. 하여튼 오늘 처음으로 모스크바에서 소치의 역 까지 첫 무료열차가 까잔스끼 박잘 (역) 에서 출발했습니다. 해당 경기의 티켓과 팬 아이디카드를 지참한 사람은 무료로 침대칸 열차를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모스크바 집에서 가까운 뚜쉰스까야 스포츠 아레나 근처의 팬 아이디 센터에서 우리도 Fan-ID 카드를 만들었습니다. 수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