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랑하며 살며

러시아의 휴일

by Дона 2006. 8. 17.

새해의 시작은 러시아대통령의 새해 신년사와 함께 시작됩니다. 매년 대통령은 12월 31일 자정이 되기 전에 다음 해의 신년사와 러시아 국민들의 축복을 빌며 그와 함께 새해를 알리는 모스크바 크레믈린의 시계 꾸란뜨이 (Куранты)가 12번을 치는 소리와 함께 새해가 밝습니다. 수 많은 모스크바 사람들이 붉은광장에 모여 새해를 맞으며 샴페인 등으로 축배를 들기도 합니다.

 

러시아정교회의 크리스마스는 12월 25일이 아니라 1월 7일이며 국가 공휴일입니다. 대다수의 러시아사람들이 러시아정교회 신도입니다.

 

우리나라의 설날이라고 할 수 있는 Старый Новый Год은 1월 14일 이지만 공휴일은 아닙니다. 하지만, 많은 러시아 사람들이 아직도 이 날을 우리의 설날과 마찬가지로 기념하는 날이기도 합니다.

 

2월 23일은 러시아 국군의 날입니다. 1918년 2월 23일, 소비에트연방의 '붉은 군대'가 창설된 날입니다. 요즘은 군인들만을 위한 날이 아니라 유치원이나 학교, 직장에서 남학생, 남성들을 위한 날로 자리잡아 가고 있습니다.

 

3월 8일은 여성의 날로서, 모든 남성들이 가까운 여성에게 꽃을 선물하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 아침식사를 준비하고 모든 생활 면에서 여성을 위해 하루 봉사하는 날입니다.

 

5월 1일과 2일은 노동절입니다. 사회주의 시절에는 노동자들이 손에 꽃과 소련 국기, 풍선, 슬로건이 쓰여진 플래카드를 손에 들고 도시의 도로를 행진하는 것이 관례였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이 시기가 파종기이므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다차에 가서 씨를 뿌리고 흙을 일구며 시간을 보냅니다.

 

5월 9일은 전승기념일로서 가장 큰 휴일 중의 하나입니다. 러시아를 침공했던 독일군이 항복을 하고 러시아가 전쟁에서 승리 한 것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매년 모스크바의 붉은광장에서는 군인들의 퍼레이드가 펼쳐지고 밤에는 불꽃놀이가 화려하게 하늘을 수놓습니다.

 

6월 12일은 독립기념일입니다. 러시아가 어느 나라의 압제로부터 독립을 한 날인지는 러시아 사람들도 잘 모르는 기념일입니다. 하지만 자주독립 국가라는 의식은 러시아사람들에게 필요한 마음가짐이겠지요...

 

11월 4일은 화합의 날이라고 불립니다. 옛날 러시아가 동유럽국가들로부터 침공을 당했을 때, 귀족과 평민의 신분상의 차이를 뛰어넘어 각지로부터 사람들을 모아 군대를 조직하여 외적을 물리쳤던 기념일로 민중의 화합을 기리는 날입니다. 그 귀족과 평민의 동상이 붉은광장 바실리성당 앞에 있습니다.

 

12월 12일은 러시아의 제헌절입니다. (2004년 부터 휴일이 아닙니다.)

 

12월 25일은 러시아에서는 공휴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연말 연시의 긴 휴가기간을 25일 이전부터 시작해 크리스마스인 다음해 1월 7일 이후까지로 계획을 잡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한때 그랬던 적이 있었지만, 러시아에서는 국가공휴일이 일요일과 겹치면 하루를 더 쉬도록 되어 있습니다.

 

'사랑하며 살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러시아의 나무인형 '마뜨료쉬까'  (0) 2006.08.25
생활 달력  (0) 2006.08.25
러시아의 동화책  (0) 2006.08.19
사모바르 (самовар) - 친밀한 가족애  (0) 2006.08.17
러시아의 전통 악기  (0) 2006.08.13
러시아의 전통 도자기  (0) 2006.08.13
볼가강변에서 수영하는 여름  (0) 2006.08.08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