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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며 살며

재미있는 동계스포츠 Biathlon

by Дона 2017. 3. 12.

우리나라 사람들이 그런 경기가 있는지도 모른다고 하는 관심 밖의 경기 중에 Biathlon 이라는 스키와 사격을 동시에 하는 겨울 시즌 경기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숏트랙 안현수 선수가 러시아로 귀화하여 금메달을 따면서 러시아에 숏트랙 열풍을 일으켰듯이, 우리나라도 최근에 러시아의 남여 바이애슬론 선수들을 귀화로 받아들여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들을 이루어 내고 있는데, 우리나라로서는 한 경기 마다에서 모두가 새로운 신기록이자 역사 입니다.


독일의 Laura Dahlmeier


Biathlon (바이애슬론) 경기는 IBU (국제 바이애슬론 경기 연맹)에서 주관을 하며, IBU Cup, IBU World Cup, IBU World Championship, IBU European Championship, 그리고 Junior 경기들로 크게 나뉩니다. 월드 챔피언쉽 경기는 Sprint, Pursuit, Mass start, Relay 등의 경기를 묶어 시즌에 한 번 열리며, 월드 컵 경기는 11월 말 부터 다음 해 3월 중순까지 여러 나라를 돌며 경기를 하여 각 종목별로 그리고 합산한 종합 점수로 우승자를 선정 합니다.


노르웨이의 Ole Einar Bjørndalen


바이애슬론 경기는 알파인 스키나 컨트리 스키와는 달리, 스키 만 빠르다고 우승하는 게 아니라 사격에서 실수를 하고 안 하고가 큰 차이를 만든다는 데에서 경기를 관전하는데 있어 더 손에 땀을 쥐게하는 긴장감이 있습니다. 바이애슬론 경기가 어떻게 진행되고 경기 룰은 어떤지를 알면 관전하는데 더 재미가 있을 것입니다.


핀란드의 Kaisa Mäkäräinen


Sprint 경기 - 바이애슬론 경기는 정해진 거리의 루프를 도는데, 매 번 관중석이 있는 사격장으로 돌아와 사격을 하고 또 다시 루프를 도는 방식으로 경기가 진행이 됩니다. Sprint 경기는 선수들이 일정한 시간 간격으로 출발선에서 출발을 하고 각자 결승선에 도착한 시각을 기준으로 순위를 정하는 경기 입니다. 남자 선수들은 총 10 Km, 여자 선수들은 총 7.5 Km 거리를, 두 번 사격을 하면서 세 바퀴로 나누어 돌아 결승선에 도달하게 됩니다. 바이애슬론 경기에서는 매 사격에서 5발을 쏘는데, Sprint 에서는 첫번째는 엎드려 쏘고 두번째는 서서 쏩니다. 총알이 과녁에 맞으면 자동으로 흰색의 덮개가 덮혀 적중했는지의 여부를 선수와 관중이 식별할 수 있습니다. 5발 중에 맞히지 못한 게 있으면 해당 개수 만큼 150m 길이의 penalty loop 를 돌아야 합니다. Penalty loop 를 도는 데에 선수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23~28초 이상 걸리고 체력도 그만큼 더 소모 되므로 실수를 안 하는 것이 중요한데, 하지만 얼마나 빨리 사격을 하느냐에 따라 순위 차이도 나기 때문에 신중할 수 밖에 없습니다.


러시아의 Anton Shipulin


Pursuit 경기 - 어떻게 보면 참 공정하지 못한 경기라는 생각이 드는 경기 입니다. 이 Pursuit 경기는 전날에 행해진 Sprint 경기의 순위와 결승선 통과 시간 차에 따라 선수들이 같은 시간 차를 두고 순서대로 출발선에서 출발을 하지만 결승선에는 제일 먼저 통과하는 선수가 우승을 하는 경기 입니다. 따라서, 그만큼 재미가 있고 박진감이 넘치는 경기 입니다. Pursuit 경기에서 남자 선수들은 총 12.5 km 의 거리를, 여자 선수들은 총 10 Km 의 거리를 엎드려 쏴, 서서 쏴, 엎드려 쏴, 서서 쏴 순서로 네 번의 사격을 하고 다섯 번의 루프를 돌아 결승선에 도달하게 됩니다. Sprint 경기와 마찬가지로 사격에서 실수를 하면 그 개수 만큼 penalty loop 를 돌아야 합니다. Pursuit 경기에는 참가 자격이 있어, 전날의 Sprint 경기에서의 순위로 60등 까지 만 참가할 수 있습니다.


프랑스의 Marie Dorin Habert


Mass Start - 이 경기는 30명의 선수들이 출발선에서 동시에 출발을 하는데, 25명의 선수들은 시즌 베스트 1위에서 부터 25위 까지 선발하고 나머지 5명은 현재 치러지고 있는 경기들 중에서 뛰어난 성적을 보이는 선수들을 선발 합니다. 남자 선수들은 총 15 Km의 거리를, 여자 선수들은 총 12.5 Km의 거리를 Prusuit 경기에서 처럼 엎드려 쏴 와 서서 쏴를 반복하며 네 번의 사격을 하고 다섯 바퀴를 돌아 결승선을 통과하게 되는데, Mass start 는 동시에 출발하는 관계로 한 바퀴를 돌아 사격장에 도착해도 선수들의 기량이 뛰어나 선두 그룹이 여러 명으로 혼잡스러울 수 있기 때문에 첫 사격은 등 번호 대로 자신의 번호가 있는 사격 레인에서 사격을 해야 합니다. 이 경우를 제외하고 Biathlon 에서 사격 레인이 지정된 경우는 없습니다. 선수들은 사격장에 들어서는 순서대로 빈 사격 레인에 들어가서 사격을 합니다. Mass start 경기에서도 사격에서 실수를 하면 그 개수 만큼 150m 길이의 penalty loop 를 돌아야 합니다.


벨라루시의 Darya Domracheva


Relay - 릴레이 경기는 국가 대항으로 치러지는데, 남자 릴레이, 여자 릴레이, 혼성 릴레이 경기가 있습니다. 4명의 선수들이 한 조가 되어 각 선수들 마다 엎드려 쏴 와 서서 쏴를 하며 세 바퀴의 루프를 돌아 다음 선수에게 터치를 합니다. 터치는 손으로 다음 순번의 선수의 몸을 터치하는 것으로, 릴레이는 보통 1시간 이상의 시간이 소요 됩니다. 릴레이 경기에서는 다른 경기들에서와는 달리, 사격에서 실수를 해도 매 사격 때 마다 여유로 세 발을 더 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사격에는 다섯 발이 든 탄창을 꼽아 쓰는데, 릴레이에서 다섯 발을 쏘고 실수한 것을 재 사격할 때에는 한발 한발 총알을 끼워 사격해야 합니다. 여유의 세 발을 더 쏘고도 못 맞힌 과녁이 있는 경우에는 개수 만큼 150m의 penalty loop를 돌아야 합니다. 릴레이에서는 최종 4번 주자를 각 팀의 가장 우수한 선수로 선정하는게 일반적인데, 결승선에서 1위와 2위 간에 시간 차가 많아 1위의 마지막 주자가 관중으로 부터 자국의 국기를 받아 손에 들고 휘날리며 결승선을 통과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체코의 Gabriela Koukalová


Individual - Sprint 경기와 마찬가지로 개인 경기이고 일정한 시간 간격을 두고 선수들이 출발하여 각자 결승선을 통과한 시간으로 순위를 가리는 경기 입니다. 남자 선수들은 총 20Km의 거리를, 여자 선수들은 총 15 Km의 거리를 엎드려 쏴 와 서서 쏴를 반복하며 네 번의 사격과 다섯 번의 루프를 돌아 결승선에 도달하게 됩니다.. 다른 경기와 크게 다른 점은 사격에서의 실수가 치명적이라는 것 입니다. 사격에서 실수를 하면 penalty loop 를 도는 것이 아니라, 즉시 1분이 기록에 추가 됩니다. Biathlon 선수들 중에 스키에 빨라 사격에서 실수를 하고도 충분히 시간을 만회하는 프랑스의 Martin Fourcade, 핀란드의 Kaisa Mäkäräinen, 독일의 Laura Dahlmeier, 벨라루시의 Darya Domracheva 같은 선수들에게도 1분 이라는 벌점은 버거울 수 밖에 없습니다.


노르웨이의 Tiril Eckhoff


올 시즌의 IBU World Championship 경기는, 독일의 Laura Dahlmeier 선수가 Individual, Pursuit, Mass start, 여자 Relay 에서 금메달을 따고 Sprint 에서 은메달을 따면서 착실하게 커 온 자신의 실력을 마음껏 펼친 대회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World Cup 경기에서도, 여자 선수들 중에서는 독일의 Laura Dahlmeier 선수가 현재 종합 점수 1137점으로 종합 우승이 확정되었고, 2위는 체코의 Gabriela Koukalová, 3위는 핀란드의 Kaisa Mäkäräinen, 4위가 프랑스의 Marie Dorin Habert 인데, 이대로 순위가 확정될 것으로 예상 됩니다. 이번 시즌에서 Dahlmeier 는 World Championship 경기를 휩쓴 것 뿐 만 아니라 World Cup 에서도 Individual, Sprint, Pursuit, Mass start, 여자 Relay 의 모든 종목별 우승도 차지하는 최고의 시즌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IBU World Cup 경기 남자 선수들 중에서는 벌써 5,6년 동안 계속 종합 우승을 해 오고 있는 프랑스의 Martin Fourcade 선수가 현재 종합 점수 1188점으로 2위인 러시아의 Anton Shipulin 의 774점을 크게 앞서 이미 올 시즌 우승이 확정 되었고, Individual, Sprint, Pursuit 의 종목별 우승도 확실한 상태 입니다. Fourcade는 현재 바이애슬론의 살아있는 전설이며 지금도 경기 마다 출전하여 메달도 따고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노르웨이의 Ole Einar Bjørndalen 의 기록을 넘보고 있는데, 현재로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Fourcade 의 독주를 확실하게 견제할 남자 선수가 보이지 않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휩쓸고 있는 도핑 관련하여 노르웨이의 선수들이 대거 약해졌고, 혈액 중에 적혈구가 이상적으로 많아 산소를 지나치게 공급하여 경기 중에 피로를 덜 느끼는 유전병이 있다는 Fourcade 의 기자회견이나 결승선 바로 앞에서 진로방해를 서슴지 않고 하는 행동이나, 기록은 챔피언일지라도 사람들은 Bjørndalen 과 같은 전설로 Fourcade 를 기억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프랑스의 Martin Fourca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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