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8일은 러시아의 유명한 화가 Иван Николаевич Крамской (이반 끄람스꼬이) 가 1837년에 태어난 날입니다.
(사막의 예수 - 1872년)
그는 러시아 서쪽 변방의 작은 마을에서 가난한 시청서기의 아들로 태어났는데, 어려서 부터 손재주가 있어 어린나이 임에도 불구하고 예쁜글씨체로 인하여 문서들을 필사하고 편지를 대필하는 일들을 했는데 이것은 12살 때 아버지를 여의고 생활에 보탬이 되기 위해서 이기도 했습니다. 16살이 되어서 부터는 한 사진사의 조수로 일하면서 러시아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며 견문을 넓히고 시야를 넓혀 갔습니다. 그 당시에는 사진이 선명하지 못하여 사진을 찍은 후 덧칠을 하여 수정을 정교하게 하는 것이 중요했는데, 그는 사진사의 조수로 일하면서 그와 같은 일을 하며 붓의 기법들을 익혔습니다. 그 후에 그는 뻬쩨르부르크로 가서 사진을 교정하는 일을 계속했는데, 배움에 대한 열정과 용기로 미술에 대해 교육받은 적이 전혀 없던 그로서는 대단한 결단으로 뻬쩨르부르크 미술대학의 문을 두드렸고 뛰어난 재능이 입증되어 입학을 할 수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사회가 '자유' 와 '민주' 라는 의미에 눈을 뜨는 시기여서 그런 풍조가 일어나고 있었는데, 그는 어렵게 입학을 하고서도 졸업 때 졸업작품을 자유롭게 선택을 할 수 없다는 이유로 작품을 제출하지 않았고 그와 뜻을 같이 한 다른 13명과 함께 제적을 당하고 졸업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 후에 그는 미술가들의 단체와 협력체들을 조직하고 이끌어 나가는데 주동적인 역할을 많이 했으며 다양한 분야의 많은 친구들을 두기도 했습니다.
(톨스토이 - 1873년)
그는 많은 유명한 러시아 예술가들의 초상화를 많이 그렸는데 톨스토이의 초상화는 매우 유명하며, 특히 그가 인물화와 초상화로 유명한 것은 그가 사람을 그릴 때 빈부와 외모와 차림새를 중요시 한 게 아니라 사람의 내면에 있는 그 사람 만의 본성을 표현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으며, 또한 매우 가정적이었던 그는 아내와 딸의 그림을 많이 남기기도 했습니다.
그는 당시의 거상이었던 뜨례찌야꼬프와 상당한 친분이 있었고, 그로 인하여 그의 대부분의 유명한 작품들은 현재 뜨례찌야꼬프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습니다.
(어느 여인의 초상 - 1883년)
그의 인물화의 특징 중의 하나로서, 많은 의견이 분분한 그림인 '어느 여인의 초상' 입니다. 그의 유명한 그림 중의 하나이지만 수수께끼에 싸인 분위기의 그림입니다. 귀부인의 모습 같기도 하고 차려입은 몸파는 여성 같기도 한 반면에 청순한 영혼을 지닌 눈빛이 이 그림을 신비스럽게 합니다. 비싼 옷으로 감싸고 유행에 앞서가는 모자에 우아하고 기품이 있어 보이며 상류층의 숙녀 같은 모습인 반면에 실제 상류계급의 여성들은 유행에 민감하지 않으며 항상 한발 늦게 따라간다는 면에서도 그렇고, 다른사람을 깔보는 듯한 눈매의 한편에서는 심성의 약한 면도 드러나 보이는 애매한 그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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