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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며 살며

Царицыно (짜리찌나) - 예카테리나 2세의 궁전

by Дона 2009. 9. 19.

Царицыно (짜리찌나)는 모스크바에서 가장 아름다운 공원들 중의 하나로서 모스크바 시민들이 조용한 산책을 즐기려고 찾아가는 휴식처이며 관광지로서도 유명한 곳 입니다.



이 지역은 원래 '검은 진창'으로 불려져 왔는데, 17세기에 들어 역사적인 전기를 맞기 전 까지는 쓸모없는 땅이나 마찬가지 였습니다.

17세기 중반 무렵에 한 가난한 귀족에게 딸이 하나 있었는데 가정 형편이 어려워 교육을 위해 부자인 친척에게 보내 규범을 익히게 했습니다. 당시에 러시아의 Михаил Романов (미하일 로마노프) 황제가 황후가 세상을 떠나 새 황후를 물색 중이었는데, 전국에서 60명의 부유하고 귀족계급의 가정으로 부터 처녀를 선발하여 간택을 보게 되었습니다. 황제는 아무도 눈에 차지 않아 고르지 못하고 있었는데 황제의 어머니가 처녀들과 같이 동행해 온 가족들을 모두 궁 밖으로 내 보내고 아무런 신분 상의 구별도 없이 처녀들이 잠든 사이에 황제더러 처녀들을 다시 한번 보도록 했고, 그리하여 황제는 한 처녀를 선택했는데 그 처녀가 바로 가난한 귀족의 딸이었습니다. 결혼 후에 황제는 광대한 면적의 땅을 장인인 귀족에게 하사했고 그 귀족은 이 지역에 영지를 조성해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Царицыно (짜리찌나)라는 이름은 Екатерина II (예카테리나 2세)로 부터 기원되었습니다. 당시에는 뻬쩨르부르크에 황궁이 있었는데, 이 영지의 새로운 탄생이라고 할 수 있는 시점은 1775년에 예카테리나 2세가 모스크바를 방문하여 깔로멘스까야에 있던 궁전에 머물면서 여황제를 위한 궁전을 모스크바에 짓고자 여러지역을 방문하다가 아름다운 이 지역을 발견하고는 3주만에 이 영지와 주변의 마을을 통째로 사들였습니다.



Царицыно 궁전과 건물 구역의 축소 모형입니다.


 

 

 

 

 

 

 

 

 

 

 

땅을 구입한 후 여황제는 유명한 궁전 설계 건축가를 불러 뻬쩨르부르크의 '황제를 위한 궁전'에 대비되는 '여황제를 위한 궁전'을 건축하기 시작했는 데, 건축가는 시냇물과 울창한 숲과 넓은 초원에 연못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자연과 조화된 건축물을 설계해 여황제에게 보여주었고, 그 설계에 따라 각 건물들이 용도에 맞게 건립되기 시작했습니다.



Большой Дворец (Grand palace) 입니다.


 

 

 

 

 

 

 

 

 

 

 

 

 

이전에 있었던 건물들은 교회만 남겨놓고 모두 철거되었고, 700헥타아르 넓이의 면적에 구릉과 초원을 숲과 호수와 어우러지도록 조경을 하면서 궁전과 건물을 한 구역에 모아 배치 했습니다. 궁전은 3개의 궁전을 예카테리나를 위해, 1개의 궁전은 예카테리나의 아들을 위해 지었는데, 예카테리나의 주 궁전과 아들의 궁전은 같은 크기에 같은 내부구조를 갖도록 지어 졌으며, 나머지는 중간크기와 작은크기 궁전을 지었습니다.



성자의 이꼬나에 영광을 돌리고자 목조로 1722년에 처음 지어져 현재는 석조로 남아있는 교회입니다.

사회주의 시절에는 창고로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주방건물을 따로 지었는데 3개의 주방과 케이크 만드는 넓은 주방, 와인을 저장하는 주방, 어름을 저장하는 주방 등이 따로 있었습니다.

첫 시작은 다리 건설로부터 시작되어 10년에 걸쳐 짓기로 계획되었으나 1776 년 부터 시작된 공사가 1784 년에 이르러 많은 공사비에 재정적 어려움이 있어 공사 진척이 늦어지고 내부 마감공사가 늦어지는 일이 발생했고, 더구나 예카테리나 2세가 주 궁전을 보고는 내부장식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궁전을 부수도록 명령해 궁전은 부숴지고 말았으며 건축가는 해고되었습니다.



허물어진 주 궁전의 기초 위에 18세기에 다른 건축가가 새로 지은 Grand palace입니다. 고딕스타일로 지은 유럽에서 가장 큰 궁전 중의 하나입니다.

앞쪽에, 예카테리나 2세가 부수도록 지시해 허문 궁전의 기초 잔해가 보입니다.


 

 

 

 

 

 

 

 

 

 

 

그 후에 얼마 지나지 않아 예카테리나 2세도 세상을 떠나고, 이 후로 아무도 찾는 사람이 없이 미완의 궁전으로 남게 되고 말았습니다.



두 건축가의 동상입니다.

뒤에 유명한 주방건물이 보입니다.


 

 

 

 

 

 

 

 

 

 

 

 

 

 

 

사회주의 시절에는 궁전들과 건물들의 문이 닫히고 도난 당하는 등으로 잡초가 우거지고 볼품없는 공원으로 명맥을 유지하면서 아무도 돌보지 않다가, 1982년에 박물관을 짓기로 했으나 역사적인 장소를 훼손시키지 않고 그냥 되살리기로 결정되었으며, 1993년 부터 재단장을 하기 시작해 최근에 들어 아름다운 공원으로 탈바꿈, 요즘은 건물들이 클래식음악 콘서트와 전시회등의 용도로 사용되고 있으며 역사와 문화의 박물관 역할을 하도록 조성되고 관광과 교육의 장소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주방건물과 Grand palace를 연결하는 통로 입니다.


 

 

 

 

 

 

 

 

 

 

 

 

 

 

 

입구에서 버스를 이용, 두가지 코스 중에 어느 루트를 정하여 원하는 곳 까지 갈 수 있습니다. 편도 100루블 입니다.



최초로 건설된 다리입니다. 건물 구역으로 들어가는 입구 입니다.


 

 

 

 

 

 

 

 

 

 

 

 

 

모스크바 시내의 남쪽에 위치해 있으며 지하철 녹색선을 타면 쉽게 갈 수 있습니다.



여황제를 보호하는 경호원들의 숙소입니다.


 

 

 

 

 

 

 

 

 

 

 

 

 

 

 

건물들의 내부에는 예카테리나 2세가 사용하던 물품들의 박물관, 러시아민속품 박물관, 성자들의 이꼬나 박물관 등이 있으며 미술품 등의 전시회도 열리는데, 월요일과 화요일은 휴무이므로 관람을 할 수 없습니다.



입구의 매표소 입니다. 입장료는 없지만 순환버스 티켓을 사거나 관광안내를 부탁하는 곳입니다.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음악분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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