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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며 살며

모스크바의 요즘 물가

by Дона 2009. 1. 21.

(2008년 1월 20일 empas에 쓴 글입니다.)


물가가 가장 비싼 도시로 꼽히고 있는 모스크바에서 사치성 소비품 뿐만이 아니라, 작년 11월부터 식료품을 비롯한 일상 생활용품들의 가격이 갑자기 급등하기 시작, 많은 사람들의 가계에 주름이 잡히게 만들고 연금생활자들을 비롯한 미처 준비가 안된 많은 사람들을 당혹스럽게 만들었습니다.


러시아 정부에서는 우유, 계란, 빵, 식용유 등의 식생활 물품들의 가격을 대형 수퍼마켓을 중심으로 동결시키는 조치를 취했지만, 그 조치도 올 2월이면 종료되는 것으로 되어 있어 2월 이후에는 그 동안 동결돼 있던 가격들이 또 많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현재 대형마켓에서 일반 1리터들이 우유가 22루블에서 27루블 선인데 유명상표의 제품들은 동결조치에 해당되지 않아 30루블에서 55루블의 가격으로 팔리고 있습니다. 식용유는 러시아에서 거의 매 식사준비에 사용되는 것으로 아주 필요한 물품이어서 가격 동결된 제품은 진열되자마자 금방 팔리고 동결되지 않은 비싼 제품들만 남아있는 실정입니다. 식용유는 이코노미 숍에서 동결된 가격으로 55루블, 수퍼마켓에서 일반 가격으로 77루블에 팔리고 있습니다.


러시아에서는 집 주변에 많은 작은 식료품점들과 키오스크들이 있어 많은 러시아 사람들이 주로 이용하는데, 이런 상점들은 가격동결에 해당되지 않아 일반적인 물가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일반적으로 요즘 물품들의 가격을 보면, 흑빵은 14-20루블, 식빵은 20-22루블, 치즈는 200루블 선, 소세지는 350그램이 75루블, 계란 10개에 동결가격으로 40루블 선이며, 1킬로그램 단위로 판매되는 물품들은, 쇠고기는 러시아산의 생고기가 220-240루블, 갈비는 160-200루블, 돼지고기는 200-240루블, 송아지 고기는 280-300루블, 양고기는 240-250루블로 쇠고기 보다도 비싸며, 오렌지는 60루블 선, 레몬은 50-70루블, 포도는 100-140루블, 양배추는 20-25루블, 통닭은 75-86루블, 버터는 24-28루블, 감자는 16-22루블, 양파는 30루블, 홍당무는 25-30루블, 오이는 85루블, 사과는 56-60루블, 오렌지는 60-66루블, 바나나는 40-43루블 정도 하며, 설탕은 26루블, 생필품인 비누는 1개에 10-15루블 정도 합니다. 이와 같은 물가는 모스크바 뿐만이 아니라 러시아 전역에 걸쳐 도시들에서는 비슷한 가격 대인 것으로 보입니다.


모스크바에는 가격이 저렴한 이코노미 클래스 숍으로 Копейка (까뻬이까), 우리나라의 이-마트와 같은 할인마트라고 할 수 있는 Перекрёсток (뻬례끄료스똑) 과 Рамстор (람스또르), 보다 나은 품질에 가격도 높은 Седьмой континент (셰지모이 꼰티넨뜨) 등의 체인망들이 있습니다.


(오늘 현재 환율: 미화 $1 = 24.5 루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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