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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며 살며

옛날 책과 유물 기증

by Дона 2017. 10. 21.

집안에 전해 내려오는 오래된 책들 중에 월봉기라는 한글로 붓글씨로 쓴 필사본이 있어 어릴 때 부터 가끔 읽어보곤 했었는데, 국문학에서 어떤 가치가 있는지 오래동안 인터넷에서 찾아도 보고 해도 전혀 아무런 자료가 없더니, 근간에 온전히 현재의 맞춤법에 맞게 문장부호도 첨가된 본이 인터넷에 올라와 있지만 필사본과는 문장의 표현이 조금 다른 곳이 많은데, 하여튼 여러 관련 자료들도 볼 수 있게 되어 원본이 중국의 명나라 말기 소설이라는 것 뿐으로 작자 미상이고 필사본도 누가 언제 썼는지를 찾을 수도 없는데, 필사본에는 훈민정음 초기의 형태인 아래 아 모음과 ㅅㄷ 쌍자음을 사용한게 보이는데 얼마나 오래된 것인지는 확인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넷 자료 - 주인 잃은 인생이라. 이제 귀객을 보오매 우리 주인의 형과 방불한 고로 자연 비회 동함이거니와, 지금 일색이 늦었으매 이 곳에서 쉬심이 어떠하나이까?"

생이 말하기를, "그대 말이 감사하거니와 귀댁 존성은 뉘시며 그대는 어떤 사람이뇨?"


필사본 - 주인 잃은 사람이라. 귀객을 만나오매 자연 주인을 생각하고 비감하여 하나이다. 다만 산일이 이미 늦었고 이 앞에 여염이 없사오니 상공은 이 밤을 여기서 지내고 가심이 어떠하시니이까?"

생이 답왈, "과객이 주인의 환대를 받아 아까 먹은 차값도 치루지 못하였거늘 어찌 또 자기를 바라리요. 하물며 이댁을 보니 반드시 공경 재상댁인가 싶으니 천한 자취를 감히 머물지 못할지라. 연이나, 이 집은 어떠한 사람의 집이며 그대는 어떠한 사람인가?"





문중에 전해 내려오는 유물들을 모아 박물관을 하나 만들자고 건의도 했었는데 여의치 않아, 유물 보존 측면에서 소장하고 있는 고서적과 유물들을 기증하기로 했습니다.


유려한 필체의 편지와 봉투 입니다.


주세차... 로 시작하는 제문 입니다.


일제의 억압 하에서 당시 경성 (서울)의 종로에 있었던 서관에서 발행된 옥루몽 4권 입니다. 당시의 가격은 2원 이었습니다.

유행하던 소설책들의 값은 한 권에 15전에서 1원 20전 정도 까지 했는데, 보통 40~60전 정도 였습니다.


작은 메모장 크기의 책인데 깨알같은 글씨에 서체가 돋보이는 책입니다.


두보의 시를 적은 교과서 입니다.


약 처방 관련 서적 입니다.


제사 의례등의 생활 의례를 그림과 함께 기술한 책 입니다.


관직을 하사받은 문서 및 부동산 관련 자료들에는 이름이 들어있어 사진으로 올리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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