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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며 살며

러시아의 동화책

by Дона 2006. 8. 19.

아기가 태어나 처음 접하게 되는 동화책들의 모음입니다.

 

'무 뽑기', '곰 세마리', '동그란 빵', '착한 암탉' 동화책입니다.

 

무 뽑기 - 한 할아버지가 무를 심었습니다. 무는 아주 아주 크게 자랐습니다. 할아버지가 무를 뽑으려고 했지만 너무 커서 뽑을 수 없었습니다. 할아버지가 할머니를 불렀습니다. 할머니는 할아버지의 허리를 잡고 함께 뽑았지만 뽑을 수 없었습니다. 할머니가 손녀를 불렀습니다. 손녀는 할머니의 허리를 잡고 할머니는 할아버지의 허리를 잡고 할아버지는 무를 잡고 뽑았지만 뽑을 수 없었습니다. 손녀가 강아지를 불렀습니다. 강아지는 손녀의 허리를 잡고 손녀는 할머니의 허리를 잡고 할머니는 할아버지의 허리를 잡고 할아버지는 무를 잡고 뽑았지만 뽑을 수 없었습니다. 강아지가 고양이를 불렀습니다. 고양이는 강아지의 허리를 잡고 강아지는 손녀의 허리를 잡고 손녀는 할머니의 허리를 잡고 할머니는 할아버지의 허리를 잡고 할아버지는 무를 잡고 뽑았지만 뽑을 수 없었습니다. 고양이가 생쥐를 불렀습니다. 생쥐는 고양이의 허리를 잡고 고양이는 강아지의 허리를 잡고 강아지는 손녀의 허리를 잡고 손녀는 할머니의 허리를 잡고 할머니는 할아버지의 허리를 잡고 할아버지는 무를 잡고 뽑자 무가 쑥 뽑혀져 나왔답니다.

 

'거위', '늑대와 일곱마리 아기염소', '착한소녀', '동물들의 겨울나기' 입니다.

'아기돼지 삼형제', '오두막', '개구리의 여행', '윗부분 아랫부분' 입니다.

 

오두막 - 작은 오두막이 하나 있습니다. 크지도 않고 작지도 않은 오두막입니다. 생쥐 한마리가 지나 가다가 '이 오두막에 누가 삽니까?' 하고 묻고는 대답이 없자 그 집에서 삽니다. 개구리 한마리가 와서 '이 오두막에 누가 삽니까?' 하고 묻자 생쥐가 '난 작은 회색 생쥐입니다. 그런데 당신은 누구입니까?' 하자 개구리가 '나는 초록색 개구리입니다. 같이 삽시다'. 그래서 그들은 같이 살게 되었습니다. 토끼가 뛰어가다가 이 오두막을 보고는 '이 오두막에 누가 삽니까?' 하고 묻자 '난 작은 회색 생쥐입니다. 난 초록색 개구리입니다. 그런데 당신은 누구입니까?' 하자 토끼가 '난 빨리 뛸 수 있는 토끼입니다. 같이 삽시다' 그래서 그들은 같이 살게 되었습니다. 아름다운 여우가 길을 가다가 이 오두막을 보고는 ... 겨울이 되어 늑대 한마리가 와서 ... 곰이 한마리가 와서 ... '당신은 너무 커서 이 오두막에서 살 수는 없어요. 지붕에 올라가서 살아야 될 거예요'. 곰이 지붕으로 올라가자 오두막은 무너져 버렸답니다.

 

윗부분 아랫부분 - 옛날에 한 영리한 남자가 살고 있었습니다. 하루는 남자가 숲 속에 들어가 야생 딸기를 먹고 있는 곰을 발견했습니다. 곰이 남자를 보고는 잡아먹으려고 했습니다. 남자는 곰에게 "나를 잡아먹지 말고 나를 좀 도와주면 너에게 엄청난 음식을 주겠다. 무성한 윗부분과 지저분한 아랫부분 중에 어느 쪽을 먹고 싶지?" 하고 물었습니다. 곰은 곰곰이 생각을 해 보고는 무성한 윗부분을 먹기로 했습니다. 곰은 남자를 따라 남자의 밭으로 갔습니다. 남자는 곰에게 밭을 모두 갈아엎으라고 했습니다. 곰은 밭을 다 갈아엎고는 "이제 음식을 먹을 수 있지?" 하고 물었습니다. 남자는 곰에게 "아직은 아니야" 라고 하고는 밭에 씨앗을 뿌리라고 했습니다. 곰이 씨앗을 다 뿌리고는 "이제 음식을 먹을 수 있지?" 하고 물었습니다. 남자는 곰에게 "아직은 아니야" 라고 하고는 밭에 비료를 주라고 했습니다. 씨앗이 자라 푸릇 푸릇한 싹이 나오자 곰이 남자에게 와서 "이제 음식을 먹을 수 있지?" 하고 물었습니다. 남자는 곰에게 "아직은 아니야" 라고 하고는 새들이 싹을 먹지 못하도록 새들을 쫓으라고 했습니다. 남자는 시원한 나무그늘에 누워 쉬고 있고 곰은 땡볕 아래 이리저리 뛰어 다니면서 새들을 쫓았습니다. 밭에 심은 것은 자라고 자라서 크게 자랐습니다. 곰이 남자에게 와서 "이제 음식을 먹을 수 있지?" 하고 물었습니다. 남자는 곰에게 "아직은 아니야" 라고 하고는 밭에서 모두 뽑으라고 했습니다. 곰이 다 뽑자 남자는 위의 줄기부분과 아래의 뿌리부분을 잘라서 "무성한 윗부분은 네가 먹고 지저분한 아랫부분은 내가 먹을께" 하고 말했습니다. 영리한 남자는 무우를 집에 가져다 놓고 겨울 내내 달콤한 무우를 먹으면서 지냈고 곰은 쓰고 맛없는 무우 줄기만 먹게 되었답니다. (우리나라 맞춤법 정책이 국민을 위한 게 아니라 학자들의 파벌에 따라 좌지우지 되고 있어, 언제는 '무'가 맞고 또 언제는 '무우'가 맞는 표현으로 수시로 바뀝니다.)

 

이런 동화책의 글들이 반복되는 리듬으로 마치 노래와 같이 부드럽게 읽혀져 아기들에게 아름다운 상상의 나래를 펼쳐 주곤 한답니다. 또한 유치원에서는 동화들의 역할놀이와 연극으로 재미있는 시간을 보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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