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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다차

6월 중순 다차에서

by Дона 2018. 6. 18.

감기걸릴 정도로 차가운 날씨였다가 갑자기 날씨가 더워졌습니다. 낮에는 반소매 차림으로 다니고 다차에서는 웃통을 벗고 따사로운 햇살에 일광욕 겸해 피부도 그슬립니다. 밤 10시가 넘어야 어두워지기 시작하고 새벽 3시 반이면 벌써 밖이 훤하게 밝아 옵니다.

 

 

꽃들이 피어 나비와 꿀벌들을 유혹합니다. 벌들에 쫒겨 나비들이 도망 다닙니다.

 

 

모란은 오늘 처음으로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했습니다.

 

 

장미꽃들도 다음 주면 화사하게 꽃잎들을 펼치려 꽃봉오리들이 터질듯 합니다.

 

 

 

 

 

 

포치 앞의 라일락은 벌써 피고 졌고, 자스민은 이제 꽃망울들이 자라고 있습니다.

 

 

Земляника (졔믈리니까) 딸기는 숲에서 자라는 야생딸기이지만 삼사년이 지나면 갈아엎고 새로 심어주어야 딸기가 많이 열립니다.

 

 

Виктория (садовая клубника) 딸기도 아직 제대로 익으려면 일이주일은 더 있어야 제철이 됩니다. 온실에서 자라는 토마토, 고추, 오이 뿐만 아니라 화초들에도 3년 숙성시킨 말똥거름을 사서 퇴비로 주고 있습니다. 다차의 이웃들에게 서로 냄새로 인한 민폐를 끼치면 안되므로 우리나라에서 주로 쓰는 냄새 심한 돼지거름은 다차에서 사용하지 못합니다.

 

 

검은 색으로 익는 크랜베리도 울타리 아래로 많이 달렸습니다.

 

 

바냐의 증기실입니다. 고온으로 건조하고 뜨거운 수증기로 차고 하지만 물을 사용하는 곳이다 보니 구석과 아래쪽으로 나무가 검게 변색되고 상할 수 있어 매년 방부처리를 하여 좋은 상태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뻬치까에 올려 달구어 물을 끼얹어 김을 피우는 옥돌은 한해 건너 마다 새 돌들로 교체합니다.

 

 

이탈리아와 오스트리아, 그리고 헝가리에 3주일 정도 다녀올 일이 있어 갔다오면 딸기철은 막바지겠지만 꽃들은 더욱 만개해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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