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배구 8강전에서 러시아는 브라질과 맞붙었습니다. 브라질이 강팀이라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었고 결국엔 결승전에 진출해 미국과 맞붙게 되었지만, 러시아는 불굴의 투지로 싸웠으나 브라질에 분패했습니다. 경기 후에 브라질의 한 선수가 도핑 검사에서 양성으로 걸렸는데 올림픽 위원회와 WADA는 아무런 일도 없었다는 듯이 브라질의 승리를 인정했습니다.
염치도 없는 올림픽입니다.
리듬체조 개인전에서 러시아의 Дина Аверина는 황당하고 어이없는 판정에 당해야 했습니다.
미국의 선수가 없는 가운데 심판들은 이스라엘의 선수에게 점수를 몰아주었고, 이스라엘의 선수가 실수를 한 것들은 눈감아 주며 점수에 반영도 안했을 뿐만 아니라, 러시아의 선수와 타국의 선수들에게는 완벽하게 한 연기도 점수에 반영하지 않는 편파적인 행태를 보이면서, 심판들은 여태 올림픽과 세계 대회 역사상 가장 많은 재확인 요구를 선수들로부터 받았고 재채점 결과 점수가 올라가는 일들로 미루어 심판들이 도대체 제대로 보면서 정확하고 정당하게 채점을 했는지 모두가 의구심을 품을 수 밖에 없는 대회였습니다. 이스라엘 선수가 리본 연기에서 봉을 떨어뜨린 것은 대단히 큰 실수임에도 채점에 거의 반영하지도 않았고, Дина는 완벽하게 연기를 했음에도 판정에 오래 시간을 끌며 점수를 맞추는 듯한 의아함을 느끼게 했습니다. Ирина Винер-Усманова 코치는 이 판정에 대해 세계 체조계의 수치이며 다시는 있어선 안 될 일이라고 말하면서, 올림픽 위원회와 심판들에게 채점과 판정에 대한 상세한 설명과 해명을 공식적으로 요구했습니다.
1996년의 미국 애틀랜타 올림픽 이래로 러시아는 리듬체조에서 계속 금메달을 차지해 왔으나, 이번 대회에서 자신들의 밥줄만을 생각하고 아첨하는 심판들의 뻔뻔함으로 인해 금메달을 도둑 맞은 것입니다.
자신의 수치스러움도 모르는 올림픽입니다.
여자 높이뛰기에서 러시아의 Мария Ласицкене 선수는 그동안의 Diamond league에서 금메달을 독차지해 왔듯이 2m 4cm를 혼자 성공해내면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TV 생방송 중계에서는 그녀가 2차 시기에서 성공하는 순간에, 남자 계주 선수들이 경기를 하는 것도 아니고 대회장에 입장하는 것을 중계하느라고 그녀의 성취 장면은 생방송 중계도 되지 않았고, 나중에 녹화된 화면을 내보내 금메달의 성취를 이뤘음을 마지못해 보여주는 작태를 범했습니다. 남자 높이뛰기에서는 역겨운 선수의 엉덩이를 높은 앵글로 정면으로 부각해 수차례 보여주더니, 여자 높이뛰기에서는 최우수 선수인 러시아 선수는 화면에 담지도 않고 계속 뭔가 치매에 걸린 듯이 노트에 끄적거리기만 하는 호주 선수의 쇼맨쉽을 계속 부각시켰습니다. 다른 선수가 경기에 임하고 있음에도 이미 탈락해 옷을 갈아입고 퇴장하는 미국 선수를 오래 클로즈업해 방송하기도 했습니다. 미국에 대한 일본의 아첨인지 방송 운영상의 미숙인지 한심한 생각이 듭니다.
Мария Ласицкене 선수의 이번 금메달 획득이 그만큼 더욱 값진 이유는, 그녀가 훈련 도중에 입은 심한 부상으로 수술을 한 이후에 아직 완전히 회복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번 대회에 출전을 해 우승을 했기 때문입니다.
Artistic swimming에서 러시아는 duet과 team 모두에서 환상적인 율동을 보이며 금메달을 획득했습니다.
Светлана Ромашина, Светлана Колесниченко, Александра Пацкевич, Алла Шишкина, Мария Шурочкина, Влада Чигирёва, Марина Голядкина, Полина Комар.
2000년의 시드니 올림픽 이후 연속 금메달을 수상해 왔었던 리듬 체조 단체전에서도, 러시아 사람들이 경기 전에 인터넷 여기 저기에 이미 예상해 글들을 올렸던 그대로, 심판들이 절대로 러시아에 금을 주지 않을 것이고 불가리아가 대신 금을 가져갈 것이란 말대로 이루어졌습니다. 러시아의 '리듬 체조 왕국'이 무너졌다며 미국의 방송 매체들은 떠들썩 했습니다.
뒷골목 대장처럼 쇠퇴해 몰락해 가는 미국과 번영하는 중국이 스포츠에서도 대비되는 대회였고, 국가명도 국기도 없이 참가해 아름다운 투지와 드높은 기상, 값진 땀방울을 보여준 러시아 선수들이 불공정한 세태 속에서 더욱 돋보이는 대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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