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팀의 애환

이번 주가 러시아에서는 Масленица (마슬례니짜) 기간 입니다. 전통적인 축제 기간이고 이번 주의 일요일은 서로간에 쌓였던 것을 푸는 용서와 화해의 일요일 입니다.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현재 금메달은 독일이 압도적으로 많은 수로 1위로 앞서가고 있지만 메달 집계 종합점수에서는 노르웨이가 1위인 가운데, 러시아팀은 아직 금메달을 하나도 확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제 16일의 Skeleton 경기에서 러시아의 Никита Трегубов 선수가 은메달을 땄습니다. 그의 성취는 이번 올림픽에서 눈물 나도록 감동적인 것이었습니다. 다른 팀들은 마사지사가 2시간 전 부터 선수에게 달라붙어 마사지를 해 주고 코치와 써포트 팀들이 장비를 준비하고 챙겨 주는 등의 보조를 해 주는데, 그는 IOC 에서 그의 코치에게 초청장을 보내주지 않아서 단 혼자서 올림픽 경기에 참가해 아무도 도와 주는 사람도 없고 코치도 없이 경기 전에 6시간이나 스스로 장비를 손질하고 은메달이라는 성과를 이루어 냈습니다.

그는 러시아에서 최고의 Skeleton 선수인 Александр Третьяков 선수가 IOC 로 부터 초청장을 받지 못해 이번 올림픽에 참가할 수 없게되자 그를 대신해 메달을 딸 생각은 없다면서 처음에는 올림픽에 참가하길 거부하다가, 러시아가 가져올 메달을 왜 다른 나라에 넘겨주겠냐는 생각에 다시 마음을 바꾸어 참가를 하게 된 20대 초반의 젊은 선수 입니다.

어제의 경기 전에 미국과 영국의 선수들이 그 와는 인사도 않고 무시를 하자, 경기 후에 메달을 따고나서 기자들의 질문에 그는, 정치적인 선수들이라는 평을 했습니다. 미국과 영국, 캐나다가 특히 이번 올림픽에서 그리고 올림픽 사전 준비과정에서도 러시아에 적대적인 행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어제 강릉의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렸던 여자 5000m 경주에서도 러시아의 Наталья Воронина 선수가 코치도 없이 동메달을 따 냈습니다. 그녀의 코치도 초청장을 받지 못해 올림픽 경기에 오지 못했습니다.

어제 평창에서 열린 Cross country 스키 남자 Free style 15km 경주에서 러시아의 Денис Спицов 선수가 동메달을 땄습니다. 그는 러시아의 국가대표 스키 선수가 IOC 에서 초청장을 받지 못하자, 코치에 의해 바로 1선으로 내보내져 훈련을 받기 시작해 이와 같은 성취를 이루었습니다. 러시아의 남여 국가대표 스키 코치는 Елена Вяльбе 로, 그녀는 14번이나 스키 월드 챔피언이었고 5번이나 스키 월드컵에서 우승했으며, 올림픽 금메달 3개와 동메달 4개를 획득한 전설적인 선수였습니다. 그녀는 이번 올림픽에 IOC 로 부터 초청장을 받지 못하자 관광객으로 와서 경기장의 관중석을 넘나들며 선수들을 지도하는 열정을 보이고 있습니다. 평창의 살을 에는 한파에도 그녀의 불타는 열정에 힘입어 러시아팀은 남,여 Sprint Classic 에서도 동메달을 따내, 동메달 3개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선수들은 러시아 최고 기량의 선수들이 아니라 다른나라의 코치들이 스키 유치원에서 데려왔다고 비웃었을 정도로 어린 선수들 입니다.

어제의 15km 경주에서는 스위스의 Dario Cologna 가 금메달을 땄는데, 그는 월드컵과 올림픽, 챔피언쉽에서 수 많은 금메달을 딴 세계적인 노장입니다.

14일에 열릴 예정이었던 여자 바이애슬론 Individual 15km 경주는 평창지역에 내린 눈폭풍으로 인해 15일 낮에 열렸습니다. 모든 사람들의 예상을 깨고 스웨덴의 신예 Hanna Öberg 선수가 금메달을 땄고 슬로바키아의 Kuzmina 선수는 Pursuit 에 이어 은메달을 다시 획득했습니다. 스웨덴의 코치는 독일 사람으로, 러시아에서 러시아 여자팀의 코치로 일하다가 계약이 만료돼 스웨덴의 코치로 간 사람입니다. 그는 여러 차례 이미 러시아의 여자 바이애슬론 선수들이 전혀 도핑과는 무관하다는걸 신 앞에 맹세할 수 있다고 까지 말한 사람입니다.

독일의 Laura Dahlmeier 선수가 동메달을 땄는데, 이미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2개나 따고서도 4위인 같은 독일의 노장 선수에게 동메달 하나 양보하지 않는데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수근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