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시내의 북서쪽에 위치한 Ходынское поле 지역에 있는 Дворец спорта "Мегаспорт" (메가스포츠 경기 궁전) 에서 2018년 피겨 스케이팅 유럽 선수권대회가 개최되었습니다. 남자 싱글, 여자 싱글, 페어, 아이스댄싱 종목으로 경기를 한 결과는, 남자 싱글에서 금메달을 스페인에, 여자 싱글에서 동메달을 이탈리아에, 아이스댄싱에서 금메달을 프랑스에 내준 것 말고는 모든 메달을 러시아 선수들이 수상했다는 것입니다.
여자 싱글에서는 러시아에서 Евгения Медведева (예브게니야 몌드볘뎨바), Алина Загитова (알리나 자기또바), Мария Сотскова (마리야 쏫츠꺼바) 가 참가를 했는데, Загитова 가 금메달을 수상했고 Медведева 가 은메달을 땄습니다. Загитова 는 작년의 그랑프리 파이널 에서와 같은 빨간색의 발레의상을 입고 short program 과 free style 모두에서 1위의 점수를 유지했고 Медведева 는 free style 에서 톨스토이의 소설에 나오는 Анна Каренина 의 이미지 처럼 귀족적인 드레스와 머리 스타일로 우아한 연기를 펼쳤습니다. 동메달을 수상한 이탈리아의 Kostner 는 free style 에서 두번이나 넘어지고 큰 실수도 한번했지만 러시아의 전설적인 코치 미쉰을 코치로 둔 덕분인지 국제 경기에서 메달들을 수상해 오고 있습니다. Сотскова 는 자신의 이미지에 잘 어울리는 밝은 은회색의 드레스를 입고 아름다운 연기를 펼쳤지만 4위에 머물러야 했습니다. 러시아에서는 세 선수가 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어서 Медведева, Загитова, Сотскова 모두를 강릉 스포츠 아레나에서 볼 수 있게 됐습니다.
시상식에서 Медведева 는 예전에 금메달을 수상하며 항상 해 왔던대로 은메달 자리에 서서, 금메달을 수상한 Загитова 와 함께 러시아 국가를 합창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
남자 싱글에서는 미남 Дмитрий Алиев (1999.6.1) 가 은메달을, Михаил Коляда (1995.2.18) 가 동메달을 땄습니다.
페어 스케이팅에서는 소비에트 연방 시절에서부터의 전설적인 기록에 부합하듯 러시아가 금, 은, 동메달을 휩쓸었고, 아이스댄싱에서는 은, 동메달을 러시아 선수 조가 땄습니다.
500여명의 러시아 선수들이 올림픽 위원회에 참가 신청서를 제출했는데 110여명에 대해 참가 불가 결정이 났다고 합니다. 얼마나 많은 수가 더 참가 불가 결정이 나고 나머지 선수들은 언제쯤 참가 가능 결정이 날지를 올림픽 경기를 코 앞에 두고도 아직 모르는 한심한 행태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더 한심해서 기껏 올림픽을 따 놓고도, 러시아는 그렇다치고, 우리나라 마저 국기를 자진 폐기하고 한반도기를 사용하느니 어쩌느니 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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