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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며 살며

Grand Prix of Figure Skating Final

by Дона 2018. 12. 9.

Grand Prix of Figure Skating Final (피겨 스케이팅 그랑프리 파이널) 경기가 캐나다의 뱅쿠버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성인 선수들과 주니어 선수들은 올 가을부터 시작된 그랑프리 경기들에 참가해 얻은 점수를 기반으로, Single 남,여 및 Pair, Rhythm Dance 종목에서 참가자격 인정을 받아 높은 점수를 얻은 순으로 6명 또는 6개조가 각각 참가를 했습니다.



여자 주니어 Single 에서는 6명의 선수 중에 5명이 러시아 선수들이고 단 1명이 다른 국가의 선수였는데, 그 선수가 바로 우리나라의 김예림 선수였습니다. 일본이나 중국의 선수도 아니고 유럽 여러 나라의 선수도 아닌 우리나라의 선수가 그랑프리 파이널 최종 엔트리 6명 중에 5위로 단 한명이 러시아 선수들 일색인 대회에 참가를 할 수 있게된 것입니다. 나라의 경사라고 할 수도 있는 대단한 일임에도 우리나라의 뉴스에 다루어지지도 않고 생중계도 안되는 걸 보면서 개탄을 금할 수 없습니다. 김예림 선수는 Short Program 에서 4위, Free Style 에서 6위로 종합점수로는 6위를 했지만 메달 이상의 성과를 보여주었습니다.



주니어 여자 Single 경기에서, 러시아의 Александра Трусова (알렉싼드라 뜨루써바 2004. 6. 23.) 는 Short Program 에서 아주 옹골차고 활기찬 모습을 보여주었고 Free Style 에서는 점프 후에 한번 엉덩방아를 찧기도 했지만 망설임 없이 자신감 넘치는 연기로 대단한 활약을 보여주었으며, Алёна Косторная (알료나 까스따르나야 2003. 8. 24.) 선수는 Short Program 에서 쉴새 없이 계속되는 동작들과 우아한 연기로 Трусова 보다는 한 수 높은 기량을 펼쳐 보였습니다. Free Style 에서도 Косторная 가 마치 어린 시절의 Медведева (몌드볘데바) 를 연상시키는 정신없이 이어지는 현란한 연기 위에 한마디로 우아함으로 상징되는 연기로 1위를 해, 종합점수 1위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6명의 엔트리 중에 우리나라의 김예림 선수 보다도 뒤진 6위로 올라온 러시아의 Алёна Канышева (알료나 까늬쉐바 2005. 6. 15.) 선수가 Short Program 에 이어 Free Style 에서도 3위를 해 종합점수 3위로 동메달을 땄습니다. 그녀는 13살로 이번 파이널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 중에 가장 어린 선수입니다.



주니어 Pair 와 주니어 Ice Dancing 에서도 러시아 선수조가 1위에서 3위 까지를 휩쓸어, 주니어 여자 Single 종목과 함께 금, 은, 동메달 모두를 러시아가 차지했습니다. 이와 같이 러시아 주니어 선수들이 우수한 기량으로 제패를 하고 있어 여자 Single 에서는 러시아의 Алина Загитова (알리나 자기또바) 와 일본의 Rika Kihira (紀平 梨花 2002. 7. 21) 가 내년 시즌이면 메달권에 들지 못할 수도 있을 수 있고, 반면에 항상 숨기고 있다가 주요 경기에 복병을 내보내는 중국의 선수들도 있어 Pair 와 Ice Dancing 에서는 챔피언쉽이나 차기 올림픽에서 어떤 중국의 신예가 나타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성인 여자 Single 에서는 6명의 파이널 참가 선수들이 러시아 3명, 일본 3명으로 단 두 나라의 선수들 만이 올라 올 수 있었는데, Евгения Медведева (예브게니야 몌드볘데바) 선수는 캐나다의 Brian Orser (오서) 코치에게로 간 후에 프랑스에서 열렸던 그랑프리 대회에서 새다리처럼 가는 다리에 젓가락 같은 몸매 임에도 재즈곡을 선정하는 납득할 수 없는 설정 등으로 결국 그랑프리 9위에 그쳐 그랑프리 파이널 대회에는 참가도 못하게 되고 말았습니다. 캐나다의 Kaetlyn Osmond 선수는 챔피언쉽 대비를 하고 있는지 그랑프리 대회에는 참가를 하지 않았습니다.


Short Program 에서는 일본의 Kihira 선수가 러시아의 Загитова 를 앞서는 점수를 얻었는데 일본 사람들 조차도 어이없어 할 정도로 심판들이 공정한 판단을 내리지 않았습니다. 누가 봐도 Загитова의 연기가 훨씬 두드러졌음에도 채점 방식의 변경에 따른 심판들의 심리적인 부담감이 작용했거나 아이스링크의 모든 광고들이 일본 기업들의 광고 일색인 것만 보더라도 ISU 에 대한 일본의 지원과 입김이 대단한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일본은 러시아에서 안무 전문가들을 초빙하여 손짓같은 세심한 부분들에 보다 더 신경을 쓰면서 피겨 스케이팅에 접목을 하고 있는 반면, 러시아는 테크닉에 더 치중을 두는 기조로 코치에 의해 변하고 있어, ISU 채점 심판들이 어느 쪽으로 치우치는지에 따라서도 차이가 크게 드러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의 Kihira 선수가 SP 과 FS 모두에서 1위를 하면서 금메달을 땄고, Загитова 가 은메달, Елизавета Туктамышева (리자 뚝따므이쉐바) 는 21살의 노련미를 보이며 경기를 즐기고 있음을 온몸으로 드러내면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남자 성인 Single 에서는 일본의 Yuzuru Hanyu (羽生 結弦) 선수가 모스크바에서의 그랑프리에서 입은 부상으로 이번 그랑프리 파이널 대회에 참가를 하지 않기로 결정을 했고, 그에 따라 중국계 미국인 선수가 금메달을 땄으며, 금메달을 딸 걸로 예상됐던 일본의 Shoma Uno (宇野 昌磨) 선수가 은메달을, 그리고 우리나라의 차준환 선수가 동메달을 거머쥐었습니다.



내년 1월과 2월에 걸쳐 열릴 챔피언쉽을 비롯한 국제 대회들에 국가대표로 나갈 러시아 선수들을 선발하기 위하여, 이달 말에 사란스크에서 러시아 국내 피겨 스케이팅 선수권 대회가 열리는데, 이 경기에는 성인 선수 참가 자격으로 굳이 나이를 16세로 제한을 두지 않으므로 여자 Single 경기에 Медведева, Загитова, Туктамышева, Трусова, Косторная, Самодурова 등의 모든 선수들이 참가할 것으로 보여 진정한 챔피언이 누가 탄생할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3위 까지가 러시아의 국가대표 선수가 되므로 Медведева 선수가 3위 이내에 들지 못할 경우에는 선수 생활을 계속하기 위하여 아마도 동유럽 어느 국가로 국적 변경을 할 여지도 있어 보이고, Туктамышева 선수는 코치 또는 방송 해설가로 진출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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