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Россия 소식

피겨 스케이팅의 꽃

by Дона 2021. 2. 7.

여자 피겨 스케이팅 대회로는 역사상 최고 기량의 우수한 대회였다고 일컬어지는 러시아 국내 피겨 스케이팅 챔피언쉽 경기가 끝난 후에, 유러피언 챔피언쉽 대회도 4대륙 선수권대회도 코로나 사태로 취소되었고, 따라서 현재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여자 피겨 스케이팅을 비롯한 러시아 피겨 스케이팅계에서는 그냥 문 닫고 선수들을 방치할 수는 없어, 새로운 대회를 러시아 국내 경기로 하나 만들었습니다.

 

러시아 국내 굴지의 방송사인 1TV (Первый канал)에서 Кубок Первого канала по фигурному катанию 2021 (1TV 컵 피겨 스케이팅) 대회를 만들어, 5일 금요일부터 처음으로 모스크바의 Мегаспорт (메가스포츠) 아이스링크에서 경기를 개최했습니다. 첫날에는 각 선수들의 점프 실력을 겨루는 경기가 열렸고, 어제는 여자 short program 경기가 열린 데 이어, 오늘 저녁에 free style 경기가 열립니다. 러시아 국내의 페어 스케이팅과 남자, 여자 싱글 피겨 스케이팅 선수들이 청팀(Время первых)과 적팀 (Красная машина)으로 나누어 팀 대항 경기 형식으로 펼쳐졌는데, 평창올림픽의 금메달리스트인 Алина Загитова (알리나 자기또바)가 적팀의 주장을 맡았고 캐나다에서 돌아온 Евгения Медведева (예브계니야 몌드볘데바)가 청팀의 주장을 맡았습니다.

한 좌석씩 띄어 앉도록 주최측에서 준비를 했으나 거의 빈 자리가 없이 관중이 들어찬 경기장에는 선수들도 관중들도 즐기는 축제의 분위기였습니다. 선수들은 넘어지거나 실수를 하는 일도 거의 없이 그동안 힘든 여건 속에서도 갈고 닦아온 기량들을 충분히 멋지게 발휘하여 관중들의 찬사와 갈채를 받았습니다. 1TV에서는 자신들의 대회인 것을 과시라도 하듯이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각 선수들이 경기를 마친 후에 선수와 코치의 인터뷰를 해, 관중들에게 보다 더 친밀감을 느끼게 하는 서비스를 했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모든 면에서 잔뜩 움추려든 가운데, 피겨 선수들을 관중들에게 보여주는 팬서비스이기도 했고 선수들의 뛰어난 실력을 내외에 과시하는 장이 되기도 했습니다. 상업적인 요소가 가미된 부담없는 경기로 팬들에게는 비쳐졌지만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도 선수들과 코치들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Александра Трусова (사샤 뜨루써바), Анна Щербакова (안나 셰르바꼬바), Елизавета Туктамышева (리자 뚝따므이쉐바), Камила Валиева (까밀라 발리예바) 등의 최고의 선수들이 모두 참가했습니다. 수년전까지만 해도 Этери Тутберидзе (에테리 뚣비릿제) 코치가 너무 테크닉에 치중을 해서 선수들이 거의 뻣뻣하게 마치 기계처럼 고난도의 연기들을 해 예술점수에서 깎이는 면도 많았었는데, 이제는 Анна Щербакова (안나 셰르바꼬바)나 특히 Камила Валиева (까밀라 발리예바)는 아름답고 우아한 연기로 모든 면에서 최고의 기량을 갖춘 선수들로 자리매김 되고 있습니다.

주니어 선수에서 올해 성인 선수 나이가 되는 Камила Валиева (까밀라 발리예바)

 

아이스링크 정면의 VIP석이 10,000루블로 한화 17만원 정도의 값으로 티켓이 팔렸는데, 수익금으로 선수들에게도 상금 형식으로 보조를 해준다고 합니다. 선수들도 상금을 받으면 불우한 이웃들을 돌보는 기관에 주로 자선을 합니다.

Камила Валиева (까밀라 발리예바), Елизавета Туктамышева (리자 뚝따므이쉐바), Александра Трусова (사샤 뜨루써바), Анна Щербакова (안나 셰르바꼬바)

 

모스크바 삼보-70의 Этери Тутберидзе (에테리 뚣비릿제) 코치 사단에는 아직 주니어 선수의 나이도 되지 않은 어린 선수들 중에 두각을 나타내는 3명의 어린 선수들이 있습니다. 그 중의 하나가 한국계 자손인 Вероника Ан (안 베로니카)입니다. 장래에 한국계의 선수가 금메달을 따며 세계를 제패할 날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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