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Россия 소식

Трусова (뜨루써바) 세계 챔피언쉽 연이어 우승

by Дона 2019. 3. 10.

지난 한 주는 가는 겨울을 보내고 오는 새 봄을 맞이하는 러시아 전통 민속 축제인 Масленица (마슬례니짜) 기간이었습니다. 마슬례니짜 주간의 마지막 날인 오늘 일요일은, 아는 사람들끼리 서로 간에 그동안 쌓였던 것들이 있으면 푸는 화해와 용서의 일요일입니다. 만나면 'Прости меня' (쁘라스찌 몌냐)라고 하면서 대답을 구하는데, 이는 용서와 죄 사함을 받는 것이 러시아 정교에서는 아주 중요한 큰 의미가 있기 때문입니다.

 

어제 저녁에 Хорватия (크로아티아)의 수도인 Загреб (자그례브)에서 2019 ISU World Junior Figure Skating Championships (피겨 스케이팅 주니어 세계 선수권대회)의 여자 싱글 프리 스타일 경기가 있었습니다.

 

 

금메달 Александра Трусова (사샤 뜨루써바)

 

러시아에서는, 작년의 세계 주니어 선수권대회 우승자이며 올해 러시아 주니어 선수권대회 우승자인 Александра Трусова (사샤 뜨루써바)와 올해 러시아 선수권대회 우승자인 Анна Щербакова (안나 셰르바꼬바)를 출전시켰습니다.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우승자인 Алёна Косторная (알료나 까스따르나야)는 정강이뼈 부상으로 참가하지 못했습니다.

 

 

Александра Трусова (사샤 뜨루써바)

 

Трусова (뜨루써바)는 쇼트 프로그램에서 등에 황룡이 수놓아진 검정 드레스를 입었고 Щербакова (셰르바꼬바)는 옥색의 드레스를 입고 출전했는데, 의상들이 워낙 비싸다보니 주니어 선수들이 단 두벌의 의상 만으로 각종 세계 대회들에 참가하면서 쇼트와 프리에서 번갈아 가며 입고 있습니다. 쇼트 프로그램에서는 Щербакова (셰르바꼬바)가 72.86점으로 금메달, Трусова (뜨루써바)가 72.49점으로 은메달을 땄는데, 프리 스타일에서 Трусова (뜨루써바)가 150.40점을 받아 종합점수 222.89점으로 개인 최고성적을 내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Щербакова (셰르바꼬바)가 147.08점에 종합점수 219.94점으로 은메달을 땄습니다.

 

 

Александра Трусова (사샤 뜨루써바)와 치와와 Тина

 

흔한 삼성 광고도 피겨 스케이팅에서는 사라진지 오래됐고 관중석에 관중들도 얼마 없어 썰렁한 대회였긴 했어도, 일본 회사들의 광고들 만이 아이스 링크를 빛내고 있었습니다.

Трусова (뜨루써바)는 언제나 그렇듯이 역동적이고 박진감 넘치는 연기를 쇼트 프로그램에서 보여주었고, 프리 스타일에서는 4회전 첫 점프에서 엉덩방아를 찧는 바람에 감점 1점을 받았고 심적인 부담이 작용해 이어지는 연기가 매끄럽게 연결되지 못했는데, 맨 마지막에 연기한 Щербакова (셰르바꼬바)는 Косторная (까스따르나야)의 유연함과 Трусова (뜨루써바)의 테크닉을 합쳐놓은 듯, 마치 우리나라 김연아선수의 전성기 때 모습을 보는 것과 같은 연기를 했지만 메달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는지 점프들이 순탄하게 연결되지 못하는 조심스런 연기를 보여 주었고, 결국 은메달에 그쳤습니다.

 

 

Анна Щербакова (안나 셰르바꼬바)

 

Трусова (뜨루써바)는 quadruple toe-triple toe 점프와 quadruple toe loop를 비롯해 다섯 번의 triple jump를 했고 double Axel에 level-four spin을 하는 대단한 연기를 보여주었습니다. 경기 후에 인터뷰를 하면서 Трусова (뜨루써바)는 triple Axel과 같은 기술을 새로 연마해 더 나은 연기를 보이겠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Трусова (뜨루써바)는 quadruple Lutz와 quadruple toe loop 를 최초로 성공시킨 여자 피겨 스케이팅 선수이며, 한 연기에서 quadruple jump (toe loop 와 Salchow)를 두 번 성공시킨 최초의 여자 피겨 스케이팅 선수입니다. 아직 14살의 어린 주니어 선수임에도 피겨 스케이팅의 역사에 최초의 선수라는 이름을 영원히 남기게 되었습니다. 피겨 스케이팅 점프에는 loop, toe loop, flip, Lutz, Salchow, Axel 등이 있지만, 4회전 점프는 일본의 Miki Ando (安藤 美姫) 선수가 Salchow를 2002년에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성공시킨 후, 처음으로 작년에 Трусова (뜨루써바)가 4회전 toe loop와 4회전 Lutz를 최초로 성공시킨 것입니다. 4회전 toe loop를 세계 주니어 챔피언쉽에서 성공시켰을 때 Трусова (뜨루써바)의 나이는 13살이었습니다.

 

 

Александра Трусова (사샤 뜨루써바)

 

쇼트 프로그램이 끝나고 24명이 참가한 프리 스타일에서 우리나라의 유영 선수가 5위를 하며 종합점수에서 6위에 올랐고, 이해인 선수는 종합점수 8위라는 좋은 성적들을 기록했습니다.

 

 

갈라쇼에서의 Александра Трусова (사샤 뜨루써바)와 Анна Щербакова (안나 셰르바꼬바)

 

페어 스케이팅에서는 러시아의 주니어 선수들이 금, 은, 동메달을 모두 휩쓸었고, 리듬 댄싱에서도 은, 동메달을 러시아 선수조가 땄습니다.

 

 

Анастасия Мишина와 Александр Галлямо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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