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스케이팅 러시아 그랑프리

올 겨울 시즌 피겨 스케이팅 대회가 러시아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스포츠 정신에 위배되는 정치적인 이유로 러시아 선수들에게 국제 대회 참가를 막고 있어, 러시아에서는 러시아 국내의 그랑프리 대회를 만들어 세계 선두의 기량을 뽐내고 있습니다.

 

대회의 이름은 Гран-при России 2022/2023으로, 러시아의 각 도시들을 돌며 6번의 그랑프리 대회를 하고 마지막으로 그랑프리 파이널 대회를 합니다. 10월 지난 주에 열렸던 모스크바에서의 1차 대회에서는 Камила Валиева (까밀라 발리예바 2006.04.26. 16살)가 금메달을 땄고, 이미 성인 선수로 세계를 평정할 준비가 된 Софья Акатьева (쏘피야 아까띠예바 2007.07.07. 15살) 선수가 은메달, Анастасия Зинина (아나스따씨야 지니나 2007.02.16. 15살) 선수가 동메달을 땄습니다. 러시아의 세계 신기록 샛별 Камила Валиева (까밀라 발리예바)에 대한 베이찡에서의 IOC 음모는 명백한 음모임을 입증이라도 하듯이 올림픽 수 개월 전에 검출되었던 Валиева의 극미량 심장약 검출에 대한 판결이 여태껏 나지 않고 있습니다. 

2차 대회는 Сочи (소치)의 Айсберг (아이스버그=빙산) 아레나에서 열리고 있는데, 어제 여자 싱글 Short program 경기가 열렸고 오늘 저녁에 Free style 경기가 열립니다. 
Short program에서는 Аделия Петросян (아델리야 뻬뜨라샨 2007.06.05. 15살) 선수가 1위를 했는데, Самбо-70 (삼보-70)의 Этери Тутберидзе (에테리 뚣비릿제) 코치에 속해 있는 선수입니다. 그녀는 키 140cm의 작은 체구로 여자 피겨 스케이터로는 역사 상 처음으로 4회전 Quadruple Loop 점프를 성공시킨 선수이기도 합니다.

베이찡에서 4회전 점프 5번을 성공시키며 세계를 경악시켰던 왕년의 세계 신기록 보유자 Александра Трусова (알렉싼드라 뜨루써바 2004.06.23. 18살)는 키가 자라면서 조숙하는 백인 여성들의 체형대로 살이 많이 불어 속도가 떨어지고 정확도 면에서도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Этери (에테리) 코치 사단에서는 워낙 어린 신예 선수들이 많아서 17살만 돼도 미래가 불투명해진다고 여겨지는데, 그래서 Трусова (뜨루써바)도 코치를 바꾸고 새 길을 찾으려 하고 있지만 한계가 드러나 보입니다. 한창 세계 신기록들을 보유하고 여러 4회전 점프들을 자유 자재로 구사하던 Russian rocket에서 이제는 살이 찐 Russian cow로 전락한 모습을 보였는데, 심판들이 그녀에게 2위를 준 것도 예우를 보여준 것으로 보입니다. 오랜 그녀의 팬으로써 여전히 그녀를 응원하고 있으나 세월이 가며 몸이 자라나는 걸 받아들이는 수 밖에는 없어 보입니다.

3위를 한 Вероника Яметова (볘라니까 야몌또바 2007.06.30. 15살) 선수는 우랄산맥 지역의 Свердловская область (스비예르들로브스까야 오블라스츠)에서 태어나 어느 유명한 코치나 어느 클럽에 딱히 소속된 것도 없이 여러 해 동안 코치도 없이 혼자 연습을 하며 실력을 키워 온 인재로, 이번 경기에서 잘 짜여진 프로그램으로 파격적인 연기를 선보이며 두각을 드러냈습니다.

러시아 선수들의 아름다운 연기를 보지 못하는 다른 나라 사람들에게는 안된 일이지만, 러시아는 세계적인 리더로서의 기량과 예술적인 미를 지속적으로 가꾸어 가고 있습니다.

 

러시아 피겨 스케이팅 그랑프리는, 3차가 다음 주인 11월 첫주에 Казань (까잔)에서, 4차는 다시 Москва (마스끄바)에서, 5차는 Самара (싸마라)에서, 6차는 Пермь (뻬름)에서 순차적으로 매 주마다 열리고, Final은 내년 3월 첫 주에 Сочи (소치)에서 열립니다. 수준 있는 피겨 스케이팅을 보시고 싶으신 분들은 Гран-при России 2022/2023 (피겨 스케이팅 러시아 그랑프리)를 검색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