Останкино (아스딴끼노) 에 있는 Храм Живоначальной Троицы в Останкино (삼위일체 교회)는 Останкинская Башня (방송탑) 근처에 있는 역사 깊은 교회 입니다.
모스크바에서 Крылатское 와 더불어 고급스런 지역 중의 하나인 Останкино 에 위치한 이 교회는, 모스크바 사람들이 아주 좋아하는 공원인 Останкино 공원 바로 옆에 있습니다. 이 지역에는 아주 오래 전 옛날에 묘지가 많았고 따라서 지역의 이름도 останки (유골) 라는 데에서 유래 했다고 추측 됩니다. 마을이 생긴 역사는 아주 깊은데, 현재의 이름으로 불리게 된 것은 1710 년 부터 입니다.
이 지역은 16세기의 중반에 폭군이었던 황제 Иван Грозный (이반대제)의 정책에 반대 했던 한 귀족에게 속해 있었는데 결국 황제에 의해 처형되고 말았고, 그 후에 그의 아내에게 속했다가 여러 사람의 손을 거쳐 17세기의 초반에는 코카서스 지방에서 온 Черкассий (체르까스끼) 공작에게 속하게 되었습니다. 당시에는 호수와 넓은 녹지가 있는 아름다운 곳으로 16세기에 지어진 목조 교회가 있었는데 Михаил Черкассий (미하일 체르까스끼) 공작이 목조교회를 허물고 아름다운 석조 교회를 세웠습니다. Черкассий 는 황제의 하인임을 자처하며 충성을 다 하였고 그의 아들들이 피터대제의 친족들과 결혼을 하여 권력을 크게 키울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많은 영지를 이곳 저곳에 갖게 되었는데 그 중에서도 Останкино 가 그 가족의 주 영지 였습니다. 당시에 황제는 모스크바 끄례믈에 살고 있었고 뻬쩨르부르크는 1703년에 피터대제가 유럽으로의 창문임을 천명하며 건설을 시작 하였으므로, 이 영지는 모스크바 끄례믈과 황제의 다차를 연결하는 도로의 옆에 위치하고 있었을 뿐 만 아니라 Сергев-Посад (쎄르기예프 빠사드) 에 있는 Свято-Троицкая Сергиева Лавра (성 삼위일체 쎄르기예프 사원) 으로 가는 길 옆에 있어 황제가 지나가며 들렀다 가기도 하여 더욱 아름답고 웅장한 규모가 되었습니다.
석조로 지어진 교회는 Черкассий 가족의 가정 교회 였는데,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면서 열린 교회가 되었습니다. 교회의 정면에 있는 이꼬나는 1691년 8월에 설치되고 축복되었으며, 1742년에 피터대제의 딸인 Елизавета (옐리자비예따) 는 피터대제의 사후에 즉위한 후 이 교회를 4번이나 방문 했습니다. Черкассий 공작의 딸인 Марья (마리야) 가 1743년 당시의 아주 유명한 귀족 가문 이었던 Шереметев (쉐례몌쩨프) 백작과 결혼하여 함께 이 지역에 살면서 더욱 아름답게 가꾸었는데, 안타깝게도 Марья 가 젊어서 세상을 떠나자 Шереметев 백작은 많은 돈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기부했고 병원과 구호식당들을 지어 많은 사람들을 도왔습니다. 당시에 지은 응급실이 지금도 남아 그대로 역할을 하고 있기도 합니다. 옆에 있는 공원에는 세계 각지에서 수입한 여러 석상들과 예술품들로 장식해 모스크바 지역에서 가장 아름다운 공원으로 만들기도 했습니다.
영지는 1866년 부터 Шереметев 가문에 속하게 되었는데, 1875년에 Александр Шереметев (알렉싼드르 쉐례몌쩨프) 가 큰 돈을 기부하여 교회 전체가 아주 성공적으로 리노베이션 되었고, 당시에는 교회 건물의 표본으로 등장하여 다른 성당과 교회들이 이 건물을 본따서 지어지기도 했습니다.
사회주의 혁명 이후 1922년 4월에 볼셰비키들이 교회 내부에 있던 이꼬나와 금붙이들을 모두 뜯어내 간 후 폐쇄 되었다가 반 종교 박물관으로 명색 만 남아 있었는데 심지어 지하는 야채 저장실로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1970년에 파괴되지 않고 남은 것들을 중심으로 새로 재건하는 사업이 시작되었고 1980년 에는 종교 음악 콘서트 홀로 바뀌었다가, 1991년에 대주교 Алексий II (알렉씨이 2세) 가 이 교회에 축복을 줌으로써 교회로 거듭 났습니다.
오늘 날에는 러시아의 중심 헌사 (Патриаршее подворье) 로, 다른 마을로 이주해 오는 사람들이 잠시 머물며 안정을 찾는 장소로도 역할을 하고 있고, 영내에 부속 학교도 있으며, 아주 유명한 합창단도 있습니다.
교회 옆 영지 내의 궁전은 현재 보수 중에 있습니다.
인근에 있는 Останкинская Башня 방송탑은 540m 높이로 한 때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었는데 현재는 세계에서 8번째로 높은 건물로 자리를 내 주었습니다. 전망대로 올라 가는 엘리베이터는 1,200루블로 4만원 가량으로 비싼데 상부의 전망대와 레스토랑들에서는 모스크바 시내를 한 눈에 볼 수 있습니다. 현재는, 7월 중순 부터 수리를 위해 문을 닫아 전망대와 레스토랑에 올라 갈 수 없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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