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Россия 소식

피겨 스케이팅의 새 역사

by Дона 2019. 2. 4.

러시아 국내 주니어 피겨 스케이팅 챔피언쉽 대회가 러시아의 우랄산맥 지역의 도시 뻬름 (Пермь) 에서 오늘 끝났습니다. 러시아 국내 성인 피겨 선수권 대회 여자 싱글 부문에서 주니어 선수들이 메달을 싹쓸이 했었으므로 이번 대회는 성인 경기 보다도 더 관심을 받는 대회였습니다.

 

 

ТРУСОВА (뜨루써바)

 

주니어 여자 싱글 Free Style 경기에서 14살의 Александра ТРУСОВА (알렉싼드라 뜨루써바) 가 164.44점으로, 채점 방식이 바뀌기 전에 МЕДВЕДЕВА (몌드볘데바) 가 세웠던 세계 신기록과 채점 방식이 바뀌고 난 후에 ЗАГИТОВА (자기또바) 가 갖고 있던 세계 신기록을 모두 깨고, 새로운 세계 신기록을 수립했습니다. ТРУСОВА (뜨루써바) 는 예전의 МЕДВЕДЕВА (몌드볘데바) 가 그랬듯이 모든 부문에서 세계 신기록을 세워가고 있습니다. 국내 경기의 기록은 국제 경기 기록에 포함되지 않으므로 ISU 세계 공인 기록으로 인정을 받지는 못하지만, ТРУСОВА (뜨루써바) 의 이번 Free Style 연기는 피겨 스케이팅 역사를 통틀어 가장 우수한 연기로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녀는 4회전 점프에 이어지는 3회전 점프를 비롯, 가장 고난도의 연기들을 모두 아름답게 성공시키며 테크닉 점수에서 92.68점을 받았습니다.

종합점수는 Александра ТРУСОВА (뜨루써바) 가 233.99점으로 금메달, Алёна КОСТОРНАЯ (알료나 까스따르나야) 가 230.79점으로 은메달, Анна ЩЕРБАКОВА (안나 셰르바꼬바) 가 223.97점으로 동메달을 땄습니다. 세 선수 모두가 모스크바에 있는 삼보-70 스포츠 학교의 Этери ТУТБЕРИДЗЕ (에테리 뚣비릿제) 코치의 지도를 받는 선수들 입니다. ТУТБЕРИДЗЕ (뚣비릿제) 코치는 엄격한 반면에 어린 선수들의 심리를 이해하고 보듬어 주면서 선수들을 잘 이끌고 통솔해 가는 코치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강한 훈련에 테크닉 위주의 혹사로 인해 선수들의 선수 생명이 짧아짐에도 불구하고 그녀가 그 길을 고수하고 있는 것은 많은 우수한 어린 꿈나무들이 계속 그녀를 찾아오기 때문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다른 러시아의 코치들이 보기에는 부럽지만 부러워하는 것이 어리석을 정도로 그녀가 메달에만 너무 올인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Алина ЗАГИТОВА (알리나 자기또바) Этери ТУТБЕРИДЗЕ (에테리 뚣비릿제) Александра ТРУСОВА (알렉싼드라 뜨루써바)

 

유럽 선수권 대회에서는 성인 피겨 여자 부문에서 Софья САМОДУРОВА (쏘피야 사마두러바) 가 금메달을 땄고 ЗАГИТОВА (자기또바) 가 은메달을 땄는데, 반면에 МЕДВЕДЕВА (몌드볘데바) 는 그랑프리에서도, 러시아 국내 선수권대회에서도 저조한 성적을 보였고 유러피언 챔피언쉽에는 얼굴도 내비치지 않았는데, 이럼에도 불구하고 러시아 피겨 스케이팅 연맹이 그녀가 캐나다에서 훈련하는 모든 비용을 계속 지원해 주기에는 아무래도 부담스런 면이 있어 보여, 아마도 조만간 МЕДВЕДЕВА (몌드볘데바) 는 러시아 국내로 되돌아오든지, 은퇴를 하든지, 받아 줄 동구권 국가가 있으면 이적을 하든지, 선택의 기로에 서서 고심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삼보-70 의 ТУТБЕРИДЗЕ (뚣비릿제) 군단에는 벌써, 아직 주니어 선수를 벗어나지도 않은 ТРУСОВА (뜨루써바) 의 뒤를 이을 어린 새 스타 선수가 자라나고 있습니다. 그녀의 이름은 Камила ВАЛИЕВА (까밀라 발리예바 2006.4.26) 로 12살 인데, 까잔에서 피겨 스케이팅을 시작, 2012년에 모스크바로 이사 와서 2018년 봄에 삼보-70 크리스탈에 입학해 ТУТБЕРИДЗЕ (뚣비릿제) 코치의 지도를 받고 있습니다. ВАЛИЕВА (발리예바) 는 발레에 아주 적합한 체형으로 피겨 스케이팅에 접목하기에도 유연한 신체를 갖고 있습니다. 8살 때에 백조의 호수 음악에 맞춰 연기를 해 모든 사람들의 눈을 사로잡았으며 '신으로 부터 받은 신체와 재능' 이라는 찬사를 받았습니다. 피겨 스케이팅 계에서는 그녀를 발레 무대에 뺏길까봐 우려하기도 했다는 일화까지도 있습니다. 2022년 동계 올림픽 꿈나무로 이미 기대를 한몸에 모으고 있는 선수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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