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에 ISU (국제 스케이팅 연맹)의 그랑프리 피겨 스케이팅 6 경기 중 두번째인 Skate Canada International 경기가 열리고 있습니다. 올 시즌의 첫 경기인 지난 주말의 Skate America 2019 를 시작으로 하여, 매 주말마다 프랑스, 중국, 러시아, 일본에서의 그랑프리 경기를 거쳐 12월 초순에 그랑프리 마지막 경기인 ISU Grand Prix of Figure Skating Final 경기가 이탈리아의 토리노에서 열립니다.
Александра Трусова (알렉싼드라 뜨루써바)
어제, 캐나다에서 열린 Skate Canada International 피겨 스케이팅 여자 Free Style 경기에서 러시아의 Александра Трусова (사샤 뜨루써바) 선수가 산뜻한 푸른 색의 새 드레스를 입고 새로운 역사를 또 다시 이루어 냈습니다. 성인 여자 선수로 올해에 처음 데뷔하면서 첫 그랑프리 경기인 이 경기에서 그녀는, 여자 선수로서는 최초로 기술 점수 (Technical Element Score) 에서 100점 대를 깨며 100.20점으로 세계 신기록을 세웠고, 종합점수에서도 여자 선수로는 최초로 240점 대의 기록을 수립하며 241.02점으로 자신의 세계 신기록을 갱신했습니다.
Трусова 는 시작과 함께 4회전 quadruple Salchow 착지에서 넘어지긴 했지만, 이어서 quadruple Lutz 와 quadruple toeloop-triple toeloop 를 성공시켰고, quadruple toeloop-Euler-triple Salchow 를 연기해냈습니다. 이달 초순에 일본에서 열렸던 Japan Open 2019 에서와 같은 연기였는데, 4회전 점프 네 번을 완벽하게 성공한 일본의 연기에서 기술 점수가 97.51점이 나왔었고, 그 이후에 Трусова 는 자신이 겨룰 상대는 남자 선수들 뿐이라면서 기술 점수 100점 대의 진입을 미리 예고한 상태였습니다.
Александра Трусова (알렉싼드라 뜨루써바)
Трусова 는 Triple Axel 과 같은 더 고난도의 기술 연마에 더 치중하려고 하며 자신의 탄탄한 체형을 바탕으로 기술 점수로 승부를 보려하고, Щербакова 는 4회전 점프 한 종목을 하면서 발레와 같은 유연한 동작으로 연기 점수에도 치중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Трусова 도 점프 후에 팔다리도 좀 더 일직선으로 쭉 뻗고 가다듬어 연기 점수를 보다 높이려고 한다면 Short program 에서도 점수를 더 얻고 피겨 다운 피겨 스케이팅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Short program 에서는 일본의 Rika Kihira 선수가 81.35점으로 1위, 우리나라의 유영 선수가 78.22점으로 2위, Трусова 가 74.40점으로 3위인 상태였는데, Rika Kihira 선수가 230.33점으로 은메달, 우리나라의 유영 선수가 217.49점으로 동메달을 땄습니다.
러시아의 Евгения Медведева (몌드볘데바) 선수는 Short program 에서 6위, 종합점수로는 209.62점으로 5위를 했는데, 과거의 화려했던 그녀의 전력을 말해주듯이 free style 에서 Program Component Score 가 73.72점으로 선수들 중에 최고의 점수를 보여주었습니다. 비싸기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워하는 캐나다의 Orser 코치에게로 가서 몸을 담고 있는 그녀에 대해 러시아에서는 끊임 없는 구설수들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 주의 Skate America 2019 에서는 러시아의 Анна Щербакова (안나 셰르바꼬바) 가 금메달, Елизавета Туктамышева (리자 뚝따므이쉐바) 가 동메달을 땄습니다.
Александра ТРУСОВА (알렉싼드라 뜨루써바 2004.6.23), Анна ЩЕРБАКОВА (안나 셰르바꼬바 2004.3.28), Алина ЗАГИТОВА (알리나 자기또바 2002.5.18), Алёна КОСТОРНАЯ (알료나 까스따르나야 2003.8.24) 를 두고, 러시아 여자 싱글 피겨스케이팅의, 그리고 Этери Тутберидзе (에테리 뚣비릿제) 군단의 4 A (에이스) 라고 지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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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마치 새 봄과도 같은 따사로운 낮 기온에 계절을 잊은 듯이 꽃들이 피고 있는데, 모스크바에서는 수일 전에 첫 눈이 제법 내렸습니다.
피겨 스케이팅 그랑프리의 세 번째 경기인 2019 Internationaux de France 가 금,토요일 (11월 1일과 2일)에 프랑스의 한 닭장 같은 아레나에서 열렸습니다. 러시아에서는 Алёна Косторная (까스따르나야) 와 Алина Загитова (자기또바) 가 금메달과 은메달을 땄습니다.
Алёна Косторная (까스따르나야)
올해에 처음 성인 선수로 그랑프리에 참가하는 Косторная 는 Short program 과 Free style 에서 아름다운 여성적인 몸매에 활기차고 끊임없는 역동적인 연기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그녀는 Free style 에서 시초에 triple Axel 두 번과 double Axel 한 번을 몰아치며 점수를 획득했습니다.
Алина Загитова (자기또바)
평창 2018의 금메달리스트인 동양적인 타타르 미모의 17살 Загитова 는 연기 점수 PCS 에서 72.97점으로 참가 선수들 중에 최고의 점수를 받았습니다.
시상식에서 메달 수여자가 동메달 대신에 금메달을 3위인 미국 선수에게 걸어주는 해프닝이 벌어져, 프랑스와 유럽의 미국에 대한 인식을 적나라하게 보여주었습니다. 피겨 스케이팅에 대한 관심도 높지 않고 관중석이 차지도 않는 프랑스에서 그랑프리를 하느니, 우리나라에서 김연아선수 기념배 국제 대회라도 만들어 그랑프리에 포함시키는 게 더 바람직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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