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으로 러시아에서는 매 식사 후마다 가족이 모두 식탁에 모여 앉아 차를 마시며 환담을 나누는 것이 일상생활이었습니다. 또한 손님이 방문할 때마다 사모바르에서 끓는 물로 차를 만들어 대접하는 것이 예의였습니다. 사모바르는 밑에 숯을 넣고 불을 피워 위쪽에 있는 물통의 물을 끓이는 기구입니다. 옛날에는 하루 종일 물을 끓도록 두고 어느 때나 차를 마실 수 있도록 했습니다. 여름이나 추운 겨울이나 항상 차를 마시는 것이 러시아사람들의 일상생활이기 때문이었습니다. 요즘도 식사 후마다 초컬릿 등의 단 것과 곁들여 차를 마시는 것은 변함이 없습니다. 이런 시간들과 대화를 통하여 가족간의 사랑과 이해를 더욱 친밀하게 하는 역할도 해 온 것이 러시아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사모바르입니다.
옛날에는 사모바르의 양 손잡이에 끈을 묶어 сушки (수쉬끼)라고 하는 말린 과자들을 걸어두었습니다. 남은 빵조각도 말려 먹기좋게 양념을 묻혀 사모바르의 밑에 놓아 두기도 했습니다. 차를 마시며 잠시 환담을 나눌 때나 아이들이 끼니 중간에 허기를 달랠 때에 좋은 간식이었습니다.
'사랑하며 살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생활 달력 (0) | 2006.08.25 |
---|---|
러시아의 동화책 (0) | 2006.08.19 |
러시아의 휴일 (0) | 2006.08.17 |
러시아의 전통 악기 (0) | 2006.08.13 |
러시아의 전통 도자기 (0) | 2006.08.13 |
볼가강변에서 수영하는 여름 (0) | 2006.08.08 |
유리구슬 (0) | 2006.08.0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