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Россия 소식

22회 Сочи (소치) 동계올림픽

by Дона 2014. 2. 21.

최첨단 과학과 예술이 아름답게 어우러진 개막식이 2월 7일 러시아의 소치에서 열렸습니다.

 

성화주자가 최종까지 발표되지 않은 가운데 테니스의 샤라포바에 이어 장대높이뛰기의 이씬바예바, 그리고 러시아 국민 모두가 염려했던 바로 그 여인, 최종 성화 점화주자 만은 제발 되지 않기를, 국제적인 망신을 자초하지 않기를 바랬던, 이혼한 대통령의 연인이라고 알려진 과거 올림픽 체조 금메달리스트 까바예바를 지나, 피겨스케이팅에서 올림픽 금메달을 딴 여자선수와 아이스하키 골키퍼였던 남자선수가 동시에 성화를 점화함으로써, 모든 어둠을 날려 버리고 성화는 환하게 불 타오르며 러시아를 밝혔습니다.

 

국가 정상들이 위치한 귀빈석에, 대통령의 옆 쪽에 자리했던 밝은 표정의 젊은 여성은, 전에 러시아의 Bobsleigh 선수로서 활동하며 떠오르는 별로 주목받다가 경기도중 운영진의 실수로 인해 다른 썰매에 전속력으로 치이는 심각한 부상을 입었으나 재활에 성공, 인간승리를 보여주는 교과서로 불리는 Ирина Скворцова (스끄바르쪼바) 였습니다.

 

 

Biathlon Men's Sprint 10 km 에서, 살아있는 전설 노르웨이의 Ole Einar Bjørndalen (27 January 1974) 은 2번의 슈팅에서 10발 중 1발을 오발했지만, 만 40세의 나이에 소치 올림픽에서 또 올림픽 금메달을 땀으로써, 1994년 올림픽 경기에서 부터 2014년 소치 올림픽 경기까지 연속 6회의 올림픽에 출전하며 금메달 7개, 은메달 4개, 동메달 1개를 획득 했습니다. 이번 올림픽에서, 남녀 혼성릴레이에도 출전하여 노르웨이팀이 우승해 금메달을 보태, 올림픽 경기에서만 금메달 8개를 기록했습니다.

 

Figure Skating Team Ladies' Short Program 에서 Юлия Вячеславовна Липницкая (5 June 1998) 는 72.90 을 기록하며 사랑스런 연기로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Липницкая (리쁘스까야) 는 총점 141.51 로 자신의 최고기록을 갱신하며 1위를 했고, 이에 힘입어 러시아가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딸 수 있었습니다.

2014년 European championship 에서 15살의 나이로 우승, 역대 최연소 우승자로 기록되었으며, 고향은 Екатеринбург 인데 현재는 모스크바에 살고 있습니다. 이번의 소치 동계올림픽 Figure skating Team event 에서 우승함으로써 올림픽 역사상에서도 Figure skating 부분에서 최연소 금메달 수상자로 기록 되었습니다.

빨간색의 정장은 올해 1월 부다페스트에서 열렸던 유러피언 챔피언쉽에서 입었던 의상으로, 이번 올림픽에 다시 입고 나온 것 입니다.

 

Евгений Плющенко (쁠신까) 는 Figure skating Team Men's Free Program 에서 1위를 함으로써 러시아가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는데 큰 힘을 보탰지만, 이후에 척추에 박은 볼트와 디스크로 인한 통증으로 개인전을 포기 했고 이어 선수생활도 은퇴를 발표함으로써, 많은 사람들로 부터 아쉬움과 동정을 받았지만 러시아 사람들로 부터는 분노를 샀습니다. 러시아 국내 올림픽 출전선수 선발전에서 1등을 했던 젊은 청년 Михаил Ковтун 은 국제대회 경험이 적다는 이유로, 또 Плющенко 가 뛰어난 경륜을 바탕으로 계속 잘 해 줄 수 있을 거라는 기대로 노장인 Плющенко 를 선발했지만, 결과는 러시아의 금밭인 남자 피겨에서 노 메달이라는 결과를 가져 왔습니다.

 

벨라루시의 Дарья Домрачева (리야 라체바) 는 Biathlon Women's 10km Pursuit 경기에서 9번째로 출발, 4번의 20발 슈팅 중 마지막 슈팅에서 1발을 오발했지만 워낙 2위와 차이가 멀고 스키에 빨라 여유있게 1위로 금메달을 획득했습니다. 러시아의 한 방송은 '안개 속의 고슴도치'라는 유명한 러시아의 만화동화에서 따 온 '안개 속의 다리야' 라는 제목으로 금메달의 기쁨을 표현하며, 그녀에 대한 국민들의 사랑을 나타냈습니다.

Women's 15km Individual 에서 2번째의 금메달을, Women's 12.5 km Mass Start 에서 또 다시 3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며 Домрачева 는 '다샤의 올림픽'을 장식했습니다.

 

작년 동계 시즌에 독일의 Magdalena Neuner 가 없는 여자 Biathlon 에서 1위를 싹쓸이 하다시피 했던 노르웨이의 Tora Berger 는 소치 올림픽에서 은메달 1개와 단체전 금메달 1개에 그쳤을 뿐, 10위 밖을 맴도는 결과를 보여 주었고, 한 경기에서는 심하게 넘어지는 수모를 겪기도 했으며, 남자 Biathlon 경기에서는 프랑스의 Martin Fourcade 가 금메달 2개, 작년 시즌에 전성기를 누렸던 노르웨이의 Svendsen 은 5위 내에도 들지 못하는 부진한 성적을 보이다가, Men's 15km Mass Start 에서 남자 Biathlon 의 황제라고 할 수 있는 두 선수가 동시에 0.1 초의 차이도 없이 Finish line 을 통과하는 장면을 연출, 금메달 2개를 한 경기에 주어야 하는 일이 Alpine Skiing Women's Downhill 에 이어 또 일어나나 했는데, 결과는 Svendsen 의 스키부츠가 먼저 통과했다고 판독되어 Svendsen 이 금메달을 노르웨이에 안겼습니다. Svendsen 은 오발이 없이, Fourcade 는 1발을 오발하고 penalty loop 를 돌았지만, 결승선을 통과하는 시간은 같았습니다.

 

Cross Country Ski Men's 50 km Mass Start Free Style 에서 러시아는 금, 은, 동메달을 휩쓸었습니다. Александр Легков (7 May 1983, 알렉드르 레흐프) 가 1위, Максим Вылегжанин 과 Илья Черноусов 가 0.7초와 0.8초의 차이로 2위와 3위를 헀고, 노르웨이 선수가 1초 뒤져 4위로 들어 왔습니다. 50 km 의 장거리 레이스에서 메달권 선수들이 사진판독으로 순위가 가려지는 치열한 경쟁의 이변이 생긴 대회였습니다. 장거리에 강한 스위스의 Dario Cologna 는 27위에 머물렀습니다.


러시아의 Татьяна Волосожар (따찌나 벌로싸르) 와 Максим Траньков (막 뜨라니프) 는 Figure skating Pairs short program 에서 84.17 점으로 세계 신기록을 수립, 자신들이 세운 83.98 점을 넘어 금메달을 땀으로써, 러시아는 1964년 부터 2006년 대회까지 연속 12번의 동계올림픽 Pair Skating 에서 12개의 금메달을 딴 기적에 더하여, 또 다시 기적의 역사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Pair 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딴 러시아 선수들 입니다.

 

Snowboard Men's Parallel Giant Slalom 에서 금메달을 딴 Vic Wild (23 August 1986) 는 미국인이었지만 러시아 여성과 결혼하여 러시아국적을 취득했고, 러시아 아내인 Алена Заварзина 는 동메달을 땄습니다. Victor Wild 는 금메달 하나를 더 땄습니다.

 

Ladies Figure Skating 에서 17살의 러시아의 샛별 Аделина Сотникова (1 July 1996, 아델뜨니꼬바) 는 224.59 점으로 자신의 최고점수를 기록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소비에트연방 시절부터 Pair 와 Ice dancing 에서는 수 많은 금, 은메달을 따면서도 여자 싱글에서는 단 한번도 금메달을 딴 적이 없었던 러시아로서는 올림픽 역사에 새 장을 활짝 펼침과 함께, 언제라도 금메달을 딸 수준이 되는 십대의 어린 Figure 선수들이 여럿 있다는 데에서 밝은 장래가 기대 됩니다.

 

옛 소비에트연방 시절에는 동계올림픽에서 소비에트연방이 메달 순위 종합 1위를 수놓아 왔었던 것 처럼, 러시아가 금메달 13개, 은메달 11개, 동메달 9개로 1위를 기록하며 예전의 영광을 되찾았습니다. 러시아는 총 메달 33개로 2위인 노르웨이의 26개, 4위인 미국의 28개를 크게 앞질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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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운동선수들은 광고 수입도 별로 없고 후원도 거의 없다시피 한 실정인데, 국제적인 경기에서의 상금이나 신기록에 따르는 상금 등이 주 수입원 입니다. 러시아에서는 금메달을 따는 선수들에게 벤츠나 렉서스 같은 외국의 고급 승용차를 선물로 주는 게 관례다시피 되어 왔는데, Липницкая (율리야 리쁘닛스까야) 와 Сотникова (아델리나 쏘뜨니꼬바) 에게도 소치 올림픽에서의 금메달 수상에 대한 부상으로 몌드볘뎨프 부통령이 승용차를 선물했는데, 러시아에서는 운전면허를 만 18세가 되어야 취득할 수 있으므로 아쉽게도 당장은 두 어린 소녀가 직접 벤츠나 렉서스를 몰고 다닐 수는 없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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