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민속 전래동화 МОРОЗКО (마로스까) 입니다.
이 영화는 소비에트 연방 시절인 1964년에 만들어진 영화로서, 영화계의 스필버그와 같은 정도로 동화영화계에서는 세계 최고의 감독인 Александр Роу 가 감독을 맡았으며 84분의 아름다운 영상과 정겨운 러시아의 민속 전래동화를 그려내고 있습니다.
아름답고 착한 소녀 Настенька (나스쩬까) 와 나쁜 계모, 맛있는 것만 먹고 놀며 지내는 계모의 딸, 매사에 계모의 말에 으응-으응 하며 눌려 사는 Настенька 의 아버지, 멀지않은 이웃 마을에 사는 Иван (이반) 이란 젊은이 등이 사랑과 미움을 녹여내는 이야기 입니다.
잘 생긴 외모에 자만심으로 공손함을 모르는 Иван 이 물통을 뒤집어 쓴 후 얼굴이 곰으로 변하는 장면이라든지, Баба-яга (바브이가) 가 Иван 을 저녁거리로 만들려고 하자 Иван 이 기지를 발휘하여 Баба-яга 를 대신 Лопата (라빠따 - 뻬치까에서 빵이나 파이를 구울 때 쓰는 나무로 된 가래모양의 도구) 위에 올라 앉게 만들어 뻬치까 속으로 밀어 넣어버리는 장면 등은 동화의 기억에서 익숙한 장면들 입니다.
우리나라의 혹부리영감 동화에서 처럼, 계모의 딸도 똑같이 얻어보려고 했으나 착하지 않은 본성과 욕심으로 얻지 못하고 수모만 당하는 후반의 마무리도 동화영화의 전형을 보여 줍니다.
아름다운 러시아의 민속 전통의복, 울창하고 빽빽한 자작나무 숲, 침상과 같은 모양의 뻬치까 위에서 잠자다 일어나는 모습, 펠트울로 만든 전통 러시아의 장화 валенки (발렌끼), 자작나무 숲에 물지게에 한 팔을 얹고 물을 길으러 가는 러시아 처녀, 전통적인 결혼식에서 꿀로 만든 술로 축배를 드는 모습 등이 보입니다.
배우들이 모두 당시 유명했던 사람들이었지만, 특히 Баба-яга 로 나온 Милляр 는 남자배우로서 많은 영화와 동화영화에 출연했던 아주 유명한 배우였으며, 계모의 딸로 나온 Инна Чурикова 는 모스크바 Пушкинская площадь 근처에 있는 Ленком (렌꼼 - Moscow theater 중에서 가장 유명한 극단 중의 하나) 에서 지금도 연극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유명한 사람입니다.
'사랑하며 살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러시아정교의 세례식 (0) | 2010.11.26 |
---|---|
Дед Мороз 젯 마로스 (0) | 2010.11.17 |
낡고 구멍이 난 장화 (0) | 2010.10.30 |
구세주그리스도 성당 (храм Христа Спасителя) (0) | 2010.09.14 |
러시아의 결혼식 (0) | 2010.08.26 |
러시아국적과 한국국적을 함께 보유 가능 (0) | 2010.08.19 |
러시아의 보석 - Пелагея (뼬라계야) (0) | 2010.08.1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