Вперёд, Россия !!!
러시아 국내 피겨 스케이팅 선수권대회 (Чемпионат России 2019) 가 어제 여자 싱글 Free style 경기를 마지막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예상되었던 대로 여자 싱글에서는 이변을 낳으며 대회의 끝을 화려하게 장식했습니다.
금메달과 은메달을 14살의 선수들이, 동메달을 15살의 선수가 따면서 주니어 선수들이 국내 챔피언을 독차지해버렸습니다.
우승을 한 Анна ЩЕРБАКОВА (안나 셰르바꼬바 2004.3.28) 는, 5위로 Short program 을 마친 후에 새로운 잠재력을 갖춘 미래의 스타 정도로 여겨졌는데, Free style 에서 결점없는 대단한 점프와 눈이 따라잡기 힘들 정도의 연기로 예상을 깨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종합 점수 229.71 점으로 단 0.07 점의 차이로 은메달에 머문 Александра ТРУСОВА (알렉싼드라 뜨루써바 2004.6.23) 는 SP 에서 Алина ЗАГИТОВА (자기또바) 에 이어 2위를 했고 FS 에서도 4회전 점프를 두번째로 시도하다 가볍게 넘어져 아쉽게도 2위를 했는데, 여자 피겨 스케이팅 선수들 중에서 가장 힘든 고난도의 프로그램으로 연기를 하면서도 유연하게 잘 소화해 내는 선수이고 자신의 체형과 잘 맞는 연기를 아름답게 이끌어가는 선수입니다. 이번 FS 에서는 마치 마임과도 같은 파격적인 연기에 생동감 넘치고 활기찬 연기로, 당장 눈물이라도 뚝뚝 흘릴 것 같은 앳된 인상과는 다른 훌륭한 연기를 보여 주었고 가장 마지막 주자로서 역전의 드라마를 이룰 것으로 모두가 예상을 하기도 했습니다.
올해 그랑프리 파이널 주니어 금메달리스트인 Алёна КОСТОРНАЯ (알료나 까스따르나야 2003.8.24) 는 SP 에서 마음이 급해 스텝이 걸려 감점 1점을 받는 바람에 3위를 했고 FS 에서도 3위를 기록, 226.54 점으로 동메달을 땄습니다.
메달리스트 모두가 모스크바에 있는 스포츠 학교 Самбо-70 (삼보-70) 의 Этери Тутберидзе (에테리 뚣비릿제) 군단에 속해 있는 세 주니어 선수들로서, Евгения МЕДВЕДЕВА (예브게니야 몌드볘데바 1999.11.19) 와 Алина ЗАГИТОВА (알리나 자기또바 2002.5.18) 도 삼보-70 의 크리스탈 (Хрустальный) 에서 자라났고 현재도 소속되어 있습니다.
대회가 열리기 전에 연기할 순서를 뽑는 행사가 Саранск (사란스크) 의 한 극장에서 열렸는데, 러시아 전통 무용과 음악이 무대에서 펼쳐지는 가운데 선수들이 모델을 뺨치는 외모에 스타일리쉬한 의상들로 참가해 단순한 순서뽑기 이상의 행사였습니다.
Мордовия (마르도비야) 공화국의 수도 답게 마르도비야 공화국 전통의상을 입은 아가씨들과 소녀들이 안내 요원으로 활동했으며, 아이스링크에서 인형과 꽃을 거두는 아이들도 전통의상을 입어 아름다움이 돋보였습니다.
Евгения МЕДВЕДЕВА (몌드볘데바) 는, 러시아 피겨 스케이팅연맹에서 코치 비용과 엄마와 함께 지내는 생활비 까지를 모두 부담해 주는 가운데 캐나다로 가서 프로그램을 바꾸고 새로운 시도를 모색하고는 있지만 Orser 코치의 잘못된 선택으로, 여자 싱글 18명의 참가선수들 중에 SP 에서 14위를 했습니다.
뻣뻣하고 경직된 몸에다가 음악 편곡도 관중들에게 호소하지 못하는 늘어지는 음조로 총체적으로 Orser 에게 간 게 잘못이라는 걸 입증함과 동시에 연습 부족으로 보일 정도로 침체된 몸 상태에 불안정해 보여 러시아에 있을 때와는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그녀 자신에게서 보이는 문제에다가 심판들의 낮은 점수주기도 겹친 것으로 보이는데, 배경으로 보자면 성인 선수로 데뷔 후에 2년 동안을 승승장구하며 세계 신기록을 모두 보유할 정도로 잘 나갔던 그녀가 평창 동계 올림픽을 전후해 같은 팀의 Алина ЗАГИТОВА (자기또바) 에게 밀리기 시작하면서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는 은메달에 그쳐 울음바다를 만든 후에 대외적으로 인터뷰를 하면서는 그녀의 소속인 삼보-70 에 계속 남을 것 처럼 얘기를 하면서도 실제로는 다른 궁리를 하면서 살 길을 모색하며 캐나다의 다른 코치에게로 가는 이율배반적인 행동을 보인 것 등이, 스포츠 계에서는 우리나라나 외국이나 코치를 등지고 선수 혼자서 떠나서는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같은 삼보-70 크리스탈 소속으로 소치 동계 올림픽에서 금메달 최연소 기록을 세우며 최고의 기량을 보여주었던 Юлия Липницкая (율리야 리쁘닛스까야) 선수가 Этери (에테리) 코치와의 불화로 코치 조정신청까지 제출하는 등으로 다투고 떠난 후에 거의 매장되다시피 했던 그런 전례가 여실히 현실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그 당시 Липницкая (리쁘닛스까야) 선수의 다음 주자로 Этери (에테리) 코치가 키워내고 있었던 선수가 바로 Евгения МЕДВЕДЕВА (몌드볘데바) 였습니다.
Free style 경기 전에 선수들이 링크에서 사전 연습하는 시간에 Татьяна Тарасова (따찌야나 따라써바) 와 Orser 코치가 나란히 앉아서 Евгения МЕДВЕДЕВА (몌드볘데바) 에게 얘기를 해 주고 하는 모습에서, 캐나다로 보내주고 모든 지원을 해 주는 후원자가 Татьяна Тарасова 라는 소문이 사실임을 알게 해 줍니다. Татьяна Тарасова (따라써바) 는 현재 70세가 넘은 나이지만, 아버지가 소비에트 연방 시절에 아주 유명한 아이스하키 선수였고 그녀 자신도 피겨 스케이팅 선수로 활약하다가 심한 부상으로 선수 생활을 접고 아버지의 입김으로 어린 나이부터 코치로 활동해 오면서, 현재 러시아 여자 피겨 스케이팅 계에서 가장 센 입김으로 통하는 사람입니다.
Евгения МЕДВЕДЕВА (몌드볘데바) 의 FS 연기가 끝난 후에 그녀를 사랑하는 수 많은 관중들이 기립 박수를 보내며 꽃과 인형들로 아이스링크를 메웠고 화사하고 풍성한 꽃다발들이 전달되기도 했지만, 한 시대가 지나가는 챔피언을 바라보는 짠한 마음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세계 최고의 선수로서 실력과 재능으로 프로 기질을 살려 다시 새롭게 도약할 여지가 충분하게 보임에도 자신의 선택보다는 주변의 선택에 따를 수 밖에 없는 여건으로 보여 안타깝기도 합니다.
FS 연기에서 한번 넘어지기도 하고 불안정한 모습도 보였음에도 종합점수가 205.90 점으로 200점이 넘는 점수가 나오는 걸 보면서 한편으론 환호도 하는 반면에 의아함을 금할 수 없는 심정이기도 했습니다. 내년 초에 열릴 유러피언 챔피언쉽과 월드 챔피언쉽 등의 성인 경기에 16세 나이 제한으로 메달을 딴 세 선수가 모두 참가를 할 수 없게되는 기막힌 현실에서, Евгения МЕДВЕДЕВА (몌드볘데바) 를 국가 대표에 포함시켜주기 위해 성인 선수들 중 3위 안에 넣어 주려고 Татьяна Тарасова (따라써바) 의 입김이 작용한게 아니냐는 등의 의구심도 들면서 Евгения МЕДВЕДЕВА (몌드볘데바) 의 현 상태를 볼때 과연 그런 결정이 현 시점에서 그녀에게 도움이 되겠는가 하는 심정들도 있습니다.
Алина ЗАГИТОВА (자기또바) 는 Free style 연기에서 무릎에 보호용 밴드를 붙이고서 여태껏의 경기 중에 가장 힘들어 보이는 연기를 했는데, 두 번이나 엉덩방아를 찧으며 넘어졌고 착지에서도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조심스럽고 자신감 없는 연기를 했습니다.
심한 테크닉 위주의 훈련에 선수들의 몸이 혹사 당해 무릎과 발목 관절에 부상이 오고 선수 생활이 조기에 마감될 수 밖에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금, 은, 동메달을 딴 어린 선수들에 이어, Станислава КОНСТАНТИНОВА (스따니슬라바 껀스딴티너바 2000.7.14) 가 4위, 212.03 점으로 Алина ЗАГИТОВА (자기또바) 가 5위, 뻬쩨르부르그의 Мишин (미쉰) 군단에 속해있는 Софья САМОДУРОВА (쏘피야 사마두러바 2002.7.30) 가 6위, Евгения МЕДВЕДЕВА (몌드볘데바) 가 7위를 함으로써, 내년 초 국제 대회의 성인 선수 대회에 참가할 러시아 국가 대표 선수들은 러시아 국내의 4위권 이하의 선수들이 굴지의 국제 대회에 참가할 수 밖에는 없게 되었습니다.
러시아 여자 싱글 피겨의 전성기라고 할 수도 있는 이 시점에 참가한 18명의 여자 선수들이 모두 대단한 기량을 갖추고 있어 보면서 행복하게 즐기는 대회였습니다. 러시아 국내 챔피언쉽 경기였지만 최고의 대회였고, 세계와 역사를 통틀어 이런 대회는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Елизавета Туктамышева (리자 뚝따므이쉐바) 는 폐렴에 걸려서 참가를 하지 못했습니다.
ISU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금메달을 땄었던 일본의 Rika Kihira (紀平 梨花 2002.7.21) 는, 오사카 가도마의 아이스링크에서 오늘 저녁에 끝난 전일본 선수권 대회 (第87回 全日本 選手権 大会)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부문에서 Short program 5위, Free style 에서 1위를 하며 종합 점수 223.76점으로 일본 국내 2위에 머물렀습니다.
Satoko Miyahara (宮原 知子 1998.3.26) 선수가 일본 국내 선수권 대회에서 연속해 4년을 우승해 왔었는데, SP 에서는 1위를 했지만 FS 에서 4위를 하면서 올해에는 종합 점수 3위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Kaori Sakamoto (坂本 花織 2000.4.9) 선수가 SP 와 FS 에서 모두 2위에 머물렀지만 종합 점수 228.01 점으로 우승을 했습니다.
남자 싱글에서는 Максим КОВТУН (막씸 꼬프뚠)선수가 금메달, Михаил КОЛЯДА (미하일 깔리다) 가 은메달, Александр САМАРИН (알렉싼드르 사마린) 선수가 동메달을 땄습니다.
Rhythm dance 에서는 Виктория СИНИЦИНА - Никита КАЦАЛАПОВ 조가 금메달을, Александра СТЕПАНОВА - Иван БУКИН 조가 은메달을, Софья ЕВДОКИМОВА - Егор БАЗИН 조가 동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Pair 경기에서는 Евгения ТАРАСОВА - Владимир МОРОЗОВ 조가 금메달, Наталья ЗАБИЯКО - Александр ЭНБЕРТ 조가 은메달, Александра БОЙКОВА - Дмитрий КОЗЛОВСКИЙ 조가 동메달을 획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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