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리듬체조계의 큰 손으로 협회의 회장직을 맡고 있는 Ирина Винер (이리나 비너르 1948.7.30.)를 기념하기 위한 리듬 체조 궁전에서 2월 25일부터 3월 4일까지 2023년 러시아 선수권 대회가 개최되었습니다.
개인 종합에서는 Анна Попова (안나 빠뽀바)가 러시아 챔피언의 자리에 올랐습니다. 2017년 대회부터 2022년 대회까지 러시아 리듬체조 챔피언쉽 대회에서는 Дина Аверина (디나 아볘리나)와 Арина Аверина (아리나 아볘리나) 쌍둥이 자매가 챔피언 자리를 차지해 왔습니다. Мария Борисова (마리야 바리서바)선수가 2위, Lala Kramarenko (랄라 끄라마롄까)선수가 3위를 했습니다.
Кубок чемпионок ГАЗПРОМ Алины Кабаевой (알리나 까바예바의 챔피언 컵) 대회 겸 Гран-при Москва 2023 (Grand Prix 러시아 2023) 대회가 모스크바에 있는 Ирина Винер (이리나 비너르) 리듬 체조 궁전에서 3월 11일 개막, 14일까지 계속되었습니다. Алина Кабаева (알리나 까바예바 1983.05.12.)는 러시아의 전설적인 리듬체조 선수로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것을 시작으로 리듬체조 역사상 가장 많은 메달을 딴 선수이며, 올림픽에서 메달 2개, 세계 선수권에서 메달 14개, 유럽 선수권에서 메달 21개를 획득한 살아 있는 전설입니다.
이번의 러시아 그랑프리 대회에는, 러시아가 외국의 선수들에게 참가를 개방했고 벨라루시, 카자흐스탄, 아제르바이잔, 아르메니야, 키르기스스탄, 슬로바키아, 몰도바, 몬테네그로, 아랍에미리트, 한국, 중국, 시리아, 이스라엘의 선수들이 국가를 대표하는 게 아니라 자신들이 속한 클럽의 이름으로 대회에 참가를 했습니다.
러시아 리듬체조의 미래로 불리는 Лала Крамаренко (랄라 끄라마롄까)는 부상 중에도 투혼을 보이며 종합 금메달을 획득했습니다. Дина Аверина (디나 아볘리나)는 올림픽 때와 마찬가지로 높은 예술성을 보여주었으며, 부상으로 아쉽게도 참가하지 못한 쌍둥이 Арина Аверина (아리나 아볘리나)는 곁에서 힘을 보태 주었습니다.
우리나라의 손지인 선수도 태극기를 달고 참가를 했는데, 그녀는 러시아 코치에게서 지도를 받고 있는 우리나라 리듬체조의 미래로, 2022년 한국 챔피언쉽 우승자이며 2023년 국가대표 선발전 금메달에 빛나는 선수입니다. 그런데, 진이 성이고 손이 이름인 것처럼 소개가 되어 아쉬웠습니다.
Гран-при Москва-2023 (러시아 그랑프리 대회)
- Gymnastics - Rhythmic - Individual All-Around (Women) (개인 종합)
1. Лала Крамаренко (랄라 끄라마롄까 2004.12.06.) - 141.65
주니어(13~15살) 시절에 3년이나 러시아 리듬체조 챔피언쉽에서 우승한 선수입니다. 이번 대회의 리본 연기에서 마지막에 공중으로 던진 리본이 레드라인 밖에 떨어져 잡지 못하는 실수가 있기도 했습니다. Евгения Канаева (예브게니야 까나예바 1990.04.02.)와 함께 러시아 리듬체조의 맥을 이어 온 Маргарита Мамун (마르가리따 마문 1995.11.01.)은 현재 스포츠 해설가로 일하고 있는데, 그녀의 말에 따르면 Крамаренко (끄라마롄까)가 리듬체조계의 여왕 같은 존재이며 완벽한 체격과 몸매를 갖고 있고 지구의 중력에 영향을 받지 않아 보이는 회전을 구사하며 최고의 예술성을 연기하는 선수라고 호평을 했습니다.
2. Дина Аверина (디나 아볘리나 1998.08.13.) - 140.05
Дина Аверина (디나 아볘리나)는 매 경기들에서 높은 고난도와 최고의 예술성으로 완벽한 연기를 보였지만, 연기의 고난도 평점에서 Крамаренко (끄라마롄까)에게 조금 뒤져 은메달에 머물렀습니다. 도쿄 하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도둑맞았던 그녀는 이번 대회의 곤봉 연기에서, Камила Валиева (까밀라 발리예바 2006.4.26.) 선수가 뻬이찡 동계 올림픽에서 어이없는 도핑 음모로 모욕을 당했던 것을 상기시키며 Валиева (발리예바)의 연기곡인 Bolero에 맞춰 연기를 했고, 연기를 마치고서는 Валиева (발리예바) 연기의 마지막 동작인 팔을 뻗으며 상체를 뒤로 젖히는 동작을 하면서, 부당한 현 스포츠 현실에 반항적인 제스처를 날림으로써 일침을 가했습니다.
3. Анна Попова (안나 빠뽀바 2007.02.03.) - 138.70
소녀(9~12살) 시절에 3년이나 러시아 리듬체조 챔피언쉽에서 우승한 선수입니다. 올해의 러시아 챔피언이기도 합니다.
4. Елизавета Зорькина (옐리자비예따 조리끼나 - 벨라루시) — 134.70
5. Мария Борисова (마리야 바리서바) — 133.90
- Gymnastics - Rhythmic - Individual (Women) (개인 결승전)
- Hoop (후프)
1. Мария Борисова (마리야 바리서바) — 36.35
2. Елизавета Зорькина (옐리자비예따 조리끼나 - 벨라루시) — 36.15
3. Анна Попова (안나 빠뽀바) — 34.70
4. 손지인 — 32.40
- Ball (공)
1. Анна Попова (안나 빠뽀바) — 36.70
2. Дина Аверина (디나 아볘리나) — 36.10
3. Елизавета Зорькина (옐리자비예따 조리끼나 - 벨라루시) — 35.60
- Clubs (곤봉)
1. Дина Аверина (디나 아볘리나) — 35.60
2. Елизавета Зорькина (옐리자비예따 조리끼나 - 벨라루시) — 33.95
3. Лала Крамаренко (랄라 끄라마롄까) — 32.50
- Ribbon (리본)
1. Дина Аверина (디나 아볘리나) — 34.60
2. Елизавета Зорькина (옐리자비예따 조리끼나 - 벨라루시) — 33.40
3. Лала Крамаренко (랄라 끄라마롄까) — 32.10
도쿄 하계 올림픽에서 미국의 눈치를 보는 심판들의 공정하지 못한 판정으로 실수 연발의 이스라엘 선수에게 금메달을 선사한 데에 대해, Дина Аверина (디나 아볘리나) 선수를 위해 그리고 리듬 체조계의 건전성을 위해 올바른 쓴소리를 했던 Ирина Винер (이리나 비너르)는 세계 리듬체조 연맹으로부터 2년 자격 정지를 당하고서, 세계 리듬체조에서 러시아가 배울 것은 전혀 없으며, 러시아는 계속해서 세계의 선두로 앞서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는 리듬체조의 최강국으로 2000년 시드니 올림픽부터 2012년 올림픽까지 개인 및 단체전에서 모두 금메달을 휩쓸었으며, Алина Кабаева (알리나 까바예바)와 2008년과 2012년 올림픽 개인 및 단체전에서 금메달 2연패를 이루었던 Евгения Канаева (예브게니야 까나예바)의 뒤를 이어 러시아 선수들은 세계 최강의 수준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리듬체조 러시아 챔피언쉽과 러시아 그랑프리가 별볼일 없는 세계 챔피언쉽과 국제 대회들을 대체하고, 피겨 스케이팅의 러시아 그랑프리와 함께 세계인들이 기술과 예술의 미를 인정하는 최고의 대회로 우뚝 설 날이 멀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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