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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며 살며

Волгоград (볼가그라드)

by Дона 2015. 7. 5.

볼가 강을 따라 길게 뻗어 형성된 Волгоград 는, 역사상 가장 치열했던 전투로 일컬어지는 Stalingrad 전투가 벌어졌던 곳으로서 볼가그라드에서 가장 높은 위치인 102고지 (현 Мамаев курган) 를 점령하기 위해 러시아군과 독일군 간에 뺏고 뺏기는 혈전이 수 없이 반복되었고, 가파른 언덕이었던 경사도 수 많은 폭탄의 폭발에 무너져 완만하게 되었으며, 흙도 검은색으로 변하여 겨울에는 눈도 쌓이지 않고 다음 해 봄에도 풀이 자라지 못했다고 합니다.

 

 

볼가그라드는 볼가강변의 도시이지만 돈강과의 운하가 연결되어 수로를 통한 무역, 산업 및 관광의 중심지이며 볼가강을 따라 운행하는 호화여객선의 빼 놓을 수 없는 기항지 이기도 합니다. 현재는, 비지니스 센터인 Волгоград-Сити 의 고층 빌딩들과 이에 인접한 Европа сити молл 과 같은 대형 쇼핑센터, Волжские паруса 와 같은 아름다운 미래형 아파트건물들이 도시의 현대화를 이끌고 있습니다. 소비에트 연방 시절에는 학생들의 수학여행지로 볼가그라드가 항상 포함되어 러시아 사람이면 학생시절에 볼가그라드에 가보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 입니다. 볼가그라드는 또한 장대 높이뛰기의 전설을 쌓아가는 Елена Гаджиевна Исинбаева (1982. 이씬바예바) 의 고향이기도 합니다.

 

 

볼가그라드에서 기억에 남는 것 중의 하나가, 까페나 레스토랑들이 참 마음에 든다는 것 이었습니다. Tripadvisor 에서 미리 사전 조사를 하여 챙기긴 했었지만 분위기도, 인테리어도, 맛도 모든 게 기대 이상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전통 음식을 맛 볼 수 있는 Гуляй Поле (굴랴이 뽈례) 는 시내 중심가에서 볼가강변 쪽으로 위치해 있는데, 전통 우크라이나 식의 단독주택 형태로서 실내는 온통 하얀 벽에 꽃 그림들이 그려져 있고, 두꺼운 벽에 아름다운 창문들이 나 있으며 주방 쪽에 뻬치까가 있는데, 메뉴는 전통 도마 형태의 나무판으로 되어 있습니다. 종업원들이 우크라이나의 전통의복을 입고 있어 더욱 우크라이나의 한 시골 마을 주택에 들어와 있는 것 같습니다. 테이블의 사이에는 우크라이나의 전통 가옥들에서 울타리로 사용하는 것 그대로 나무가지들로 만든 울타리를 설치해 놓고, 그 위에는 뼤치까에서 쓰는 솥이나 그릇, 일상생활 용품들을 걸어 두어 운치를 더해 주고 있습니다. 집을 따라 긴 벽에 설치된 베란다에도 야외 테이블이 있고, 앞의 정원과 뒤쪽의 별채에는 가족 단위의 룸을 겸한 야외 테이블이 있어 뜨거운 한낮이 아니면 야외 테이블에 앉아서, 특히 저녁이면 악단이 앞 마당에서 음악을 흥겹게 연주하므로 분위기를 즐겨 볼 수도 있습니다. 어린아이들을 데리고 오는 경우에는, 우크라이나 전통의복을 입은 아가씨가 아이들을 데리고 놀아주기도 합니다.

 

 

 

Cafe Гретель (그레텔) 은 그림형제의 동화 속 세상처럼 여자아이들의 취향에 맞게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까페 입니다. 대부분 문을 닫는 토요일 주말의 이른 아침, 7시 30분 부터 문을 여는 그레텔이 있어 갓 구운 따스한 빵과 달걀프라이에 커피를 마시며 아침 햇살을 바라 볼 수 있습니다. 문의 손잡이 부터 새가 쪼아먹는 빵 모양으로 되어있고 내부 인테리어는 북유럽 풍의 분위기를 풍기는데, 여러가지 빵과 케익을 직접 만들어 판매도 하므로 실내의 넓은 홀에서 커피에 곁들여 먹거나, 다른 메뉴의 식사를 주문할 수도 있습니다. 커피를 주문하면 따라 나오는 꽃 모양의 작은 쿠키는 бизе (비제) 라고 부르는데, 말랑말랑한 것은 зефир (제피르) 라고 합니다. 아이들 취향에 딱 맞는 예쁜 야외테이블과 의자들은 아이들을 위한 것이라기 보다는 연인들을 위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카운터 뒤의 벽에 붙어 있는 마음에 와 닿는 문구들도 좋고, 미소를 띈 친절한 종업원들도 아침 기분을 상쾌하게 합니다. 러시아에서는 거의 모든 까페나 레스토랑에서 앉은 자리에서 계산서를 가져오라고 해서 지불을 하는데, 그레텔에서는 계산서가 마뜨료쉬까 인형에 넣어져서 옵니다.

 

 

 

Вкусный Дом (프꾸스느이 돔) 은 Гуляй Поле 의 길 건너편에, 볼가그라드에서 가장 비싸다는 레스토랑의 옆에 있는데, 스테이크 같은 양식을 전문으로 하는 곳으로, 심플하면서도 품격이 돋보이는 인테리어에 오픈된 주방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음식은 정말 맛있고 정성이 들어있는데, 식재료도 바로 따다가 요리한 것처럼 싱싱했습니다. 처음 나온 grass tea 는 어떤 풀들로 만든 것인지 맛과 향기가 정말 환상적이었고, 빵과 함께 나온 베리잼도 야생베리 특유의 향이 살아있는 고급품이었습니다. 버섯피클 샐러드도 여태 먹어본 중에 가장 제대로 된 것이었고 또한 제일 맛 있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Кулинария Волгоград (꿀리나리야 볼가그라드) 는, 옛날 소비에트 연방 시절에 여성들도 직장에서 일을 해야 했으므로, 일과가 끝난 피곤한 저녁에 퇴근 후 요리를 하느라고 더 피곤하고 저녁식사 시간도 그만큼 더 늦어지고 해서, 간편하게 이미 요리된 음식들을 사다가 저녁식사를 했던데에서 유래가 되었는데, 모스크바에도 유명한 형제의 Кулинария 체인 음식점인 Кулинарная Лавка братьев Караваевых 가 있습니다. 부페식으로 요리된 음식을 고르고 양을 담아 계산한 후에, 내부의 테이블에서 식사를 하든지 또는 집으로 가져갈 수도 있습니다. 가격들이 저렴하고 간단하게 한끼 식사를 할 수 있다는 데에서 젊은 층들에게 인기가 많고, 다양하고 신선한 음식들과 러시아 전통 음식들도 있어 패스트푸드와는 구분되는 곳으로, 항상 사람들이 붐비고, 넓고 테이블이 많음에도 빈 자리를 찾을 수 없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Парк кафе (파크까페) 는 Аллея Героев 의 Парк Победы 분수 근처에 있는데, 실내는 테이블 옆에 책장들이 있고 아늑한 분위기에 안락한 소파와 의자들로 편안함을 주고 있고, 야외테이블은 분위기 있는 천막 안에 마련되어 있습니다, 러시아 전통음식을 맛 볼 수 있는 곳이고, 식사를 하거나 커피를 마시며 잠시 피로를 풀기에도 좋은 곳입니다. 빵은 주문을 받은 후 굽기 시작해서 항상 따끈 따끈한 빵이 나옵니다. 도로 쪽으로는 창가에 2층 좌석도 있습니다.

 

 

볼가그라드는 민물에 사는 철갑상어의 알인 Caviar 가 유명한데 그 중에서도 최상의 고급으로 치는 Beluga 가 사는 카스피해가 가깝고, 러시아에서 자연산 캐비어의 생산이 중단되긴 했지만 어쨋든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워낙 귀하고 비싸, 최상품은 한 티스푼에 백만원이 넘게 나간다고 합니다. 러시아 사람들은 식사 때 자주 빵에 오렌지색의 생선 알들을 올려서 먹기를 즐기는데 주로 연어와 송어의 알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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