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Россия 소식

가을엔 모스크바에

by Дона 2021. 8. 29.

러시아에서 우리나라를 비롯한 3개국에 코로나 사태로 인한 여행 제한을 해제한다고 하고, 백신 주사도 맞았으므로, 이번 가을에는 모스크바에 다녀올 계획입니다.

 

러시아에서는 스푸트닉 백신을 전 국민에게 2회 접종을 실시하고 노인층에게는 추가 부스터 샷 접종을 2회 더 하고 있으며, 젊은 사람들에게는 부스터 샷으로 스푸트닉 라이트를 접종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에 있는 가족들은 이미 부스터 샷 접종까지 마친 사람들도 있고 추가 2회 중에 1회를 맞고 대기 중인 사람들도 있습니다.

 

올해에는 모스크바의 여름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더웠다고 하고, 요즘 8월 말에도 서늘한 아침 저녁을 제외하면 따스한 날씨라고 합니다. 올해에는 계절이 한,두달 빨리 오는 듯이 느껴져 양력 달력이 정확하지 않은 듯 느껴지는데, 그 탓인지 모스크바에서도 6월과 7월에 한 여름의 더위로 인해 연신 최고 기온 기록을 갱신하곤 했습니다.

모스크바 시내의 집 주변에도 공원과 어린이 놀이터 등이 말끔하고 아름답게 리노베이션 되어 매년마다 소비에트 구태를 벗고 빠르게 현대화 되어가는 모습을 보며 러시아의 저력을 느끼고 미래를 밝게 내다봅니다.

올해, 다차에서는 이웃이 작은 가지를 주어 심었던 hazelnut 나무에서 첫 수확을 보았습니다. 붉은 단풍나무처럼 자색의 잎들을 무성하게 달고 있는 모습이 아름답고 보기에도 좋은데, 열매가 생긴 건 상수리나 도토리 같지만 쓰지 않고 달아서 그냥 먹을 수도 있다고 합니다.

다차 하우스 포치 앞의 담장 쪽으로 올해에 자그맣게 쉼터를 만들고 사시사철 놓아둘 수 있는 재질의 의자들과 탁자를 배치했는데, 화초들이 무성해 발디딜 수 없던 곳이 화초들로 둘러싸인 아늑한 곳이 되었습니다.

올해에도 그린하우스에서는 토마토와 오이, 애호박이 무성하게 자랐고, 밭에서는 딸기들과 우끄롭 등의 야채들이 풍년을 이루었습니다.

모스크바에 가면 샤실릭에 보드카... 일을 잊고 며칠 조용한 숲 속에서 쉴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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