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우리 블로그를 방문해 주시는 모든 분들, 새해에도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은 전례대로 새해 자정이 되기 전에 새해 신년사를 발표했습니다.
2020년의 새해 신년사는 올해로 84년째를 맞았습니다. 1936년에 러시아의 Правда (쁘라브다) 신문을 통해 Иосиф Сталин (스탈린)이 처음으로 소비에트연방에서 '새해를 축하합니다, 동무들!' 이라는 제목으로 붉은 깃발 아래에서 성취를 이루어나가자는 내용의 신년사를 발표했습니다. 그 이후에 1941년에 라디오를 통해서 신년사가 발표되었고 1970년에는 Леонид Брежнев (브례즈네프)의 신년사가 흑백 TV를 통해 중계되었습니다. 그 이후로 가족이 모여앉아 TV에서 신년사가 발표되고 붉은 광장의 Кремль (끄례믈=크레믈린)에 있는 시계 Куранты (꾸란뜨이)의 종소리가 12번을 울리는 것을 들으며 샴페인으로 새해를 축하하는 풍습이 생겨났습니다. 수 년 동안 지도자 대신에 유명한 아나운서가 등장해 대독을 하다가 1985년에 Михаил Горбачёв (고르바쵸프)가 다시 지도자 자신이 신년사를 함으로써 서기장이 신년사를 하는 전례를 되살렸습니다. 소비에트연방의 서기장들이 정치적이고 호전적인 발언들을 신년사에 담아왔었던 것에 비해, 1991년에 첫 대통령이 된 Борис Ельцин (옐찐)이 우호적이고 부드러운 내용의 신년사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1997년에는 옐찐 대통령이 온 가족을 데리고 등장해 신년사 후에 샴페인을 들며 새해를 축하하기도 했습니다.
올해에는 11시간의 시차가 있는 러시아에서 처음으로 각 시간대 별로 정시에 개별로 방송되었고, 가장 빨리 새해를 맞은 동쪽 끝의 Чукотка (추꼬드까) 지역에서 처음으로 푸틴 대통령의 올해 신년사가 방송되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아주 중요하면서도 아주 단순한 우호애와 가족애를 강조하고, 조국을 위해 희생한 선열들을 기억하며, 바쁜 일상 속에서도 주변의 가까운 사람들을 돌보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돕고, 단결과 노력으로 더 나은 성취를 이루어 다음 세대에 물려주자고 말했습니다. 예년과 같은 평범하고 마음에 와 닿는 정서에 호소하는 새해를 축복하는 신년사로서, 정치적이고 경제적인 문제에 대한 발언은 벌써 수 년째 하지 않았습니다.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현재로서는 러시아 국적을 가지려는 외국인은 그가 보유하고 있는 국적을 포기하고 러시아국적을 취득해야 하고 이중 국적을 갖길 원한다면 러시아 국적을 취득한 이후에 다시 외국 국적을 복수 국적으로 취득할 수 있습니다. 지난 해 2019년 9월 말에 러시아 의회에 제출된 개정 법령에는, 외국인으로서 러시아 국적을 취득하려는 사람은 현재의 국적을 포기하지 않고서도 러시아 국적을 제 2 국적으로 가질 수 있도록 하고 있어서, 세계에서 가장 넓은 땅덩어리를 갖고도 인구는 일본의 인구와 비슷한 수준으로 미래 성장동력이 부족한 러시아로서는 인구를 늘릴 좋은 한가지 방편이라고 여겨집니다.
올해 2월 1일부터 인상되는 지하철 요금은 작년에 비해 2~3루블 (₽) 인상되었습니다. 지하철 또는 지상 교통수단의 Единый (예지느이) 1회권은 55루블에서 57루블로, 2회권은 110루블에서 114루블로 오르고, 지상과 지하의 모든 교통수단을 제한 없이 24시간 이용할 수 있는 티켓은 모스크바 시내 구역에서 230루블이고 교외 전철이 연결되는 시외 구역까지에서 285루블입니다. Тройка (뜨로이까) 지하철 1회 이용은 38루블에서 40루블로, 90분 사용은 59루블에서 62루블로 인상됩니다.
지난 달 말에 동시베리아의 중심도시 Красноярск (끄라쓰나야르스끄)에서 열렸던 2020 러시아 피겨스케이팅 국내 챔피언쉽에서는 모스크바 삼보-70 소속의 어린 세 선수 Анна ЩЕРБАКОВА (안나 셰르바꼬바), Алёна КОСТОРНАЯ (알료나 까스따르나야), Александра ТРУСОВА (알렉싼드라 뜨루써바)가 금, 은, 동메달을 다시 획득했습니다. 평창 2018의 금메달 Алина ЗАГИТОВА (알리나 자기또바)는 다음의 올림픽을 준비하며 연습에 매진하겠다고 하면서 이번 챔피언쉽에 참가하지 않았습니다. 어린 선수들 틈에서 메달 없이 대회들에 계속 참가하는 것보다는 현명한 선택이라고 보여집니다. 한편으로 그녀는,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을 모아 만든 아이스 쇼 무대인 '잠자는 숲속의 미녀'에서 공주역을 맡아 주인공으로 열연하며 많은 수입을 올리고 있습니다. 반면에 Евгения Медведева (예브게니야 몌드볘뎨바)는 이번 국내 챔피언쉽 대회에서 SP 후에 좋지 않은 성적이 나오자 스케이트가 고장이 나서 참가할 수 없다는 핑계로 FS에 불참하는 불성실한 태도를 보여, 캐나다에서 전지훈련이랍시고 엄마와 거주하며 캐나다 코치에게 지불하는 코치비와 생활비등의 막대한 비용을 러시아 스케이트연맹에서 부담하고 있는 탓에 원성을 사고 있습니다.
다음 동계 올림픽 경기가 중국에서 열리므로 중국은 온 신경을 쏟아붓고 있는데, 캐나다의 Orser (오서) 코치를 국가 대표 스케이트 코치로 오래 전에 영입했을 뿐만 아니라, 바이애슬론 종목에서 노르웨이의 전설이며 바이애슬론의 전설로 불리는 노르웨이의 노장 Bjørndalen Ole Einar (울리 비요른달렌)과 소치 2014 올림픽의 3관왕으로 비요른달렌과 결혼하여 딸을 출산한 벨라루시의 Дарья Домрачева (다리야 돔라체바)를 함께 중국 국가 대표 바이애슬론팀의 코치로 초빙했습니다.
이번 겨울, 우리나라도 눈 대신에 비가 내리는 날씨로 온화한 기후를 보이고 있는데, 모스크바에서도 지난 달에 가장 높은 기온으로 기록을 계속 갱신했습니다. 유럽의 여러 도시들에서와 마찬가지로 지구 온난화 현상의 영향으로, 모스크바에서는 조금 내린 눈을 뭉쳐들고 500루블에 판다고 하는 구두쇠 풍자까지도 등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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