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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다차

말벌과의 전쟁

by Дона 2018. 7. 29.

을씨년스런 차가운 기온으로 아침저녁으론 긴팔 옷 없이는 견디기 힘든 날씨입니다. 낮에 해가 나면 조금 더위가 느껴지기도 하지만 우리나라의 7월 무더운 날씨에 비하면 여기 모스크바는 우리나라의 쌀쌀한 늦가을 날씨와 같습니다. 하지만, 낮의 길이가 워낙 길어 작물들은 잘 영글고 꽃들은 색색으로 아름답게 피어 한여름을 장식하고 있습니다.


숲이 가까운 다차이다보니 매년 말벌들의 집을 제거하는 것이 연례행사입니다. 많은 해에는 8개까지도 제거한 적이 있는데, 올해에는 4개를 제거했고 처음으로 땅 속의 벌집도 제거를 했습니다.


벌들이 사람 주위를 빙빙 돌아도 공격적으로 쏘지는 않는데, 옷 속으로 들어갔을 때라든지 벌집 바로 주변에 가깝게 접근을 하면 공격적으로 변합니다.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은 쏘이면 많이 붓기도 하고 약을 복용해야 하기도 하는데 말벌들이 호박벌들을 공격해서 이로운 호박벌들이 여기저기 떨어져 있는 게 애처롭게 보입니다.


주로 개스로 말벌들을 죽인 후에 집을 다시 사용하지 못하도록 떼어버리는데, 개스는 사람들에게도 위험한 유독가스여서 주변 다차에 사람들이 없는 평일에 합니다.


두더지가 굴을 파놓은 곳을 땅벌들이 집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있어 두더지 퇴치도 해야 하지만, 작은 도마뱀들이 집과 바냐 주변을 돌아다니면서 해충을 잡아먹고 있어 모두가 다 자연의 일부인 것으로 받아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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