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야 샤라포바 (Мария Шарапова)

이번 주간이 러시아의 전통 민속 마슬례니짜 축제 기간입니다. 이번 일요일은 용서의 일요일로 서로 지난 일들에 대해 용서를 구하고 받는 날입니다. 러시아정교에서는 용서를 받고 죄 사함을 받는 것이 아주 큰 의미가 있습니다.

 

Мария Юрьевна Шарапова (마리야 샤라포바) 는 1987년 4월 19일 소비에트연방 시절 시베리아의 한 작은 마을 Нягань 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녀의 부모는 벨로루시아의 큰 도시에서 살다가 체르노빌 원전사고가 발생한 후 시베리아로 이주했고 그 곳에서 마리야를 낳았습니다.

샤라포바는 경기할 때 보다시피 큰 키에 188cm 이고 팔을 쓰는 연습과 훈련으로 어깨가 벌어져 큰 체격으로 보이지만 비키니 모델로도 활동할 정도로 몸무게는 59kg 에 불과합니다. 현재 28살인 그녀는 4살 반 때부터 테니스를 시작했는데 그때는 러시아의 남부 휴양지인 소치로 이사하여 살 때 였습니다. 아빠의 친구였던 유명한 러시아의 테니스선수 Евгений Кафельников로부터 첫 테니스 라켓을 선물로 받고 마샤는 정말 좋아했었다고 합니다. 마샤는 어릴 때부터 테니스에 소질이 있었고 테크닉을 이해하고 소화하는 능력도 빨랐습니다. 평소에는 참하고 미소짓는 얼굴에 단정한 소녀였으나 코트에만 서면 야생의 본능이 살아나는 어린 소녀였다고 합니다.

 

6살 때에 모스크바로 올 기회가 생겼는데, 당시의 유명한 테니스 선수였으며 18번의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던 체코 출신의 미국선수 Мартина Навратилова (나브라틸로바)가 보고는, 세계적으로 최고의 수준을 자랑하던 미국 플로리다에 있는 테니스 아카데미로 입학을 시키도록 아빠에게 강력히 권유했고, 결국 러시아 테니스협회의 도움으로 마샤와 아빠는 미국으로 건너 갈 수 있었습니다. 아카데미에서 유명한 선수들을 배출시킨 코치를 만나 교습을 받을 수 있었고 실력이 나날이 늘어갔으며, 성실한 마샤는 분초를 다투며 열심히 연습에 매진했습니다. 쥬니어 대회에 나가면서 아름다운 외모에 각종 방송 매체들로부터 인기를 얻기 시작했는데, 프로대회에는 2001년부터 나가기 시작했고 2003년부터는 큰 대회에도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2003년 2월에 처음으로 세계에서 153등으로 300명의 리스트에 올랐으며, 일본과 캐나다에서 열렸던 대회에서 우승함으로써 연말에는 32등으로 순위가 올랐습니다. 여자 세계 테니스선수 협회에서 16살인 마샤를 최고의 유망주 선수로 호칭하기도 했습니다. 2004년 시즌 초에는 세계 랭킹 20위로 올랐고 7월에는 영국 Wimbledon 대회에서 우승했으며, 이 우승 이후로 월드스타로 떠올랐습니다. 러시아 테니스 선수가 윔블던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최초였으며 이 우승 이후에 세계 랭킹 8위로 올랐습니다. 그 해 연말에는 윔블던에서 세계챔피언대회가 열렸는데 또 우승을 했으며 2004년 최고의 여자 테니스선수로 선정되었고 랭킹 4위로 자리했습니다. 2005년 4월 생일 무렵에는 세계 랭킹 2위에 올랐으며, 포브스지는 세계 100명의 유명인 선정에 마리야를 포함시켰고 러시아인 중에서는 유일하게 리스트에 오른 인물이 되었습니다. 8월에는 WTA 세계테니스협회의 랭킹 1위가 되었습니다. 그녀는 통산 5번의 그랜드슬램 우승, 2004년 영국의 Wimbledon 대회, 2006년 USA 오픈, 2008년 호주 오픈, 2012년과 2014년 프랑스 Roland Garros, 2012년 런던올림픽 은메달, WTA 대회 여자 싱글에서 35회 우승, 메이저 대회의 결승에 22회 진출로 준우승, 18세 이전에 ITF 국제테니스연맹 대회에서 4회 우승이라는 빛나는 기록을 갖고 있습니다.

 

 

 

마리야는 서브할 때와 공을 받아칠 때 코트가 떠나가라 소리를 지르는 것 때문에 shouting cinderella 라는 별명을 갖고 있으며, 미국에서 오래 살았음에도 여전히 러시아 국적을 갖고 있는데, 국적 변경을 여러 번 요청받았지만 러시아인 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국적 변경을 거절해 왔고, 모든 영광을 조국에 돌린다고 말해 왔습니다.

여자 스포츠계의 우상으로 여겨져 온 마리야는 최고의 액수를 받는 선수 중의 한 명인데, 그녀는 자신의 비지니스도 갖고 있고, 취미는 독서와 영화 감상이며, 패션에 조예가 깊어 스스로 디자인하기도 합니다.

 

수 일 전에 국제 테니스연맹 ITF로부터 2016년 호주 오픈 대회에서의 도핑테스트 결과 Meldonium 성분 양성반응 결과를 통보 받고, 마리야는 스스로 로스앤젤레스에서 기자회견을 했고 공식적으로 모든 책임을 진다고 말하면서, 팬들을 실망시켜 미안하다고 했고 Meldonium 을 사용한 것은 비밀도 아니고 숨긴 적도 없었다고 하면서 모든 게 그녀의 잘못이었다고 깊은 한숨을 쉬며 말했습니다. 이 소식은 올해 상반기의 가장 충격적인 뉴스로 올랐지만, 마리야는 지난 10년 동안 이 약을 복용해 왔으며 금지약물에 포함된 것을 몰랐다고 말했습니다. 월드안티도핑에이전시 WADA 는 올해 2016년 1월 1일부터 Meldonium을 금지약물에 포함시켰습니다.

 

Meldonium은 러시아의 국내 어느 약국에서나 쉽게 살 수 있는 약으로서 캡슐에 든 아주 싼 약으로, 1975년 소비에트연방이었던 라트비아의 한 의사가 만든 것으로 군인들 용으로 만든 것이며 현재에도 라트비아가 권리를 갖고 있습니다. 용도는 장기간의 스트레스, 육체적인 심한 스트레스에 인체의 세포가 파괴되는 것을 막고 스포츠선수들이 복용하더라도 체력 증진은 없으며 한계에 달한 육체의 산소부족으로 인한 세포 파괴를 막는 사후 치유기능을 하는 것으로 스테로이드 성분도 아니며 도핑이라고 말할 수 없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는 약입니다.

 

WADA 월드안티도핑에이전시는 1999년 설립된 기관으로, 러시아는 회원국이 아닙니다. Meldonium 성분 양성반응은 선수에게 2년에서 4년의 출전정지를 명시하고 있습니다. 마리야는 일단 호주 오픈에서의 298,000 달러의 상금을 받지 못하게 되었고 그녀를 후원하는 Nike 와 Head, 유명한 스위스 시계업체인 Tag Heuer, Porshe 등의 스폰서들은 계약 정지 기간을 정하고 파기에 이르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스위스의 Head 는 WADA의 Meldonium 성분 포함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항의했습니다. 3월 9일까지 60명 이상의 각종 경기의 선수들이 Meldonium 성분 양성반응을 보인 것으로 발표되었고 경기 종목은 스케이팅, 레슬링, 양궁 등 거의 모든 경기종목과 전 세계를 아우르는 국가들에서 양성반응이 나타났습니다. 미국의 도핑위원회에서 Meldonium을 도핑테스트에 포함시킬 것을 최초로 주장하여 성사된 것으로, 이는 동유럽국가들을 겨냥한 것이었지만 결과는 서유럽과 전세계의 선수들에게 영향을 주게 되었고 시초에는 정치적인 목적이나 특정 기관의 유명세를 위한 정략적인 수단일 수도 있었는데, 러시아의 도핑위원회는 Meldonium 성분이 선수들에게 경기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지 한 달동안 검토 기간을 갖자고 제안했습니다. 또한, 러시아는 세계 도핑 양성반응 선수들의 통계에서 54번째에 해당하는 국가로서, 국제 경기에서의 선수들의 우수한 성취 대비 거의 도핑 없는 청정국가임에도, 근래에 갑자기 그것도 자진해서 스스로 발표한 샤라포바 때문에 러시아가 도핑의 전면에 부각된 것에 대해 언론들이 제대로 보도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60명 이상의 양성반응 선수들 중에 러시아는 공식적으로 8명 뿐입니다. 양성반응이 나타나는 선수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어 끝이 어디가 될지 모르고 과연 이 약을 도핑 테스트 목록에 넣는 것이 합당한지도 재검토 되어 명예를 회복시켜 주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여자선수들 가운데에는 수염이 난 선수도 보일 정도로 호르몬계의 약물을 복용하는 것으로 보이는 선수들도 있고, 몇몇 국가의 스키, 바이애슬론 선수들은 대부분이 천식약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는 호흡기관을 확장하는 효과가 있어 경기력 향상에 도움을 주고 있으나 천식환자인 선수는 천식약을 사용해야 하므로 도핑이 아니라고 합니다. 천식환자가 과격한 운동에 국가대표 선수가 됐다는 게 웃기는 일입니다. 도핑 리스트에 없는 약물은 얼마든지 사용해도 되고 경기력 향상과는 무관한 치료약은 마녀사냥하듯이 끼워넣는 행태는 스포츠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